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VING INTO HAPPINESS
네팔 전통 장인과 협업해 천연 카펫을 만들고, 판매 기금 일부를 네팔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일. ‘시시타피스(cc-tapis)’ 대표 넬시아와 파브리치오는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서로의 마음을 모으는 법을 잘 아는 부부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그들의 집에는 그런 따뜻한 온기가 머물러 있다.
Eco-friendly Lifestyle
파스텔 톤 컬러가 사랑스러운 부부의 집은 ‘오거닉’, ‘전통과 현대’, ‘아트’를 키워드로 한 시시타피스의 제품 아이디어가 탄생하기에 매우 적합한 공간이다. 거실을 둘러싼 무라카미 다카시, 제프 쿤스 등의 아트 컬렉션이 그들이 매번 여러 디자이너와 협업하면서도 고유의 감각을 잃지 않는 이유를 말해준다. 더불어 사는 삶을 의식하는 것이 오거닉 라이프스타일이다. 대를 이어 사용할 수 있는 물성 좋은 가구를 고르고, 그것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아는 것. 편안하고 따뜻한 가구와 밝은 컬러로 집을 꾸며 행복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도 포함된다. 시시타피스는 세상에 대한 책임 의식에서 출발했다. 히말리야산 양모, 알로에, 순수 실크만 사용해 네팔 장인이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화학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으며, 카펫을 세척할 때도 빗물만 사용한다. 테이블은 Sentou, 소파는 Spazio Pontaccio, 램프는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것으로 Flos.
에디터 계안나(프리랜서)
사진 레이문
Best Friends for Life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소개하는 넬시아 참스자데(Nelcya Chamszadeh)와 파브리치오 칸토니(Fabrizio Cantoni) 부부. 스위스 호텔 학교에서 만난 후 각자 다른 나라에서 호텔 관련 일을 하다가 결혼했다. 이후 부부는 넬시아 아버지의 카펫 사업을 물려받고 집 안을 감각적으로 변화시키고,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동참할 수 있는 오거닉 브랜드를 런칭했다.
Love Maximalism
2층 마스터 베드룸 입구에 놓인 넬시아의 개인 캐비닛. 아트 피스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좋아하는 물건을 놓았다. 주방에는 넬시아가 모은 웨지우드 그릇 컬렉션도 있다. 부부 모두 미니멀리즘보다 맥시멀리즘 스타일을 좋아하는 등 성향이 비슷하다.
에디터 계안나(프리랜서)
사진 레이문
Magic Carpet
“카펫은 문장에서 가장 마지막에 찍는 문장부호와도 같아요. 컬러에 따라 마침표로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도 있고, 느낌표처럼 악센트를 줄 수도 있죠.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과감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부부는 거실에 깔린 시시타피스의 ‘로스트인더피프티스(Lost-in-the-Fifties)’를 보며 카펫은 공간을 밝히는 마법과 같다고 말한다. 카펫 위에는 빈티지하면서도 디자인 스토리가 깃든 물건을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물건이 놓여 있다. 위트 넘치는 하트 모양 의자는 디자이너 론 아라드의 1991년 작품 Morosso, 플라밍고 조각품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빈티지 숍 카발리 에 나스트리(Cavalli e Nastri)에서 구입한 것.
에디터 계안나(프리랜서)
사진 레이문
Wherever, Whenever
1950년대 암체어와 앤티크 거울이 눈길을 끄는 부부의 서재는 다국적 배경을 가진 두 부부의 환경과 비슷하다. 프랑스와 이란 출신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넬시아와 영국, 이탈리아 출신 부모님을 둔 파브리치오. 결혼식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이탈리아 포르토피노, 스위스 알파인에서 모두 다른 스타일로 치렀다. 시시타피스 또한 국경을 초월한다. 프랑스 출신이지만 이탈리아 디자인을 입히고, 네팔에서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다. 판매 기금 일부는 네팔 아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지금 시시타피스는 파리에서 밀라노로 둥지를 옮긴 후 건축가 다니엘레(Daniele)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리에 바퀴가 달린 체어는 Arflex, 체스 판이 연상되는 커피 테이블은 Moooi, ‘비시오니 카펫(Visioni Carpet)’ 시리즈 카펫은 cc-tapis.
에디터 계안나(프리랜서)
사진 레이문
Villa Panza Project
이탈리아 북부 바레세 외곽에 위치한 17세기 건물 빌라 판차(Villa Panza)에서 열린 시시타피스의 전시 풍경. 옛 건축물과 현대적인 가구와 카펫이 오감을 자극한다.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디자인한 ‘슬링키 컬렉션(Slinkie Collection)’이 댄 플래빈(Dan Flavin),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등 빌라 판차 아트 컬렉션과 함께 작품처럼 놓여 있다.
에디터 계안나(프리랜서)
사진 레이문
Contemporary Art
디자이너들이 컨템퍼러리 작품 같은 디자인을 만들고, 네팔 장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시시타피스는 전통과 현대의 조우 그 자체다. 빌라 판차 프로젝트는 과거와 오늘의 시간대를 엮고자 한 부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Architecture and Carpet
스타일리스트 그레타 체베니니(Greta Cevenini)와 함께 건축물이 지닌 구조적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각 공간마다 어울리는 카펫을 가구와 함께 놓았다. 빛이 가장 잘 드는 창가 앞에 부부가 직접 디자인한 ‘뉴 포레(New Foret)’ 시리즈를 배치했다. 봄빛을 머금은 공간 분위기가 오거닉 카펫과 잘 어울린다.
에디터 계안나(프리랜서)
사진 레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