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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2014

FASHION

고급 시계 브랜드의 열띤 경쟁의 장이자 아시아 시계 애호가를 위한 축제 마당인 워치스 & 원더스. 올해로 2회를 맞은 이 특별한 행사가 지난 10월 2일,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었다.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한 신제품과 전시 내용으로 박람회장을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우연이겠지만, 박람회가 열린 9월 끝자락의 홍콩은 침울한 기운으로 가득했다. 민주화 시위로 시내 곳곳이 마비되었고, 홍콩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기대하기는커녕 안전까지 염려해야 할 상황. 제네바 고급시계협회(FHH)가 주관하고 홍콩 관광청이 후원하는 세계적 행사, 워치스 & 원더스(WW)는 그렇게 걱정과 우려로 시작됐다. 중국 당국의 철저한 통제와 보안 속에 홍콩 컨벤션전시 센터에서 열린 제2회 WW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보다 더욱 활기찬 분위기와 풍성한 볼거리로 4일간 열전을 펼쳤다. 그리고 어수선한 상황임에도 전 세계 800여 명의 기자단과 1만6000여 명의 일반 관람객이 스위스의 화려하고 진귀한 시계를 보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
박람회에 참가한 브랜드는 리치몬트 그룹의 11개 브랜드와 오데마 피게, 리차드 밀 같은 독립 브랜드. 사실 이 행사가 매년 1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SIHH의 연장선상에 있을 거라는 걱정도 있었고, 실제 그런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랐다. 신제품(SIHH가 아닌 WW만을 위한!)이 월등히 늘었고, 부스 인테리어도 화려해졌다. 더욱이 시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했기에, 워치메이킹 클래스나 보석 세팅, 페인팅 같은 장인의 시연 이벤트도 많아졌다. 시계에 더욱 친숙하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이제 박람회의 주인공인 시계로 눈을 돌릴 차례. 기존 모델에 화려한 주얼리를 세팅하거나 다이얼의 아름다운 기교를 선보이는 한정판 모델은 물론, 이전에 없던 대규모의 새 컬렉션까지! SIHH가 끝난 이후에도 숨 돌릴 새 없이 박차를 가한 13개 브랜드 장인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정통 하이엔드 브랜드가 펼치는 워치메이킹의 세계와 새 시계의 향연, 지금 시작한다.

IWC

남성을 위한 강인한 느낌의 정통 기계식 시계를 선보인 IWC가 올해 WW를 통해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 1984년 첫 출시 이래, 클래식한 드레스 워치로 많은 사랑을 받은 포르토피노의 미드사이즈 컬렉션을 런칭하며 여심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기 때문. 지름 37mm의 라운드 케이스에 오토매틱 혹은 문페이즈, 듀얼 타임 등 스몰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했으며, 스틸과 골드는 물론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까지 구성한 대규모 컬렉션이다. 여성용 시계를 손꼽아 기다려온 고객들의 갈증을 단박에 해소할 예정! 더욱이 40mm 이상의 기존 포르토피노 컬렉션과 함께 페어 모델로도 좋은 선택이다.

1 Portofino Midsize Automatic Moon Phase
12시 방향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로맨틱한 모델로, 블랙 래커 다이얼 덕에 인덱스와 베젤에 세팅한 다이아몬드가 더욱 반짝인다. 사진 속 모델은 화이트 골드 소재이나, 스틸과 레드 골드 버전도 함께 출시되며, 스트랩은 우수한 품질로 이름 난 산토니 앨리게이터 가죽을 사용했다.

2 Portofino Midsize Automatic
시간과 날짜 등 일상에 필요한 기능만을 담은 오토매틱 모델. 스틸과 레드 골드 케이스로 선보이며, 베젤 또는 인덱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우아한 데일리 워치로 손색없다.

