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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Your Bag?

FASHION

패션의 시작과 완성은 ‘가방’이라 말하는 3인의 트렌드세터에게 가방에 따른 스타일링 노하우를 물었다.

Lanvin의 블랙 블라우스와 팬츠 위에 하운즈투스 체크 롱 코트를 매치한 신민욱. 블랙 토트백 Myriam Schaefer, 글리터 스틸레토 힐 Jimmy Choo, 골드 네크리스 Lanvin

상반된 멋을 즐기다, 신민욱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현대백화점 해외사업부 신민욱입니다. 랑방, 끌로에, 지미추, 씨바이 끌로에, 무이 등의 브랜드와 멀티숍을 담당하고 있으며 상품 기획 및 바잉 업무를 합니다.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은 어떤가요? 모노컬러의 솔리드 아이템을 즐겨 입습니다. 다만 중요한 행사나 미팅이 있을 땐 멀티 컬러나 프린트 액세서리로 재미를 주는 편이에요. 블루, 레드 등 원색 의상으로 포인트를 가미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선호하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있나요? 알버 엘바즈 시절의 랑방. 실루엣과 컬러는 심플한 반면 약간의 트위스트나 디테일을 더해 멋스럽죠. 게다가 옷 자체에 힘이 있어 아우터 하나만 걸쳐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오늘 입은 룩을 소개해주세요. 정제된 동시에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블랙 컬러의 앨리게이터 레더 백을 선택했어요. 소재 고유의 느낌 덕분에 과하게 꾸미지 않은 듯 멋을 낼 수 있거든요. 이너웨어 역시 블랙 컬러로 연출했고, 룩이 자칫 지루하거나 올드해 보일 수 있어 시즌 트렌드인 체크 패턴 롱 코트를 입었습니다. 포인트 아이템으로는 골드 네크리스와 글리터 슈즈를 골랐어요.

최근 가장 즐겨 드는 가방은 무엇인가요? 오늘 들고 온 미리암 쉐퍼의 로드(Lord) 백. 흔한 브랜드, 비슷비슷한 디자인이 싫어 늘 새로운 가방을 찾는데 마침 눈에 들어온 제품이에요. 크로커다일 소재, 톱 핸들, 모노컬러 등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고루 갖췄습니다.

가방을 고르는 당신만의 기준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내구성이 뛰어나 오랫동안 들 수 있는 가방. 더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가벼워야 한다는 겁니다. 하루 종일 들고 다녀야 하는데 무겁다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방에 따른 스타일링 노하우가 있나요? 백과 의상 모두 모노톤으로 연출하면 여기에 어떤 과한 아이템을 더해도 실패할 확률이 낮은 것 같아요. 다시 말해 스타일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죠. 반대로 화려한 느낌을 내고 싶을 때 역시 가방부터 시작하세요. 패턴, 컬러가 강한 핸드백은 룩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핸들 부분의 펀칭 디테일이 멋스러운 가방 Myriam Schaefer

다채로운 컬러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퍼 머플러 Lanvin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옐로 골드 이어링 Tiffany & Co.

타원형 케이스가 우아한 레인 드네이플 워치 Breguet

Dries van Noten의 데님 소재 트렌치코트, Ralph Lauren Black Label의 셔츠와 J.Crew의 니트 톱, Lerici의 체크 패턴 팬츠와 Saint Crispin의 슈즈를 매치한 김대철 대표. 꼬임 장식 핸들이 달린 블랙 컬러 가죽 백 Damir Doma

나를 위한 작은 차이, 김대철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맞춤 슈트 전문 브랜드 레리치의 김대철 대표입니다. 2005년 런칭한 이래 사소한 디테일에서도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슈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은 부분에서 확연히 차이가 드러나는 옷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들기 마련이죠. 그럼에도 그런 디테일이 설득력 있는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평소 스타일은 어떤가요? 클래식한 슈트 제작업체에 몸담고 있지만, 남성복의 수많은 룰에 갇히는 건 거부합니다. 규칙이 생긴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를 강박관념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패션은 재미도 멋도 잃게 되더군요. 그보다는 저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고민하는 타입인데, 독특한 컬러나 소재, 디테일을 더해 저만이 누릴 수 있는 의상을 좋아합니다. 흔하지 않은 물건을 좋아해서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종종 쇼핑을 하고요. 끌로에의 오버사이즈 카디건, 빅토리아 베컴의 크림색 터틀넥 톱, 크리스토퍼 케인의 퍼플 컬러 스웨터처럼요. 실제로 레리치에서도 여성용 원단을 바잉해 남성용 제품으로 재단하는 의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촬영을 위해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데님 트렌치코트 룩에 다미르 도마의 가죽 꼬임 장식 백을 매치했습니다. 심플한 스타일이지만 제가 구입한 모든 제품은 브랜드와 가격을 불문하고 제가 정말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 컬러와 디자인 혹은 칼라와 디테일 때문에 제 것이 된 거죠.

