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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Here! II

FASHION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계·주얼리 쇼 바젤월드가 올해도 어김없이 그 화려한 막을 열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10만여 명의 인파 속에서 박람회의 위상을 새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시계의 도시, 예술의 도시 바젤에서 열린 바젤월드의 열기를 <노블레스>도 함께 만끽하고 왔다.

올해 바젤월드에서 오메가를 언급할 때 절대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다름 아닌 ‘마스터 코-액시얼’. 오메가에서 2014년 선보인 뉴페이스 대부분에 이 혁신적 항자성(anti-magnetic) 무브먼트인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니 말이다. 저 멀리 우주는 물론 깊고 깊은 바닷속까지 다채로운 여행과 모험을 즐기는 데 주저함이 없는 오메가의 획기적 기술력과 독창적인 신소재 그리고 미학적 비전을 바탕으로 탄생한 마스터 코-액시얼이 구현하는 뛰어난 성능은 오메가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노력이 이루어낸 빛나는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아폴로 11호 ‘4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드 빌 트레저,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스피드마스터 마크 II 등 역사적 모델에 경의를 표하듯 브랜드의 유산을 반영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 점도 두드러진다. 166년 역사의 브랜드 정통성에 신소재와 혁신적 기술 개발 부문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브랜드의 창의력을 결합해 또 다른 역작을 내놓은 것이다. 컨스텔레이션 플루마와 드 빌 프레스티지 버터플라이를 통해 여성을 향한 뜨거운 구애도 놓치지 않은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Master Co-Axial Calibres
밀레니엄을 코앞에 둔 1999년. 1999년은 오메가에 특별한 해다. 바로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를 소개한 첫해이기 때문. 그리고 2007년 오메가는 인하우스 코-액시얼 무브먼트인 칼리버 8500/8501을 공개했고, 작년엔 최초의 항자성 시계 무브먼트를 탄생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어디 그 정도로 흡족해할 오메가인가? 이는 가장 진보한 기계식 무브먼트 개발을 위한 전초전일 뿐, 2014년 드디어 혁신적 무브먼트인 오메가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를 장착한 신작들을 선보여 이목을 모았다. 이전의 코-액시얼 칼리버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만5000가우스 이상의 자성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다. 이외에도 오메가의 야심작답게 프리 스프링 밸런스 시스템과 3층 형태의 코-액시얼 이스케이프먼트 그리고 제네바 웨이브를 장식한 로듐 플레이팅 로터와 브리지 등 한 차원 높은 품격을 자랑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게다가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의 정확성과 탁월한 성능은 품질보증기간으로 대신 입증할 수 있다. 마스터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는 모두 무려 4년간 품질을 보증해주니까!

1 Seamaster Aqua Terra 150M Master Co-Axial
폴리싱 처리한 베젤과 매트한 스크루-인 크라운에 먼저 시선이 가는 아쿠아 테라의 뉴 컬렉션이다. 래커 블랙·실버·블루·그레이·샴페인 컬러 다이얼 위로 보이는, 아쿠아 테라 컬렉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티크(teak) 컨셉의 수직 형태 선이 특징. 또한 바늘의 다이아몬드 폴리싱 처리한 옆면과 브러싱 처리한 윗면이 대조적 느낌을 주는 점도 인상적이다. 폴리싱한 스크루-인 백케이스를 통해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500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38.5mm 혹은 41.5mm 사이즈에 브레이슬릿 모델과 브라운 또는 블루 레더 스트랩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2 Seamaster 300
화려하게 귀환했다. 다이버와 심해 전문가를 위해 1957년 처음 탄생한 씨마스터 300이 업그레이드되어 2014년의 문을 두드린 것. 골드와 팔라듐을 혼합한 블랙 세라믹 다이얼, 빈티지 슈퍼루미노바 코팅 처리해 아워 마크와 동일한 푸른빛을 내뿜는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아워 핸드와 세컨드 핸드(분침은 초록빛을 발한다), 정확성·정밀성·신뢰성을 갖춘 항자성 기술력을 탑재한 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400/8401 장착(마스터 코-액시얼 칼리버 8400은 바이-컬러·스테인리스스틸·그레이드 5 티타늄 모델에서, 마스터 코-액시얼 8401은 고급스러움을 더한 18K 세드나TM 골드와 950 플래티넘 모델에서 동력을 제공한다) 등 주목해야 할 오메가의 혁신적 성과가 한둘이 아니다. 돔 형태의 스크래치 방지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고, 특허받은 랙-앤-푸셔 클래스프를 장착한 브레이슬릿은 6단계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착용이 용이하다.

1 New Constellation Pluma
오메가의 대표적 컬렉션 컨스텔레이션에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플루마 라인을 추가했다. ‘깃털’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따온 이름처럼 섬세한 다이얼 디자인이 단연 돋보이는데, 부드러운 깃털을 연상시키듯 다이얼 위에 인그레이빙 처리한 유연한 곡선 패턴이 눈길을 끈다. 내추럴 화이트·골드·샴페인·블루 컬러의 머더오브펄 다이얼이 우아한 매력을 더하고, 특히 블루 다이얼 컬러는 화이트 머더오브펄 조각 뒷면을 블랙 페인트로 코팅해 연출한 점이 흥미롭다. 베젤을 둘러싼 다이아몬드 세팅과 18K 골드 홀더에 장식한 11개의 다이아몬드 인덱스도 고급스러운 스타일 완성에 한몫한다. 케이스 사이즈는 27mm.