CARTIER

까르띠에가 파인 워치메이킹에 도전장을 내민 지 올해로 7년이 됐다. 10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전통의 강호와 맞먹을 만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건 지속적인 투자와 기존 워치메이킹에 도전하는 혁신의 자세가 있었기 때문. SIHH 기간, 100여 개에 달하는 새 모델을 선보였음에도 이에 만족하지 못했는지 WW를 통해 2점의 새 무브먼트와 미스터리 클록, 하이 주얼리 유니크 피스 등 다채로운 워치 컬렉션을 소개했다. 더 이상 탱크, 발롱블루 같은 소수의 아이코닉 모델로 인기를 끄는 브랜드가 아니라 진정한 매뉴팩처로 탈바꿈한 것이다.

1 Pasha de Cartier 42mm Skeleton Dragon Motif Watch
용의 형태로 정교하게 투조 세공한 무브먼트가 다이얼 역할을 한다. 무브먼트에 장식을 더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브먼트 브리지가 다이얼 역할까지 하는 경우에는 더욱 아름다워야 할 뿐 아니라, 본연의 기능을 해쳐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이 시계가 더욱 특별할 수밖에! 다이얼에 드러난 무브먼트 앞면은 총 233개의 다이아몬드와 1개의 마키즈 컷 차보라이트(용의 눈)를 세팅했고, 백케이스로 보이는 뒷면에는 용의 비늘까지 섬세하게 인그레이빙했다.

2 Rotonde de Cartier Second Time-zone Day/Night Watch
새 오토매틱 무브먼트 1904-FU MC를 탑재한 스몰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이름처럼 듀얼 타임과 낮/밤 표시 기능을 더했고, 큰 날짜 창과 스몰 세컨드를 탑재해 실용성까지 챙겼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3시 방향의 크라운 하나로 모든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계는 컴플리케이션임에도 스틸 소재로도 선보여 기계식 시계를 즐기고자 하는 남성에게 더욱 매력적이다(블루 다이얼 버전은 화이트 골드 케이스 사용).

3 Snake Motif High Jewelry Watch Unique Piece
5점의 유니크 피스 중 하나. 브레이슬릿 형태의 하이 주얼리 시계로, 구불구불한 코브라 몸통 위에 약 17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세팅하고, 주위에 총 24.28캐럿의 쿠션 컷 옐로 사파이어를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다. 제작에만 총 1600시간이 소요된, 하나뿐인 작품이다.

PIAGET

까올해 초 무브먼트와 백케이스를 일체화한 알티플라노 900P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 타이틀을 거머쥔 피아제. 이 시계는 분명 피아제에 기념비적 모델이며, 더욱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전역에서 런칭을 앞두고 있어 다시금 WW에서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잘하자’는 브랜드 철학에 걸맞게 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장식 기법, 정교한 다이얼 아트를 구현한 여러 개의 시계를 추가로 선보이며 부스를 가득 메웠다. 수공 인그레이빙 또는 에나멜링으로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장식한 울트라 신 모델, 다이얼에 수를 놓거나 극도로 가는 바늘을 이용해 다이얼에 그림을 그린 모델이 바로 그것! 이렇듯 피아제는 울트라 신으로 대표되는 워치메이킹 기술력과 다양한 장식 기법을 통한 예술성까지 아우르며 2014년을 화려하게 꾸렸다.

1 Altiplano Skeleton Enamel 1200E
두께 2.4mm의 1200S는 피아제를 대표하는 울트라 신 스켈레톤 무브먼트다. 센스 있는 독자라면 1200E가 1200S와 형제지간임을 눈치챘을 듯! 여기서 E는 에나멜링의 약자며, 스켈레톤에 그랑푀 에나멜링 기법을 적용했음을 뜻한다. 피아제는 1200E를 완성하기 위해 2년의 시간을 할애했는데, 골격을 이루는 18K 골드 플레이트와 그 위에 바른 에나멜을 함께 구워야 하고, 여기에 수축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별한 에나멜을 개발해야 했기 때문. 에나멜 덕에 두께는 3mm로 조금 두꺼워졌다. 다이얼 아트에 사용하던 에나멜을 무브먼트로 옮겨온 건 참신한 시도다.

