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Beauty
한파에도 아랑곳없이 설원 위에서 레포츠를 즐기는 에디터와 집에만 콕 박혀 따뜻하고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에디터, 이들이 겨울에 피부와 정서적 만족을 위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은?
Editor 이혜진
추위에 움츠러드는 겨울이라고 야외 스포츠를 포기할 순 없다. 대신 기분 좋게 나선 스키 여행이 건선이나 홍조 등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20대에 평소보다 과감한 메이크업으로 스키어 룩에 힘을 줬다면, 30대 이후에는 피부 보습과 진정에 신경 쓰는 편이다. 물론 이것은 얼굴뿐 아니라 보디 전체에 해당한다.
Lancome UV 엑스퍼트 XL- 쉴드™ 스키장에 나서기 전 자외선 차단에 무심했다간 한여름 해변에서처럼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흰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과 찬 바람의 이중 공격에 맞서야 하는 만큼 강력한 차단력과 로션같이 촉촉한 질감을 갖춘 선블록은 필수다. 이 제품은 그 필요충분조건을 충족하는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손상시키는 광선 중 날씨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장파 UVA까지 막아주는 스마트함을 자랑한다.

Fresh 크렘 앙씨엔느 얼티밋 너리싱 허니 마스크 스키 여행이 매력적인 건 찬 바람 샤워 후 저녁에 즐기는 반신욕의 노곤한 매력 때문이기도 하다. 이때 얼굴에 이 제품을 듬뿍 바르고 20분 정도 반신욕을 즐기면, 찬 바람이 앗아간 피부 수분이 배로 들어차는 기분이 든다. 보습과 더불어 윤기와 탄력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이만한 셀프 스파가 없다. 38%나 함유한 퓨어 허니 성분이 내뿜는 달콤한 향에 피부보다 혀가 먼저 반응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

Amorepacific 퍼펙트 컴포트 바디 크림 여러 겹의 스키복으로 무장했다 해서 보디 피부의 수분을 뺏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스키를 즐긴 후에는 오일 성분을 함유한 이 크림으로 꼼꼼히 마사지한다. 피부에 달라붙는 쫀쫀한 사용감도 만족스럽고, 피부에 흐르는 윤기도 보디 크림 중 베스트로 꼽는다. 첫물 녹차와 대나무 수액 향기가 리프레시 효과를 더하며, 그야말로 보디 전체의 물광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Darphin 인트랄 레드니스 릴리프 수딩 세럼 종일 슬로프를 활강한 후 실내에 들어왔을 때 알프스 소녀처럼 양 볼이 빨개지는 일은 예외가 없다. 그리고 찬 바람에 자극받아 홍조가 오른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데에는 이 제품만 한 처방전이 없다. 평소 트러블이 있는 피부나 건조하고 찬 공기로 인해 땅김이 심한 피부에도 효과가 있으며, 무엇보다 은은한 아로마틱 향기가 추위로 더해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한순간에 무장해제시킨다.
Editor 성보람
실내·외의 극단적 온도 차가 피부에 최악이라는 건 안다. 그렇지만 찬 바람을 쐬다가 따뜻한 실내에 들어오면 코끝이 찡하면서 몸이 사르르 녹는 것도 겨울의 낭만 아닌가. 그래서 추운 겨울의 목욕은 더 달콤하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이 노곤해지도록 피로를 풀어주는 겨울의 홈 스파 & 슬립 메이트를 소개한다.
Laura Mercier 허니 바스 프레쉬 피그 이 제품은 입욕제로 사용할 수도, 샤워젤로 활용할 수도 있다.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고 허니 디퍼로 제품을 덜어 욕조에 풀어주면 몽글몽글 거품이 생기는데, 15분 정도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살갗이 매끌매끌해진다. 무화과 향기로 가득 찬 따뜻하고 습기 찬 욕실에 몸을 뉘고 있노라면 부자가 된 것처럼 마음이 풍요로워지는데, 사실 이것이 이 제품에 빠진 진짜 이유다.

Santa Maria Novella 살리 다 페디루비오 저녁에 발이 심하게 부어 매일 단 몇 분이라도 이 제품을 물에 풀어 족욕을 하려고 노력한다. 솔직히 말해 이 하얀 파우더에서는 절로 인상을 찌푸릴 만큼 고약한 민트 향이 나지만 그건 문제가 안 된다. 소독 기능이 뛰어나 손으로 발을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스케일링을 한 것처럼 발이 시원해지고 부기가 빠지기 때문.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어서 과열된 발의 피로를 풀 때에도 이 제품만 한 게 없다.

Atelier Cologne 랑데부 캔들 아틀리에 코롱의 향초는 향이 옅지만 그래서 머리가 아프지 않다. 다른 사람의 코를 예고 없이 자극할 일도 없다. 침실에 두는 향초는 특히 잠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은은한 향이 좋은데, 레더 플로럴 계열의 이 향초는 일반 가죽 향처럼 강렬한 느낌이 없고 약한 꽃향기와 섞여 오히려 포근하게 다가온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유리 돔을 씌워두면 먼지가 쌓이지 않아 좋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Yon-Ka 릴랙싱 필로우 미스트 강추위 속에서 버티다 집에 오면 몸이 으슬으슬하고 막상 잠도 오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날엔 잠들기 전 온열 매트를 데우면서 베갯잇에 이 미스트를 뿌려준다. 버베나와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비롯한 95%의 천연 성분으로 만든 이 미스트는 심신을 편안하게 진정시켜 어김없이 숙면을 취하게 한다. 사용할 때마다 ‘고작 냄새를 맡을 뿐인데, 아로마테라피의 위력이란 얼마나 대단한가!’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제품.
에디터 이혜진 (hjlee@noblesse.com) 성보람(프리랜서)
사진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