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Fashion Meets Beauty
한시적 컬래버레이션 이벤트가 아니다.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인 뷰티업계의 뉴페이스, 패션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물론 국내 판매를 아직 하지 않는 탓에 직접 발품 좀 팔아야하지만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뷰티 얼리어답터의 타이틀은 이제 당신의 것.
왼쪽부터_ Michael Kors 립 래커 & 네일 래커, Marc Jacobs 뷰티 스타일 아이섀도, Chloe 센티폴리아 로즈 오일, Tory Burch 립 & 치크 틴트
패션 디자이너들이 뷰티계의 왕좌를 넘보고 있다. 패션과 뷰티는 같은 맥락이라는 철학 아래, 패브릭을 만지던 감도 높은 손길로 화장품 텍스처를 창조하며 패키지에 뛰어난 예술혼까지 불어넣고 있는 것. 그 선두주자는 마크 제이콥스다. 마크 제이콥스는 파운데이션, 립스틱, 섀도는 물론 네일 라인과 각종 브러시까지 갖춘 메이크업 풀 라인을 런칭해 한동안 큰 이슈가 없었던 뷰티업계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시크한 블랙 패키지는 물론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깨알 같은 컬러 베리에이션, 제품 퀄리티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연일 솔드아웃 세례를 이어가는 중이다. 토리 버치도 우아한 뉴욕 업타운 컨셉의 뷰티 라인을 런칭했다. 내추럴한 누드 톤이 주류를 이루는 립스틱과 치크, 브론저, 브러시는 물론 향수와 캔들, 보디 라인까지 선보이고 있는데 에스티 로더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완성해 그 퀄리티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그다음 주자는 마이클 코어스다. 글래머러스한 골드 패키지가 눈길을 끄는 그의 뷰티 라인은 마치 그의 쿠튀르 의상처럼 똑 떨어지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것이 특징. 전 세계를 부유하는 제트세터에게 영감을 받아 섹시와 스포티, 글램 컨셉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했다. 그런가 하면 끌로에는 그보다 한 차원 높게 테크놀로지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이며 상반기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 가장 귀한 장미로 알려진 센티폴리아 로즈에서 추출한 로즈 워터를 주성분으로 완성한 스킨케어 라인은 뛰어난 항산화 효과는 물론 수딩 작용까지 겸한 것이 특징. 특히 로즈 오일은 일본 뷰티 어워드에서 베스트 오일로 선정될 정도로 제품력이 뛰어나다고. 올겨울, 수백만 원을 훌쩍 넘어 손에 넣기 힘든 그들의 쿠튀르 대신 그들의 코스메틱을 선택해보면 어떨까. 디자이너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면서 휴대성과 미적 측면에서 더 실용적인 코스메틱 라인은 현실적 하이엔드 쇼핑 대안으로 손색없다.
에디터 박세미(프리랜서)
사진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