2 Altiplano 38mm Scrimshaw & Bullino
새정교한 다이얼 아트를 만끽할 수 있는 2개의 작품. 세계지도를 새긴 다이얼은 고래나 바다코끼리의 뼈에 바늘로 세밀하게 조각하는 전각 기법(스크림쇼, 18세기 시작)을 적용한 것으로, 생태계 보호를 위해 현존하는 동물 뼈 대신 매머드 화석을 이용했다. 드로잉과 인그레이빙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 한편, 바람에 날리는 말갈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다이얼은 ‘불리’라 칭하는 인그레이빙을 통해 완성한 것으로, 점과 선으로 이루어졌고 현미경을 통해서만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말을 새긴 다이얼의 소재가 화이트 골드라는 사실!

3 Altiplano Embroidery
엠브로이더리는 자수를 뜻하며, 금사를 수놓은 실크 다이얼을 알티플라노 케이스에 담은 우아한 모델이다. 작은 다이얼 일부에 월계수 나뭇가지를 앙증맞게 표현했지만, 여기에 사용한 금실의 길이는 3m에 이른다. 화이트 컬러 실크에 핑크 골드 금사를 수놓은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PANERAI

지난해 라디오미르 1940 컬렉션 확장에 박차를 가한 파네라이는 그 여세를 올해도 이어갔다. 2012년 재등장한 ‘라디오미르 1940’은 일체형 러그를 도입한 1940년대 디자인을 계승한 컬렉션으로, 납땜으로 약할 수밖에 없던 당시의 와이어 형태 러그를 보완한 케이스다(참고로 파네라이는 케이스의 디자인에 따라 컬렉션을 분류하며, 라디오미르 1940 디자인에 파네라이의 상징인 크라운 가드를 부착한 형태가 루미노르다). 이 컬렉션을 통해 파네라이는 마이크로 로터를 장착한 새 자동 무브먼트 P.4000을 발표했고, 투르비용과 GMT 기능을 탑재한 모델과 이탈리아 해군을 위해 만든 ‘마리나 밀리타레’의 복각판까지 선보이며 파네리스티(파네라이 마니아의 별칭)를 유혹했다. 그러나 이들의 수집욕을 이끌어낸 건 블랙 씰과 데이라이트 두 모델로 구성한 500세트 한정 루미노르 스페셜 에디션! 우리나라에는 단 2세트만 선보인다.

1 Radiomir 3 Days GMT Oro Rosso
47mm의 웅장한 레드 골드 케이스와 선버스트 방식으로 가공한 블루 다이얼에서 기품을 느낄 수있는 시계. GMT 기능은 여행이 잦은 사람에게 유용하며, 라디오미르 고유의 특징인 와이어 형태 러그가 고급스러운 블루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이어준다. 수동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은 백케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큰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를 훤히 드러낸 만큼 세공과 마감에 공을 들였다.

2 Radiomir 1940 3 Days Automatic
라디오미르 1940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토매틱 시계다. 이를 위해 파네라이는 마이크로 로터를 탑재한 P.4000을 개발했는데, 보통 마이크로 로터는 무브먼트를 얇게 만들기 위해 사용한다. 결국 케이스 두께는 11mm로 얇아졌고, 슈트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물론 쿠션형 케이스와 샌드위치 다이얼 등 파네라이를 특징짓는 요소는 고스란히 간직했다. 레드 골드와 스틸 버전으로 선보인다.

AUDEMARS PIGUET

오데마 피게는 올해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의 대표 격인 로얄 오크 오프쇼어에 집중하며, WW에서도 이를 기념하는 새로운 제품 ‘셀프와인딩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다. 로얄 오크 오프쇼어는 1972년 출시한 팔각형 베젤의 로얄 오크 컬렉션보다 대담한 디자인과 스포츠에 어울리는 기능을 더한 컬렉션으로, 1993년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름 44mm의 케이스는 손목이 가는 아시아인에게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오데마 피게는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고, 지름을 2mm 줄인 크로노그래프를 여러 점 선보였다.

Royal Oak Offshore Selfwinding Tourbillon Chronograph
오프쇼어의 대담한 골격은 가져가되, 다이얼에 컴플리케이션을 드러내며 남성미와 기능미를 고루 챙긴 모델이다. 이 시계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가장자리(peripheral) 로터를 사용한다는 것. 무브먼트의 가장자리를 둘러싼 로터는 무브먼트 자체의 두께를 줄일 뿐 아니라 무브먼트를 가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즉 오토매틱 방식임에도 핸드와인딩 방식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얘기! 로터에 장착한 톱니는 다이얼 1시 방향을 통해서도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6시 방향엔 담대한 브리지를 갖춘 투르비용, 3시와 9시 방향에는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놓았다.