2 Speedmaster Mark II
인류가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달 표면에 발을 디딘 해를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1969년 당시 달 착륙이라는 쾌거를 이룬 우주비행사들의 손목 위에서 역사적 순간을 함께 기록한 ‘문 워치’가 있다는 사실은? 그 영광의 얼굴이 바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크로노그래프다. 같은 해 오메가는 전설로 기억될 문 워치에 좀 더 정갈한 디자인의 케이스를 더한 스피드마스터 마크 II를 소개했는데,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크로노그래프에 장착한 와인딩 칼리버 1861은 그대로 탑재했다. 그리고 2014년 바젤월드에서 이 클래식한 스피드마스터 마크 II가 부활했다. 오리지널 모델과 확연히 다른 점은 오토매틱 무브먼트(Si14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과 칼럼 휠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자랑하는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코-액시얼 칼리버 3330)를 탑재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확인 가능한 타키미터 눈금을 갖췄으며, 중앙의 크로노그래프 바늘과 미니트 트랙에 선명한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더한 점이다.

3 De Ville Tresor
슬림하고 클래식한 디자인 덕에 정갈한 이미지를 풍기는 트레저 라인. 1949년 탄생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코-액시얼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클루 드 파리 패턴으로 장식한 은빛 오팔린 돔 형태의 다이얼, 이와 조화를 이루도록 아워 인덱스도 돔 형태로 디자인한 것은 물론 분침과 초침 역시 곡선을 이루는 점이 눈에 띈다. 획기적 칼리버 마스터 코-액시얼 8511을 장착한 것을 기념해 다이얼에 ‘MASTER CO-AXIAL CHRONOMETER’를 새겨 이를 강조했다. 18K 골드 소재 버클 장식의 블랙 또는 브라운 레드 스트랩 모델로 만날 수 있다.

4 Speedmaster Professional Apollo 11, 45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최초의 달 착륙부터 달을 향한 여정과 깊은 관계를 이어온 오메가와 달의 인연을 상징하는 크로노그래프 시계,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크로노그래프. 이 전설적 시계의 탄생 4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아폴로 11이 그 주인공! 42mm의 브러싱 처리한 그레이드 2 티타늄 케이스의 그레이 컬러, 인덱스와 핸드 그리고 베젤 부분에 포인트로 사용한 오메가 세드나TM 골드 컬러는 최초의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의 컬러를 닮았다. 레이저를 사용해 완성한 블랙 PVD 다이얼도 돋보이는 부분. 브랜드명과 서브 다이얼의 숫자 그리고 아워 마커가 마치 숨어 있는 듯한 디자인, 영국 국방부에서 처음 선보인 나토 스트랩(nato strap, 군용 시계에서 유래한 갈아 끼우기 쉬운 스트랩을 일컫는다)에서 영감을 받은 패브릭 스트랩의 매치가 독창적이면서 모던한 느낌을 풍긴다. 1969피스 한정 생산.

Mini Interview with CEO of Omega, Mr. Stephen Urquhart
우선 바젤월드에서 오메가가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주요 포커스는 마스터 코-액시얼에 두었다. 항자성 무브먼트로 작년에는 하나의 제품을 통해 소개했으나, 이제 우리는 모든 컬렉션에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에 적용한 것과 같은 항자성 무브먼트를 2개의 새로운 라인인 씨마스터 300과 드빌 트레저를 통해 선보였다. 추가로 여성 드레스 워치인 드빌 프레스티지 버터플라이 같은 제품에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 전 라인에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뉴 컨스텔레이션 플루마 컬렉션도 그렇고, 작년에 새롭게 추가한 2013 레이디매틱 컬렉션 등 여성 시계 컬렉션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눈에 띈다. 여성 워치 라인에 개발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최근 여성을 위한 시계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에서 아시아 시장의 위상이 급격히 부상했다. 리치몬트에서는 아시아를 위한 페어 워치스 앤 원더스까지 진행했을 정도다. 오메가는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어떤가? 아시아는 의심의 여지없이 하이엔드 브랜드에 No.1으로 꼽을 만한 시장이다. 하지만 신생 마켓은 아니다. 1980년대엔 일본, 1990년대엔 태국과 중국, 그리고 지난 5년간은 한국 시장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물론 중국도 15년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렇듯 아시아는 중요한 시장이지만 아시아만을 위해 사업을 하기보다는 각국 마켓이 지닌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각 시장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마켓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시아 마켓은 퀄리티에 민감하고, 가치가 지속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중국과 한국 모두 쓰다 버리는 물건이 아니라 좀 더 그 가치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시계를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 외에 꿈 혹은 유산으로 생각한다. 아마 다른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일 것이다. 또한 아시아는 매우 ‘유식한’ 시장이다. 인터넷, 매거진, TV를 통해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진정으로 제품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고는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다.
최근 디지털 툴을 활용한 패션 브랜드와 워치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1초 만에 엄청난 정보를 알 수 있는 e-미디어는 정말 대단하다. 우리도 디지털 미디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계가 확실히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람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의 큰 그림도 변화했기 때문에 우리 부티크에서도 디지털 미디어는 중요한 툴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툴이 브랜드를 느끼고, 브랜드를 접하고, 브랜드의 향기를 맡을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난 사람들이 이것에 너무 깊이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사람들은 하루 종일 온라인 세상에 갇혀 살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산책할 시간, 가족과 함께할 시간 등 온라인 밖 세상에서 즐기고 느낄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태그호이어의 가장 큰 이슈. 두 번째 자사 무브먼트 CH 80의 탄생과 그것을 탑재한 까레라 칼리버 CH 80 크로노그래프 41mm의 출시, 그리고 최초로 벨트 시스템으로 구동하는 투르비용 런칭이다. 2010년 탄생한 첫 태그호이어의 자사 무브먼트 ‘칼리버 1887’에서 더욱 진보한 CH 80은 최근 새롭게 설립한 태그호이어의 슈베네(Chevenez)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태그호이어의 새로운 심장이다. 칼리버 1887에 비해 두께는 얇지만 파워 리저브는 80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늘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2004년 처음 선보인 최초의 벨트 시스템을 적용한 모나코 V4는 탄생 10주년을 맞아 가장 클래식하다고 할 수 있는 컴플리케이션인 투르비용과 결합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태그호이어가 선보이는 획기적 컨셉 워치를 매년 기대했는데, 올해는 이 모나코 V4 투르비용이 그 자리를 대신한 듯). 한편으로는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컬렉션인 까레라를 재정비하며 합리적인 가격대에 더욱 세련되고 정갈한 모델을 선보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오트 올로제리와 대중에게 어필하는 시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태그호이어의 열정이 엿보였다.