평소 좋아하는 가방의 스타일과 그 매력은 무엇인가요? 액세서리에 압도되는 느낌은 원치 않습니다. 가방을 중심으로 스타일링하는 건 멋스럽지도, 저답지도 않으니까요. 온전히 제 가방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나의 가방을 자주 듭니다. 사각 형태의 보테가 베네타 백과 미우 미우의 러기지 백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낡은 느낌이 마음에 듭니다.

즐겨 찾는 쇼핑 플레이스는? 이탈리아에 출장 갈 때면 더 몰 아웃렛을 방문합니다. 나만의 특별한 아이템을 찾기에 이곳 만한 쇼핑 플레이스는 없거든요.

앞으로 계획과 다짐이 궁금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감각을 녹여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에요. 흔하지 않지만 그만큼 멋스러운 제품을 두루 모은 공간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문을 여는 이곳,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큼직한 여성용 제품 역시 그의 쇼핑 리스트에 포함된다. 청키한 카디건 Chloe

올리브그린 컬러 선글라스 Retrospecs

가느다란 14K 골드 브레이슬릿 Becket

브라운 컬러 스트랩의 말테 빅 데이트 워치 Vacheron Constantin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Kamali의 클러치를 든 조여훈 대표. 숄더 부분의 가죽 장식이 포인트인 Loro Piana의 원피스와 Fendi의 오픈토 스틸레토를 매치했다.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탱크 아메리칸 주얼 워치는 Cartier 제품.

우아함과 실용성이 공존하는 가방, 조여훈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파이손 가죽을 전문으로 하는 가방 브랜드 카말리(Kamali)를 이끌고 있는 조여훈입니다.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파이손 제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단순한 고객, 마니아를 거쳐 직접 제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됐죠.

파이손 레더를 가방 소재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다년간 여러 종류의 이그조틱 레더를 경험했어요. 그런데 쓰면 쓸수록 파이손의 매력에서 헤어나기 힘들더라고요. 무엇보다 가벼운 무게! 가방은 절대적으로 가벼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유의 유연함, 쓸수록 살아나는 광택, 견고함과 내구성까지 파이손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더한다면, 파이손은 생각보다 실용적이에요. 보통 관리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비를 맞아도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기만 하면 금세 윤기를 되찾아요.

오늘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바이올렛 컬러 원피스와 골드 컬러 오픈토 스틸레토를 매치했어요. 그리고 넉넉한 사이즈의 다크 그린 컬러 파이손 클러치를 더했습니다. 인터뷰라 해서 스타일에 힘을 줬어요. 이대로 칵테일파티에 가도 좋을 것 같죠?(웃음) 여기에 심플한 재킷을 입으면 환절기 룩으로도 전혀 문제없을 것 같아요.

평소 스타일은 어떤가요? 원피스를 즐겨 입는 편이에요. 여성스러운 동시에 무척 편하거든요. 가방만큼이나 좋아하는 스틸레토와 조화를 이루는 의상을 주로 입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의 가방을 들때는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옷의 채도는 낮추는 편이에요.

특별히 좋아하는 가방의 형태가 있나요? 단연 클러치! 가볍고 실용적이죠. 그리고 트레이닝복 차림이 아닌 이상 어떠한 룩에도 멋지게 소화할 수 있어서 손이 자주 갑니다. 회사에서 바로 특별한 저녁 모임에 들고 가도 손색없고요.

본인만의 쇼핑 플레이스를 알려주세요. 미국으로 출장 갈때마다 빼놓지 않는 곳이 제임스 펄스(James Perse) 매장이에요.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소재를 사용하는 걸로 유명하죠. 여유로운 도시의 감각을 고스란히 옷에 담아냈다 해도 틀리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계획과 다짐이 궁금합니다. 지금 전개하는 브랜드를 꾸준히 키워가는 것. 고객이 저희 제품을 구매한 후 다시 방문하시거나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걸 볼 때 가장 뿌듯합니다. 그뿐이에요.

베이지 컬러 파이손 소재 토트백 Kamali

가을에 자주 손이 가는 블랙 재킷 Chanel

다이아몬드와 말라카이트가 조화를 이룬 뻬를리 비트윈 더 핑거 링 Van Cleef & Arpels

블랙 페이턴트 소재의 오픈토 스틸레토 Stuart Weitzman

에디터 | 이현상 (ryan.lee@noblesse.com) 이혜미 (hmlee@noblesse.com) 한상은 (hanse@noblesse.com)
사진 | 정태호 헤어 & 메이크업 | 보보리스(신민욱), 까라디(Caradi)(김대철), 박슬기(조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