ROGER DUBUIS

매뉴팩처 로저드뷔에 2014년은 시계 메커니즘의 정수를 드러내고, ‘오마주’ 컬렉션에 집중한 해다. 엑스칼리버, 라 모네가스크, 펄션 그리고 벨벳에 이은 다섯 번째 컬렉션 오마주는 볼륨 있는 라운드 케이스에 이들이 자랑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탑재한 시계로, 창업자인 워치메이커 로저 드뷔를 ‘오마주’한다. 실제 Mr. 로저 드뷔가 1995년 동명의 브랜드를 설립하며 선보인 시계가 오마주고, 지금 모습은 오리지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 지난 1월 SIHH에서 오마주 컬렉션의 스몰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더블 투르비용을 선보인 이들은 WW를 통해 플라잉 투르비용을 장착한 미니트리피터를 추가로 공개하며 하이엔드 매뉴팩처로서 면모를 뽐냈다. 한편, 여성 컬렉션 벨벳에서는 파격적인 스트랩을 매치한 ‘벨벳 오트 쿠튀르’ 3점을 출시하며 기존 라인업에 힘을 더했다. 다른 시계 브랜드에는 전무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바로 마지니의 힘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1 Hommage Minute Repeater Tourbillon Automatic
미니트리피터와 플라잉 투르비용을 탑재한 올해 이들의 역작. 케이스와 다이얼에 핑크 골드를 사용하고, 무브먼트 역시 같은 컬러로 도금해 화려함을 과시한 시계다. 센터의 다이얼 가장자리에 드러난 무브먼트와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로 기계식 시계의 정교한 움직임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시계의 매력은 백케이스에도 숨어 있다. 기계의 아름다움을 위해 다른 시계에선 결코 볼 수 없던 한 쌍의 마이크로 로터가 자리했기 때문! 소리를 내기 위한 한 쌍의 해머와 함께 시계의 뒷면을 아름답게 만든다. 매뉴팩처 창립 20년을 기념해 20점만 선보인다.

2 Velvet Haute Couture
하이 주얼리 워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로저드뷔의 여성 컬렉션 벨벳이 오트 쿠튀르의 우아하고 섹시한 감각을 입었다. 토노 형태 다이얼과 이를 감싼 라운드 케이스가 명인의 수작업으로 완성한 독창적인 스트랩과 어우러져 ‘팜파탈’의 매력을 선사한다. 밍크 퍼(Fur) 모델은 푸른빛이 도는 블랙의 광택 있는 시어드 밍크 퍼 스트랩을 매치했고, 코르세트리(Corsetry) 모델은 제품의 이름처럼 스트랩을 코르셋 형태로 디자인해 볼륨 있는 여성의 보디를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파스망트리(Passementerie)는 새틴 스트랩 위에 촘촘하게 엮은 그물을 덧댄 스트랩을 선택한 모델로 스타킹을 연상시킨다. 패션 하우스에서나 볼 법한 스트랩이나, 무브먼트와 케이스는 시계 매뉴팩처의 정공법을 따랐다.

BAUME & MERCIER

185년 역사를 간직한 보메 메르시에는 <노블레스> 10월호를 통해 미리 공개한 여성 컬렉션 프로메스를 대대적으로 런칭하며 점차 거세지는 여성 시계 시장 돌풍에 힘을 더했다. 오토매틱과 쿼츠 2가지 구동 방식과 보석 세팅, 다양한 컬러 다이얼 버전으로 선보이는 프로메스는 베스트셀러인 리네아 컬렉션과 함께 중추 역할을 할 예정. 한편, 2012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남성용 드레스 워치 클립튼 컬렉션에는 8일간 파워 리저브 모델, 지름 39mm의 우아한 오토매틱 모델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오래된 브랜드답게 하우스의 노련함과 성숙함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Clifton 8 days Power Reserve
보메 메르시에는 클립튼을 통해 파인 워치메이킹을 구현하며 메종의 유산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 30개 한정으로 선보인 플라잉 투르비용에 이어 올해 8일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모델을 선보였는데, 지름 45.5mm의 웅장한 레드 골드 케이스 안에 매뉴팩처 핸드와인딩 칼리버를 장착하고, 다이얼에는 시간 기능은 물론 날짜 창, 동력을 확인할 수 있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더했다. 놀라운 것은 8일의 긴 파워 리저브 시간임에도, 단 하나의 배럴로 동력을 축적한다는 사실! 창립 185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전 세계에 185점만 한정 생산한다.