1 Monaco V4 Tourbillon
2004년 시계업계에는 전혀 새로운 구조의 시계가 등장했다. 바로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V4. 직선 형태의 진동추(linear mass)와 볼 베어링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벨트 방식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컨셉 워치에 불과했다.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울 거라 여긴 모나코 V4는 불과 5년 후 상용화되었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500여 피스의 모나코 V4가 주인의 품을 찾아갔다.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내구성이 강한 트랜스미션 벨트 개발에 성공한 태그호이어는 올해 이 혁신적 최첨단 기술을 전통적 컴플리케이션인 투르비용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브랜드 모토답게 정말 아방가르드하지 않은가? 오트 올로제리의 전 공정을 담당하는 라쇼드퐁 워크숍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 이 시계는 직선 형태의 와인딩 시스템에 세밀한 톱니를 지닌 4개의 트랜스미션 벨트를 장착했다.

2 Carrera Watches
작년 태그호이어는 까레라 컬렉션의 50번째 생일을 맞아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는 가져가면서 브레이슬릿의 마감 처리 방식을 바꾸고, 데이-데이트 기능을 추가하고, 1887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다이얼 사이즈에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까레라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해는 이를 더욱 강화하며 태그호이어의 타임리스한 아이콘으로서 까레라의 위상을 보여줬다. 단정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까레라 칼리버 5 데이-데이트 41mm’는 3시 방향에 날짜와 요일 창을, 간결한 인덱스와 핸드 등 세련된 디테일의 ‘까레라 칼리버 5 39mm’와 고급스러운 느낌의 ‘까레라 칼리버 5 스틸 앤 로즈 골드 39mm’는 3시 방향에 날짜 창을 배치했다. 모두 스크래치·반사 방지 처리한 사파이어 글라스, 100m 방수 기능을 갖추었으며, 새로운 H라인 브레이슬릿을 매치해 세련미를 더했다(원할 경우 레더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3 Carrera Calibre CH 80 Chronograph
우선 이 시계를 소개하기 전 칼리버 CH 80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태그호이어의 두 번째 자사 무브먼트 CH 80은 작년 11월, 칼리버 1969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의 빛을 봤다. 올해 바젤에서 CH 80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는데, 이 칼리버를 제작한 매뉴팩처가 자리한 마을 슈베네의 앞글자와 80시간 파워 리저브의 80을 결합한 것이다. 233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6.5mm(80시간이라는 파워 리저브를 감안해도 매우 얇은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두께의 무브먼트는 3시, 6시, 9시 방향에 각각 분 카운터, 스몰 세컨드, 시간 카운터 그리고 4시 반 방향에 날짜 창을 따로 두었다. 코트 드 제네브 패턴으로 피니싱해 디테일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그리고 야심차게 선보인 이 CH 80을 탑재한 까레라 칼리버 CH 80 크로노그래프 41mm가 바젤월드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초기 까레라 워치에서 영감을 받아 특유의 코드를 모던하고 스포티하게, 하지만 동시에 우아하게 재해석했다. 블랙과 화이트의 강렬한 대비가 눈길을 끄는데, 이는 출시와 동시에 세계 최고 레이싱 선수들이 열광한 초기 까레라 ‘판다’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헌사의 의미를 담은 것. 중앙의 초침을 비롯해 카운터의 바늘 끝에는 레드 컬러를 가미해 얇은 무브먼트와 날렵한 디자인에 빈티지한 분위기를 가미했다. 레드 컬러를 더한 펀칭 디테일의 소가죽 스트랩 역시 1960년대 레이싱 선수들이 즐겨 착용한 레이싱 장갑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모터스포츠와 태그호이어의 긴밀한 관계를 담아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CH 80의 역동적 움직임도 감상할 수 있다.