VACHERON CONSTANTIN

바쉐론 콘스탄틴의 저력은 WW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올해 초 제네바에서 대거 선보인 스켈레톤 모델로는 부족했는지, 다양한 기법을 동원한 메티에 다르 여러 점과 천상의 예술이라 불릴 만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매트르 캐비노티에 아스트로노미카’를 들고 홍콩을 찾았다. 내년이면 창립 260주년을 맞이하는 매뉴팩처의 유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한 걸작! 그뿐 아니다. 그간 컨템퍼러리와 트래디셔널로 나뉜 대표 컬렉션 패트리모니는 트래디셔널을 독립 컬렉션으로 분리하며 재정비를 시작했고, 다섯 종류의 신제품을 쏟아냈다. 이제 정제된 디자인은 패트리모니, 복잡한 기능이나 화려한 장식을 더한 제품은 트래디셔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진귀한 플래티넘을 소재로 사용한 플래타인 컬렉션과 여성을 위한 하이 주얼리 피스 역시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1 Maître Cabinotiers Astronomica
2005년 바쉐론 콘스탄틴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로 지금은 손에 넣을 수 없는 ‘투르 드 릴’을 발표했다. 그에 필적할 만한 시계가 메트르 캐비노티에 아스트로노미카로, 무브먼트에 사용한 부품 수만 839개, 구현한 기능은 15개에 이른다. 미니트리피터,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는 물론 스카이 차트, 월령, 항성시, 십이궁도 등 천체와 관련한 기능까지 케이스 앞과 뒤를 빼곡하게 채웠다. 단 1점만 생산한 이 시계는 WW의 오프닝과 동시에 주인을 찾았다. 30억 원을 호가하는 액수임에도!

2 Traditionnelle Moon Phase and Power Reserve
여성을 위한 스몰 컴플리케이션. 트래디셔널 고유의 라운드 케이스와 철길 모양의 분 트랙, 바 형태의 핸드는 유지하되, 문페이즈와 배럴에 남은 힘을 알리는 파워 리저브를 우아하게 표현해 서정미를 살렸다. 지름 36mm의 핑크 골드 케이스, 베젤과 러그에 세팅한 81개의 다이아몬드(총 1.2캐럿), 음영을 지닌 화이트 자개 다이얼이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더한다.

3 Métier d’Art l’Eloge de la Nature
2야생마와 샤무아(영양의 한 종류), 두루미 등 동서양을 대표하는 동물을 다이얼에 담은 새 메티에 다르 컬렉션, 레로쥬 드 라 네이처. 장인의 노련함과 섬세함을 요하는 작품으로 인그레이빙, 마케트리, 기요셰, 에나멜링 등 다양한 기법을 40mm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다이얼에 고루 사용했다. 시곗바늘이 없는 독특한 디스플레이는 이 시계의 또 다른 매력! 시, 분, 요일, 날짜를 담당하는 4개의 디스크가 맞물려 다이얼 가장자리를 회전하고 작은 창을 통해 정보를 알리는데, 이는 대자연의 풍요로운 풍경을 다이얼에 온전히 담기 위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배려이자 기술이다.

VAN CLEEF & ARPELS

‘밤하늘과 우주’는 워치메이킹에 아주 좋은 소재다. 문페이즈처럼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더해 로맨틱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고, 스카이 차트나 항성시 등 천문학을 응용해 기술력을 뽐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천상을 시계에 표현하는 전부라 생각하지 말자. 시계에 ‘서사’를 담는 반클리프 아펠이 있기 때문! 올해 이들은 밤하늘의 별을 주제로 이야기를 담은 시계 여러 점을 쏟아냈다. 이름하여 ‘천문학의 서사시(Poetic Astronomy)’. SIHH를 대표하는 모델이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플라네타리움 천문관의 천상 궤도에서 영감을 얻어 지구를 포함한 6개 행성의 공전 주기를 다이얼에 옮긴 시계)였다면, WW의 대표작은 밤하늘을 수놓는 유성을 표현한 레이디 아펠 웨 필랑테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이다.

1 Lady Arpels Heures Filantes Poetic Complication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하는 12개의 유성을 디스크(1년 주기로 1회전)에 새기고, 회전을 통해 구름으로 떨어지는 효과를 연출한 로맨틱한 작품이다. 12시 방향에 놓은 작은 삼각 표시가 현재 떨어지는 유성의 종류를 알린다. 이를 위해 반클리프 아펠은 쾅티엠므 드 세종 무브먼트를 독점 개발했다. 한편 백케이스에선 ‘소원 계기(wish gauge)’라는 독특한 장치가 시간당 떨어지는 유성의 평균 수를 곡선 그래프로 알린다. 어벤추린 다이얼 위에 올린 수백 개의 별과 자개로 만든 구름, 그를 에워싼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2 Lady Arpels Zodiac
황소, 쌍둥이, 전갈, 물병 등 별자리의 주인공을 다이얼 각각에 옮긴 아트피스로, 별자리에 따라 12종류로 선보이며, 에나멜링, 스톤 마케트리, 인그레이빙, 젬 세팅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완성했다. 특히 반클리프 아펠에 자주 등장하는 구름은 자개를 조각해 다이얼 위에 붙이는 아플리케 방식으로 다이얼을 입체적으로 만들 뿐 아니라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사진의 시계는 타우루스(황소자리) 버전.

3 Midnight Nuit Boréale & Nuit Australe
고대부터 호기심과 놀라움의 대상이었던 별자리는 올해 반클리프 아펠 서사의 중심 소재다. 그리고 미드나잇 뉘 보릴과 뉘 오스트랄은 그리자유 에나멜링 기법을 사용해 별자리의 서사를 표현한 시계. 그리자유는 2가지 컬러의 에나멜을 이용해 그러데이션 효과를 내는 방법으로, 다이얼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30번 이상 덧칠이 필요하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담긴 뉘 보릴은 북반구, 핑크 골드 케이스에 담긴 뉘 오스트랄은 남반구의 별자리를 보여주고, 두 시계 모두 22점 한정 생산한다.

A. LANGE & SÖHNE

SIHH에서 랑에 운트 죄네는 지구와 달 그리고 태양의 움직임을 백케이스에 담은(궤도형 문페이즈 방식) ‘테라루나’를 통해 기발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화두의 중심에 섰다(이 시계는 WW에서도 가장 중요한 모델이었다). 하지만 2014년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사라진 매뉴팩처를 재건한 후, 시그너처 모델인 랑에 1을 출시한 지 2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 해! 이에 이들은 WW에서 ‘랑에 1 20주년 세트’ 모델을 선보이며 열정의 시절을 되새기고 자축했다. 사이즈를 달리한 페어 컬렉션으로, 기계식 시계에 대한 여성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부분이다.

1 Langematik Perpetual
랑에마틱 퍼페추얼은 오토매틱 무브먼트와 퍼페추얼 캘린더, 빅 데이트를 통합한 최초의 손목시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계라 자칫 다이얼 구성이 복잡해질 수 있지만,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철학으로 균형 잡힌 모습을 선보인다. 다이얼을 염두에 두고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랑에만의 특기. 한편 이 시계는 특허받은 제로-리셋 메커니즘을 탑재했는데, 크라운을 빼는 순간 초침이 제로로 돌아가 정확하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2 Lange 1 ’20th Anniversary’
흔히 볼 수 있는 랑에 1의 다이얼이 아니다.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빛을 발하는 기요셰 패턴을 수작업으로 새겼기 때문이다. 38.5mm의 랑에 1과 36.1mm의 리틀 랑에 1으로 구성한 랑에 1 20주년 모델은 케이스 소재(플래티넘과 골드)와 다이얼의 컬러에 따라 총 5가지로 선보이며, 여성용 모델에는 6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각 세트는 20피스 한정 생산해 소장가치가 있다.