상상 이상이다. 작년 초 장 크리스토프 바뱅(불가리의 구원투수로 나서기 전 12년간 태그호이어를 이끌었다)이 새로운 수장으로 조인한 후, 불가리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특히 시계 부문에.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일신한 불가리는 보란 듯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다수의 주목할 만한(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신규 컬렉션을 런칭하며 고객의 눈빛이 기대로 빛나게 만들었다. 불가리를 사랑해 마지않는 남성과 여성 고객 모두를 섬세하게 배려한 매력 만점의 2014년 신작. 당신의 기대에 부응할 불가리 타임피스의 향연, 바젤월드에서 베일을 벗은 그 화려한 군단의 면면을 감상해보자.

1 Octo Collection
잘빠진 슈트를 차려입은 세련된 남성이 떠오른다. 옥토 컬렉션은 불가리의 태생지인 이탈리아의 독창성에서 영감을 받은 미적 감성에 스위스의 탁월한 기술력을 접목해 탄생한 수작 중의 수작이다. 정교하게 디자인한 총 110개의 단면,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는 각과 평면의 매끄러운 광택은 물론이고, 1940년대부터 시작된 불가리의 전통에 따라 6시와 12시 방향 인덱스만 숫자로 표시해 모던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연출한 다이얼 등 간결하면서 절도 있는 스타일이 매력적이다. 특히 올해는 보다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하고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울트라 씬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추가하는 등 특별한 정예 컬렉션의 면모 다듬기에 힘을 쏟은 점이 단연 돋보였다. 새롭게 선보이는 38mm 버전(인하우스에서 자체 디자인·제작한 오토매틱 무브먼트 솔로템포 칼리버 장착), 더욱 슬림해진 울트라 씬 케이스로 돌아온 옥토 피니시모, 울트라 신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고성능 레이싱카처럼 정밀하게 튜닝한 옥토 피니시모 투르비용 등 2014년에 새롭게 조인한 옥토 컬렉션의 뉴 멤버는 하나같이 정교한 세련미를 바탕으로 옥토의 개성을 표출하며 시선을 붙잡는다.

2 L’Ammiraglio Del Tempo
단호하게 호령하는 듯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하이엔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메이킹 기술력과 함대의 역사가 만나 탄생한 라미랄리오 델 템포. 이탈리아어로 ‘시간의 제독’을 뜻하는 라미랄리오 델 템포를 진열해놓은 전시 케이스 앞에서 관람객의 시선은 떠날 줄 몰랐다. 리피터 슬라이드를 통해 스트라이킹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이 혁신적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은 디텐트 이스케이프먼트(톱니 방탈 장치)와 함께 레귤레이팅 기관인 컨스턴트-포스 디바이스를 장착해 구현한 것. 516개의 부품으로 완성한 정교한 무브먼트가 다니엘 로스 라인의 독자적 케이스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탄성을 자아낼 만큼 경이롭다.

3 LVcea
불가리 불가리의 명성을 이어갈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이름하여 ‘루체아’. 빛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luce’와 라틴어 ‘lux’를 합성한 이름과 함께 공개한 차세대 여성용 워치 컬렉션으로 해시계에서 영감을 얻었다. 은은한 광택의 원형 케이스가 시간의 흐름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브레이슬릿 부분은 불가리의 대표 주얼리 컬렉션 세르펜티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폴리싱 처리한 메탈 브레이슬릿의 분절 구조가 기하학적 건축을 연상시킨다. 브레이슬릿의 각 링크는 서로 매끈하게 연결되어 하나로 이어진 덕에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스테인리스스틸과 핑크 골드 그리고 파베 다이아몬드 버전까지 총 12가지 스타일로 구성했다.

4 Il Giardino Marino Di Bvlgari
자연의 경이로움을 예찬하며, 신비로운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은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지난해에 선보인 일 지아르디노 트로피칼레 디 불가리에 이어 자연을 모티브로 탄생한 작품으로 올해 불가리는 해양으로 시선을 돌렸다. 특히 처음 시도한 르네상스 황금기에서 유래한 미니어처 페인팅 기술과 마키트리 기법을 적용한 다이얼 디자인이 특징. 다채로운 컬러로 물든 매혹적인 바닷속을 탐험하는 탐사선의 창밖 풍경을 보는 듯하다. 플래티넘 소재의 BVL 263 칼리버를 장착, 64시간 파워 리저브와 함께 30m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 핑크 골드 버전과 핑크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 2가지 스타일로 출시하며 각각 50피스 한정 생산해 소장가치 또한 높였다.