RICHARD MILLE

리차드 밀의 혁신은 그침이 없다. 그간 유수의 워치메이커가 하지 않은 다양한 도전을 통해 놀라움을 안겨주었고, 도전 분야 역시 디자인과 소재, 무브먼트 구조 등 광범위하다. 올 상반기 10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인 이들은 홍콩발 박람회를 위해 2개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다. 브랜드의 절친한 친구인 성룡 에디션 RM 57-01(이전에도 그를 위한 한정 모델을 선보인 적이 있다!)과 케이스 전체를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완성한 RM 56-02 모델이 바로 그것! 워치메이킹의 또 다른 미래를 제시하는 브랜드다운 진취적인 모습이다.

1 RM 57-01 Pheonix & Dragon Jackie Chan
독창적인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동양에서 힘과 권위를 상징하는 용과 봉황을 장식한 한정 모델. 이 전설적인 모티브는 수작업을 통해 조각했는데, 너무 섬세한 나머지 작은 다이얼에서 꿈틀대는 듯한 인상을 선사한다. 레드 골드 케이스를 채택했으나, 티타늄 소재 무브먼트와 러버 스트랩을 매치해 손목에 부담이 적다.

2 RM 56-02 Sapphire Tourbillon
리차드 밀은 3년 전 케이스 전체를 사파이어로 만든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RM 56-01을 선보인 역사가 있다. 극도로 복잡한 무브먼트를 고순도 사파이어 케이스에 장착하는 건 콧대 높은 시계업계에서도 경탄을 금치 못할 일! 이를 잇는 시계가 바로 RM 56-02이며, 배럴과 투르비용 브리지에도 사파이어를 사용해 더욱 투명한 얼굴로 거듭났다.

JAEGER-LECOULTRE

예거 르쿨트르의 2014년은 하이 컴플리케이션에 대한 꾸준한 탐구와 ‘예술 작품’이라 불릴 법한 하이 주얼리 타임피스의 재발견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리베르소, 마스터 컬렉션 등 기존 인기 모델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대중과 함께 호흡하려는 이들의 시도는 여전하다. 다시 말해, 예거 르쿨트르는 심플한 기능의 시계부터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복잡한 기능은 물론, 예술적으로도 가치 있는 아트피스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매뉴팩처의 정도를 걷고 있는 것. 두 번째 맞이한 WW에서 이들은 2개의 특별한 제품을 선보였다. 520여 개의 부품으로 완성한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그랑 컴플리케이션과 미니트리피터 기능을 탑재한 랑데부 아이비 모델로 다이아몬드의 화려함에 필적하는 기능을 지닌 시계다. 한편, 히브리스 메카니카 컬렉션에 예술적 터치를 더한 12점의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컬렉션이 SIHH에 이어 홍콩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시계 애호가를 애달프게 했다. 더욱이 각각의 모델을 3점 이하로 선보이는 터라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더욱 어렵다.

1 Master Grande Tradition Grande Complication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한껏 치장하는 동시에 3가지 복잡한 기능을 담은 그랑 컴플리케이션 모델. 이 시계의 정수는 밤하늘의 별을 담은 스카이 차트와 투르비용의 쉴 새 없는 움직임이 만드는 화려한 다이얼이다.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각각의 부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질서 있게 이동하며, 마치 광활한 우주를 응축한 듯한 모습. 래커 작업,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세팅으로 화려한 다이얼을 통해 태양일과 항성일, 1년에 걸친 북반구의 별자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 시계에는 크리스털 공과 트레뷔셰 해머를 적용한 미니트리피터 기능을 탑재했는데, 좀 더 청명하고 큰 소리를 내기 위한 예거 르쿨트르의 혁신이 돋보이는 부분. 8점만 선보이는 특별한 모델이다.