크로노스위스를 이끈 정신적 지주 Mr. 랑이 2012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열정적인 CEO 올리버 엡스타인이 지휘봉을 잡은 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올해 바젤월드에서 크로노스위스는 대대적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그 어느 때보다 세련되고 매력적인 신제품을 쏟아냈다. 유니크한 컬러 다이얼이 돋보이는 레트로그레이드 모델을 비롯해 스켈레톤으로 처음 선보이는 타임마스터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페미닌한 요소를 많이 가미한 여성 모델을 올해는 심플하고 정제된 디자인으로 선보여 ‘진짜’ 시계를 원하는 여성의 마음을 흔들었다. 가장 흥미로운 피스는 쓰리 에이프스(Three Apes). 2013년 모나코 온리 워치 경매에 출품한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악한 이야기는 듣지도, 보지도, 하지도 않겠다며 귀를 가리고 눈을 가리고 입을 가리고 있는 원숭이의 모습을 재치 있게 담아낸 아트피스로 섬세한 디테일과 생동감 넘치는 색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1 Sirius Artist
작년 크로노스위스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해준 아티스트 컬렉션이 2014년에도 계속된다. 크로노스위스가 보유한 앤티크 로잔 엔진을 이용, 정교한 에나멜 작업을 거쳐 완성하는 시계다. 물론 모두 손으로 작업한다! 올해는 블루·실버 투톤 다이얼과 화이트 다이얼, ‘태양의 서커스’ 컨셉의 뉴 다이얼이 등장했다. 순백의 에나멜 다이얼은 단종된 오레아 모델을 그리워하던 이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고, 안쪽은 기요셰 패턴을 새긴 실버 톤, 바깥쪽은 로열 블루 컬러로 2가지 색상을 하나의 다이얼에 담은 투톤 버전은 깊이 있는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40mm 외에 여성을 위해 34mm 사이즈도 선보이는 배려 역시 돋보인다.

2 Timemaster Chronograph Skeleton
스포츠 마니아에게 사랑받는 컬렉션 타임마스터의 새로운 시도도 돋보였다. 최초로 스켈레톤 버전을 선보인 것이다! 마치 오푸스(Opus)를 보는 듯 필요한 부분만 최소로 남기고 깎아낸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들여다볼 수 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견고한 DLC 코팅 베젤을 채택해 역동적이면서 강렬한 느낌. 크로노그래프 서브 다이얼과 함께 3시 방향에 날짜를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도 갖춰 4개의 창이 아름다운 균형미를 보여준다. 블랙 컬러와 매트 실버 컬러 2가지 다이얼을 만날 수 있으며, 블랙 베젤과 대조를 이루는 선명한 화이트 슈퍼루미노바 인덱스와 바늘로 가독성을 높였다.

3 Sirius Retrograde Day
크로노스위스와 레트로그레이드의 만남은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다. 특히 시리우스 크로노그래프 레트로그레이드에서는 2개의 레트로그레이드를 동시에 탑재하지 않았던가. 올해 선보인 레트로그레이드는 6시 방향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요일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6시 방향에 넣은 것은 첫 시도). 12시 방향의 빅 데이트 창과 어우러져 신선한 느낌을 준다. 폴리싱·코인 베젤을 적절히 믹스한 베젤에 미니멀한 바(bar) 인덱스를 매치한 것도 세련된 느낌. 보통 브랜드 로고와 엠블럼을 한꺼번에 배치하지만, 로고는 날짜 창 위에 곡선 형태로, 엠블럼은 레트로그레이드 창 안에 넣어 세심한 디테일에까지 신경 썼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다크 그레이와 테라코타(벽돌색) 컬러 다이얼은 시리우스 레트로그레이드 데이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소. 지름 40mm 사이즈로 로즈 골드와 스틸 2가지 소재로 선보인다.

승마와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론진에 2014년 말의 해는 특별하다. 부스에 들어선 순간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론진의 1927년 레핀 포켓 워치(현재 론진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시계로 부스에 함께 전시했다)를 복각한 2014년형 승마 레핀 포켓 워치. 호화로운 로즈 골드 소재 시계로 뒷면에 역동적으로 점프하는 말을 새겨 말의 해를 기리기에 손색없어 보였다. 옆으로 눈을 돌리니 올해 론진의 야심찬 신제품 엘레강트 컬렉션이 이름 그대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콘퀘스트의 헤리티지 라인, 론진의 대표적 칼럼 휠 무브먼트를 장착한 싱글 푸시 크로노그래프, 파일럿을 위해 만들었지만 대중에게도 인기를 모은 헤리티지 1935도 새로운 얼굴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1 Column-Wheel Single Push-Piece Chronograph
1913년 론진이 처음 개발한 크로노그래프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시계에 동력을 제공하는 것은 스와치 그룹의 자회사 ETA에서 론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칼럼 휠 무브먼트 L788. 싱글 푸시 크로노그래프라 여러 개의 버튼이 아닌 단 하나의 버튼으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섬세하게 홈을 새긴 크라운에 삽입한 싱글 푸시 피스는 미학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오리지널 모델의 그것과 닮았다. 가운데 크로노그래프 초침, 3시 방향에 30분 카운터,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그리고 6시 방향에 날짜 창까지 다이얼도 조화롭게 디자인했다. 모두 40mm 사이즈로 3가지 버전을 선보인다.

2 Conquest Heritage 1954-2014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콘퀘스트의 화려한 60년간을 되돌아보게 한다. 1954년 5월 11일 스위스 연방 특허청에 론진이 ‘콘퀘스트’라는 이름을 등록한 후 콘퀘스트 시계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심지어 대서양 횡단 시 속도, 시간을 기록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4년 버전은 고전적 아름다움을 유지해온 콘퀘스트를 기리기 위해 오리지널 버전의 요소를 그대로 가져왔다. 다이얼에 적용한 ‘Conquest’의 서체, 오리지널 버전과 동일하게 선버스트 모티브로 장식한 다이얼 등이 그렇다. 또 백케이스를 (역시 오리지널 모델처럼) 금과 에나멜 메달리온으로 장식했는데, 이는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낸다고.

3 Elegant Collection
브랜드 모토 ‘Elegance is an Attitude’를 그대로 담은 컬렉션. 세련되면서 클래식한 느낌을 살리고자 한 이 컬렉션에서는 25.5mm, 34.5mm, 37mm 3가지 사이즈를 만날 수 있다. 시, 분, 초뿐 아니라 여성에게 인기 있는 날짜 표시 기능을 갖추었다.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해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적 측면까지 완성도를 높인 점도 돋보인다. 스틸, 스틸 & 로즈 골드 버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델도 만날 수 있으며 화이트 매트, 화이트 머더오브펄, 블랙 선레이 다이얼 등 시계의 ‘얼굴’도 다양한 느낌으로 변주했다.

쿠튀르 하우스를 창립한 1946년 10월 8일. 파리 8구에 위치한 몽테뉴 거리의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 주소. 디올에 ‘8(VIII, 윗)’이라는 숫자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세라믹 타임피스로 처음 세상의 빛을 본 아이콘 컬렉션, 윗 컬렉션의 다양한 변주는 이어졌다. 간결하면서 여성스러운 매력으로 인기가 높은 라 디 드 디올 컬렉션의 파격적 변신 역시 쿠튀르 하우스 디올의 크리에이티브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

1 Dior VIII Grand Bal “Fil de Soie”
디올 윗 컬렉션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디올 윗 그랑발. 2014년을 위해 디올이 선보인 야심작은 바로 ‘필 드 스와’다. 우아함의 결정체인 이 고혹적인 타임피스는 정교하게 짜 넣은 실크실(핑크와 그린 2가지 컬러로 선보인다)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오실레이팅 웨이트가 자아내는 자태가 단연 눈에 띄는데, 무도회장에서 소용돌이치는 드레스 자락을 연상시킨다. “실크는 가장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소재다”라고 말한 무슈 디올의 정신을 이어받아 탄생한 것으로 매혹적인 밤하늘의 별빛을 닮은 블랙 머더오브펄 다이얼 위에 세팅한 영롱한 다이아몬드의 반짝임 역시 완벽하리만치 우아하다. 핑크와 그린 실크실 버전 각각 88개 한정 생산.

2 Dior VIII Grand Bal “Plisse Soleil”
섬세한 자개로 장식한 베젤과 다이얼 그리고 화이트 머더오브펄을 상감 기법으로 세팅한 오실레이팅 웨이트가 은은하게 빛난다. 직경 36mm 사이즈에 디올 하우스의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디올 인베르세 11 1/2 칼리버를 장착했다. 피라미드 모양의 링크로 구성한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핑크 골드 케이스와 오실레이팅 웨이트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블랙 앨리게이터 스트랩 2가지 버전으로 출시, 각 888개와 88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3 Dior Grand Soir Origami
일본의 전통 종이 접기 공예인 오리가미. 이름 그대로 오리가미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 디자인이 독특한 그랑수아 컬렉션을 27번부터 31번까지 5종류의 온리 피스로 선보였다. 5개 모두 머더오브펄 다이얼에 각기 다른 스타일로 종이 접기 느낌을 살렸는데, 마치 만화경을 보는 듯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베젤 부분에 그래픽적으로 세팅한 프레셔스 스톤을 비롯해 새틴과 페이턴트 레더를 이어 붙여 연출한 스트랩에서도 기하학적 모티브를 엿볼 수 있다. 50시간 파워 리저브 가능하고, 백케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래커 처리한 오실레이팅 웨이트가 회전할 때마다 다이얼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서도 아름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4 Chiffre Rouge C03
쉬프르 루즈 컬렉션에 최신 기술력과 모던한 스타일을 절묘하게 믹스한 컴플리케이션 워치가 추가되었다. 그레이 머더오브펄 다이얼에 포인트로 장식한 핑크 골드 핸드와 인덱스가 댄디한 매력을 풍긴다. 제니스의 엘리트 691 칼리버와 문페이즈, 빅 데이트 그리고 스몰 세컨드 카운터를 장착해 클래식한 타임피스로서 매력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점도 놓칠 수 없다. 기요셰 패턴과 조화를 이룬 레드 래커 서클이 인상적인 나사식 크라운과 블랙 타공 장식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은 스포티한 분위기 연출에 한몫할 것. 100피스 한정 출시.