2 Rendez-Vous Ivy Minute Repeater
예거 르쿨트르는 랑데부 컬렉션을 통해 여성 시계의 새 기준을 세우고 있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 등 복잡한 기능을 더하며, 단지 아름답고 화려한 시계가 여성 시계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지금 소개하는 아이비 미니트리피터 역시 그 연장선에 서 있는 모델로, 미니트리피터를 탑재한 컴플리케이션이다. 눈여겨볼 점은 리피터의 푸시 버튼! 레버 방식을 채택한 여느 리피터와 달리 이 시계는 9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리피터를 구동하며, 작동 중 실수로 버튼이 눌리더라도 부품 손상을 막는 보호 시스템을 장착했다.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잎 모티브는 매뉴팩처가 있는 주 계곡에서 첫눈을 맞은 아이비를 표현한 것.

MONTBLANC

여성 컬렉션 보헴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를 화려하게 연 몽블랑은 ‘변신’이 가능한 메타모포시스 II와 브랜드의 시그너처 컬렉션인 니콜라스 뤼섹의 스페셜 에디션을 추가로 발표하며 정통 워치메이커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2013년부터 몽블랑을 이끄는 수장 제롬 랑베르의 역할이 컸지만, 르로클과 빌레레에 위치한 매뉴팩처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특히 빌레레 매뉴팩처는 하이엔드 무브먼트 생산 기지로 명성이 자자한 미네르바가 전신! 워치메이킹에 대한 풍부한 유산과 노하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몽블랑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다.

1 Homage to Nicolas Rieussec Special Edition
핸드는 고정한 채 디스크가 돌아가며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는 몽블랑 니콜라스 뤼섹 컬렉션의 상징적 기술로, 1821년 동명의 워치메이커가 처음 선보인 크로노그래프 기구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것. 당시 시간 측정 대상은 경주마였고, 몽블랑은 다이얼에 달리는 말의 모습을 새겨 위대한 장인을 오마주했다. 다른 특징은 낮과 밤이 다른 시계의 얼굴! 숫자 인덱스에 특수 슈퍼루미노바 물질을 사용한 덕에 낮에는 그 모습을 감추었다 밤이 되면 밝게 빛난다.

2 Metamorphosis II
케이스 왼쪽에 자리한 슬라이딩 볼트를 움직이면 기존 다이얼이 사라지는 동시에 또 다른 다이얼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는 보통 시간, 다른 하나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추었고, 다이얼이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5초다. 작동 원리를 말로 풀어내는 건 쉽다. 하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 몽블랑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다. 가장 혁신적인 기술적 특징은 어떤 다이얼을 선택하든 작동 중인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 크로노그래프 버튼을 누르고, 시간 다이얼로 돌려도 다이얼 아래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계속 기록하고 있다는 얘기다.

HOROLOGY, A CHILD OF ASTRONOMY

WW에서는 문명의 시작과 함께 누적된 별과 행성 관측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꾸린 <시계공학, 천문학이 맺은 결실> 전시회를 만날 수 있었다. 인류가 우주의 물리적 법칙과 은하계 확장 이론을 정리하고, 그 원리를 시계 메커니즘에 도입하기까지 지식 확대 과정을 보여주었다. 최초의 천문 관측 기구 아스트롤라베부터 오늘날의 퍼페추얼 캘린더, 항성시, 별자리, 일출 및 일몰 시간 같은 기능을 탑재한 컴플리케이션까지, 이렇듯 복잡한 시계는 체계적인 천문학이 없다면 결코 완성할 수 없었을 것! 이 특별한 전시를 위해 WW의 주관사 고급시계협회(FHH)는 스위스 전역에 자리한 박물관과 시계 전문 박물관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시계를 공수했다.

1 피에르 르메르(Pierre LeMaire)의 서명을 새긴 18세기 초의 실버 해시계. 스위스 국제시계박물관 소장품
2 요일, 날짜, 균시차 기능을 탑재한 포켓 워치로 1770년경 로베르 로빈(Robert Robin)이 제작했다. 오데마 피게 박물관 소장
3 1830년 프랑수아 뒤코맹(François Ducommun)이 발명한 천체 시계. 스위스 국제시계박물관 소장품

디자인 |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