5 Dior VIII Montaigne, Pink Gold 25mm
디올의 아이코닉한 타임피스 디올 윗 몽테뉴가 새로운 사이즈로 변신을 시도했다. 직경 25mm로 다운사이징한 핑크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더욱 여성스러운 면모를 갖춘 것. 다이얼 중앙 부분에 다이아몬드 세팅 링을 더해 특별함을 살렸으며, 8시 방향에 ‘VIII’을 표시해 컬렉션의 상징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여기에 화이트 머더오브펄과 어우러진 핑크 골드의 광택이 페미닌한 매력을 한층 강조한다.

6 La D De Dior Alligator
라프 시몬스의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더한 것일까? 스트랩과 다이얼 전체를 아우르는 메탈릭한 터치가 초현대적 아름다움을 연출하며, 현대미술 작품을 보는 듯 오묘한 느낌을 전한다. 핑크 골드로 코팅하고 앨리게이터 패턴을 엠보싱 처리한 다이얼은 물론 핑크 골드 리프로 코팅한 앨리게이터 스트랩이 하모니를 이뤄, 최첨단 유행을 선도하는 타임피스계의 패셔니스타를 마주하고 있는 듯하다. 래머러스 워치 스타 No. 1!

7 La Mini D De Dior Mirror
‘미러’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3가지 색감의 골드로 ‘거울’ 효과를 내는 레더 스트랩이 독창적이다. 그뿐 아니라 메탈릭한 광택의 미러 스트랩과 대조를 이루며 시선을 고정시키는 블랙 머더오브펄 다이얼,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려함을 더한 베젤과 크라운 그리고 버클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디올 특유의 현대적이면서 클래식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직경 19mm 케이스에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 핑크 골드 3가지 컬러의 미러 송아지 가죽 스트랩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보셰(Vaucher) 매뉴팩처와 케이스를 제작하는 조제프 에라르 SA(Joseph Erard SA)의 지분을 인수하고, 다이얼을 생산하는 나테베르(Nateber) 지분 전체를 매입하며 시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라 몽트르 에르메스. 올해도 라 몽트르 에르메스의 적극적 행보는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허를 찌르는 발상을 통해 선보인 ‘시간을 감추는’ 듀얼 타임 워치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를 비롯해 창의력에 혁신적 기술력을 더해 완성한 크리스털 시계 아쏘 밀레피오리와 아쏘 포켓 쉐부 소바쥬, 에르메스의 전통을 느낄 수 있도록 실버(스테인리스스틸과는 차원이 다른 반짝임이 돋보인다) 소재를 과감히 사용해 눈부신 광채를 선사하는 케이프 코드 실버 라인 등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까운 웰메이드 시계가 펼친 향연은 진정 고상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1 Dressage L’heure Masquee
<노블레스> 4월호를 통해 독점적으로 선공개한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 흐르는 시간에 속박되지 않는 개인의 무한한 자유를 지지하며, ‘시간을 감춘다’는 혁신적 개념을 도입해 제작한 새로운 개념의 컴플리케이션 시계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가 드디어 올해 바젤월드에서 베일을 벗었다. ‘꿈꾸는 시간(Time to Dream)’이라는 테마로 창조적 시계를 선보이고 있는 라 몽트르 에르메스가 시간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선보이는 세 번째 야심작. 2가지 방법으로 시간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을 지닌 컴플리케이션 시계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는 푸시 버튼을 누르기 전엔 시침이 보이지 않는다는 발상이 꽤 신선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분침 아래 시침이 절묘하게 숨어 있는 것. 정확한 시간을 알고 싶거나, 간직하고픈 순간의 시간을 보고 싶을 때는 오른쪽 푸시 버튼을 누르면 시침이 한순간에 2회전하며 ‘짠’ 하고 나타나 시간을 알려준다. 그리고 푸시 버튼의 압력을 해제하는 순간, 친절히 시간을 알려주던 그 시침은 종적도 없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때 숨바꼭질처럼 듀얼 타임 창의 시간도 나타났다가 자취를 감춘다. 눈을 의심할 만큼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일이다. 자사 내에서 제작한 셀프와인딩 칼리버 H1925 위에 특허를 획득한 모듈을 장착한 이 혁신적 타임피스는 전시 부스에서는 물론 바젤월드 오픈 당일인 3월 26일 저녁 런칭 행사장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 전시와 더불어 아르헨티나의 현대주의 작가 레안드로 에를릭(Leandro Erlich)과 함께 완성한 3개 구조물을 통해 참가자들이 시간을 물리적 또는 개념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 것이다. 행사장에 수평으로 설치한 계단을 따라 걸으면 6개 시리즈로 구성한 각기 다른 방을 지나게 되는데, 각 방마다 설치한 버튼을 누르면 창문 안으로 다양한 풍경이 나타나 보는 이로 하여금 다채로운 상상을 펼치게 하는 것. 그뿐 아니라 지하층에 마련한 젠틀맨 클럽 룸에서는 착시 현상을 통해 유비쿼티(ubiquity, 어디에나 있는)라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 Cape Code Silver
둥글린 커브와 독창적 디자인의 러그 모양이 특징인 케이프 코드가 올해 다시 태어났다. 특히 더욱 세련된 스타일로 변신한 케이프 코드 난투켓(Nantucket, 기존의 케이프 코드 케이스를 위아래로 좀 더 슬림하게 늘여놓은 듯하다)과 우아함을 강조한 케이프 코드 토노(Tonneau)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는데, 무엇보다 획기적인 실버 소재 케이스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높였다. 이 실버 케이스는 에르메스 고유의 연금 비율(은의 반짝임을 오래도록 지속시키는)을 적용한 특별한 실버 합금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것으로 실버 특유의 눈부신 광채를 자아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트랩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인터체인저블 스트랩을 장착한 점도 매력적!

3 Arceau Millefiori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시계 다이얼에 유리공예 기술을 접목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시킨 진정한 아트피스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어로 ‘1000개의 꽃’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밀레피오리의 예술적 감성 충만한 다이얼은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탄생한다. 유리공예 장인의 극강의 인내심을 요하는, 정교한 수작업으로 완성한 크리스털 탕구(용액을 넣을 수 있는 주둥이 형태로 긴 줄기 모양의 캔디처럼 생겼다)를 10mm의 작은 단위로 잘라 주철로 만든 용기에 꽃 모양으로 하나하나 꽂은 후, 녹인 크리스털을 넣어 2개의 블록을 합쳐서 유리와 같은 모티브를 표현해내는 것. 들여다볼수록 오묘한 매력에 감탄하게 되는 작품이다.

4 Arceau Pocket Chevaux Sauvages
말의 해를 맞아 선보인 2개의 포켓 워치 아쏘 포켓 쉐부 소바쥬도 빠뜨릴 수 없다. 에르메스의 기원인 승마를 모티브로 ‘휠 인그레이빙(wheel engraving)’이라 불리는 바퀴 새김 기법(구리나 돌로 된 바퀴 모양의 둥근 판을 돌려 유리 표면을 갈아 장식하는 기법)으로 완성한 스페셜 피스다. 크리스털 명가 쌩루이(Saint Louis)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크리스털 다이얼이 기품 있는 자태를 뽐낸다. 라 몽트르 에르메스 인하우스 무브먼트 H-1837 칼리버를 장착했으며, 엘리펀트 그레이 또는 스톰 블루 악어가죽으로 제작한 전용 파우치와 코드 스트랩이 멋스러움을 더한다.

Mini Interview with CEO of La Montre Hermes, Mr. Luc Perramond
바젤월드 2014에서 공개한 신제품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보다 다채롭고 풍부한 제품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 이번 신제품의 키워드로 창의성과 에르메스의 독창성을 들 수 있는데, 이 두 요소는 우리 브랜드에서 흔히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중점을 둔 부분은 ‘레이디’다. 여성을 위한 2가지 컬렉션을 준비했다. 제품을 보았나? 케이프 코드의 신모델과 푸부 컬렉션이 그것이다.
푸부는 정말 작고 정교하더라. 여성을 위한 앤티크 시계를 보는 것 같았다. 그렇다. 정말 작고 고귀한 느낌을 주는 시계다. 섬세하게 빛나는 보석 같은 여성 시계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작은 무브먼트를 이용, 다이얼 사이즈가 15.5mm밖에 안 되는 푸부 컬렉션이 탄생했다. 그리고 여성을 위한 또 다른 컬렉션인 케이프 코드 난투켓과 토노에서 주목할 부분은 실버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실버는 산화하기 쉬운데 이번에 우리가 사용한 실버 소재는 그렇지 않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실버의 함량을 높이고 구리 성분을 제거했다. 기존 실버에서 구리는 산화하기 쉬웠다. 그래서 새로운 합금을 만들어 특허를 획득했으며 2년 동안 독점 사용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실버의 강점은 매우 밝게 빛난다는 것이다. 특히 다이아몬드와 어우러지면 그 광채는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드레사지 레흐 마스케는 시간을 숨긴다는 독창적 개념이 눈길을 끈다. 보통 시계의 기능과는 완전히 다른 이 아이디어는 참으로 참신하다. 영감을 어디서 얻었나? 알고 있듯이 라 몽트르 에르메스에는 놀라운 사람이 많다. 그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어떻게 시간과 놀 수 있을까?’, ‘다른 시간을 창조할 수 있을까?’, ‘시간의 환상 속에 빠질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컨셉을 구상한다. 마스케에 대한 아이디어는 레귤레이터라고 불리던, 오래된 시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이 레귤레이터에는 커다란 분침만 돌고 있으며 시침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 분만 보여주는 마스케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워치메이커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라 몽트르 에르메스는 어떤가? 아시아 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경제성장세 둔화에 따라 조금 주춤하긴 하지만 말이다. 한국의 경우엔 지사를 설립한 이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한국의 고객도 우리가 단순한 패션 브랜드 워치가 아니라 시계 회사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아름다운 시계뿐 아니라 메커니컬 시계를 만들고 있고, 100년이 넘는 시계 제작 역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런 것을 이전에는 한국 고객이 잘 몰랐다. 무엇보다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 깊이를 전달하는 것. 그렇게 노력한 결과, 한국에서 매우 뛰어난 성과를 얻고 있다.

에디터 | 유은정 (ejyoo@noblesse.com) 이서연 (janice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