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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in Red

BEAUTY

언제나 전성기였고, 앞으로도 그러할 레드 컬러. 치명적이면서도 그 어떤 컬러보다 클래식한 레드를 입는 방법.


여자의 분위기는 입술 색 하나로 달라진다. 차분하지만 우수 어린 관능미를 표현하는 데에는 브라운 레드 컬러가 무기가 될 수 있다. 매트한 Dior 루즈 디올 매트 #964 위에 투명 글로스를 더하면 클래식 레드보다 볼드한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마치 누가 먼저 세상에 더 많은 빨간색을 선보일지 경쟁이라도 하듯 2016년 F/W 런웨이에는 다채로운 레드 컬러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복고적인 색채가 강렬한 이번 시즌에는 레드 중에서도 ‘파워 고스 립’ 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검붉은 립 메이크업이 주를 이뤘다. 이번 시즌 레드 컬러는 입술뿐 아니라 눈과 뺨, 손끝에 이르기까지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어느 때보다 레드 컬러의 스펙트럼이 눈에 띄게 넓어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막스마라 쇼를 담당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는 모델 들에게 마음에 드는 레드 립스틱을 직접 고르라고 했다. 그날 이 컬렉션에서는 토마토 레드, 장밋빛 레드, 브라운 레드, 클래식 레드 등 세상의 모든 레드 립스틱을 바른 듯한 모델들이 런웨이를 누볐다. 하반기 신제품을 통해 에디터가 가장 많이 접한 컬러 역시 레드다. 눈과 볼, 입술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번 시즌 레드의 다양한 스펙트럼. 어떤 컬러의 레드를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왼쪽부터_ Make Up For Ever 아티스트 립밤 #940 물 먹은 장밋빛의 펜슬 타입 립스틱. YSL Beauty 꾸뛰르 팔레트 #7 물을 묻혀 사용하면 광택이 살아나 드라마틱한 눈매를 연출한다. Make Up For Ever 아티스트 루즈 #M300 립스틱 끝을 날카롭게 만들어 깔끔한 립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Nars 어데이셔스 립스틱 셜리 가을을 겨냥한 버건디 레드 계열 립스틱. Bobbi Brown 블러쉬 #43 선명한 레드 컬러 피그먼트가 얼굴에 생기를 찾아준다. Deborah Lippmann 싱글 레이디스 올 시즌 키 컬러 중 하나인 죽은 장밋빛 네일 에나멜. Giorgio Armani 이첸트리코 마스카라 #4 체스판 모양으로 배열한 돌기가 볼륨을 극대화한다. Nars 벨벳 립 글라이드 No.54 발림성과 발색력을 겸비한 립글로스. M.A.C 대즐섀도우 렛츠 롤 레드 브론즈 색상으로 눈 앞꼬리나 언더라인에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다. Lancome 이프노즈 팔레트 #22 그러데이션 컬러 조합으로, 쉽게 뚜렷한 눈매 연출이 가능하다. Urban Decay 바이스 립스틱 #714 크리미한 질감의 맑은 레드 컬러 립스틱. Hera 루즈 홀릭 익셉셔널 #299 입술 표면에 밀착해 레드 컬러를 번짐 없이 오랫동안 유지한다.

Chapter 1 레드 메이크업 입문하기
이번 시즌 버버리와 디올은 런웨이를 위해 블랙에 가까운 레드 립을 선택했고, 톰 브라운은 창백한 얼굴에 선홍빛 입술을, 샤넬은 레드 블러셔와 매트한 레드 립을 함께 매치했다. 내추럴과는 거리가 먼 이 트렌드를 소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깨끗하게 정돈한 피부. 그다음 어디에 레드 포인트를 둘지 선택해야 한다. 만약 입술에 포인트를 줄 거라면 채도가 선명한 레드 립스틱이 가장 무난하고, 아이 메이크업에 레드를 시도할 생각이라면 섀도보다 아이펜슬로 입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조금의 요령만 익히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낼 수 있는 레드 마스카라를 활용할 수도 있다. 단, 레드 컬러로 아이 메이크업을 할 때는 아이브로 컬러를 한 톤 밝게 연출해야 인상이 훨씬 부드러워 보인다.


차가운 이면에 한없이 여성스럽고 섹시한 모습을 감춘 묘령의 여인은 클래식한 레드를 입었다. Bobbi Brown 블러쉬 #43으로 깊이감 있는 눈매에 정교한 라인의 립을 더하면 피부가 한층 화사해진다.
슬리브리스 톱 Brunello Cucinelli, 브레이슬릿 Van Cleef & Arpels.

Chapter 2 레드의 매력 익히기
이 정도를 시도해봤다면 이제부터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말하는 무한한 활용법을 참고하면 된다. “이번 시즌 프라다 쇼에 등장한 클래식한 레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컬러예요. 밝은 피부 톤을 강조하면서 지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이만한 컬러가 없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은 이 강렬하고 매혹적인 클래식 레드는 절대 한때의 유행으로 사라지는 컬러는 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한다. 한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컬러는 시즌 대세 컬러인 퍼플 레드다. 나스 교육팀 임소연 과장은 퍼플 레드야말로 핑크의 화사함과 레드의 농염함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볼수록 기분 좋은 컬러라고 정의한다. “이 컬러는 모든 피부 톤에 잘 어울려요. 무엇보다 얼굴 전체가 화사해 보이죠.” 여기서 잠깐, 깔끔한 립라인을 그리기 어려워 망설여진다고? 역시 퍼플 레드 컬러를 베스트로 꼽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지영이 재빨리 팁을 전한다. “진한 립 컬러는 매트한 텍스처부터 시도하세요. 초보자는 립라인을 따라 면봉으로 경계를 눌러놓으면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한 듯 정리될 거예요.” 그녀의 팁을 제대로 따라 했다면 입술선 사이로 립스틱이 스며드는 현상까지 예방할 수 있다. 한편 맥 프로 이벤트팀 김혜림 팀장이 가장 선호하는 컬러는 오렌지 레드다. “동양인의 피부를 가장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컬러죠. 다른 레드보다 발랄하고 상큼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야외에서 연출하기 좋아요.” 그녀의 설명처럼 동양인의 노란 피부 톤은 오렌지나 핑크 톤과 잘 어울린다. 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퓨어 레드에서 조금 우회해 진홍색이나 오렌지 레드, 레드 브라운 같은 컬러를 선택하는 이유다. 작년부터 대세로 떠오른 버건디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손대식은 섹시하고 과감한 느낌의 버건디는 글래머러스한 메이크업과 함께하면 특히 빛을 발한다고 조언한다. “버건디는 눈에 활용해도 좋은데, 블랙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고 짙은 버건디 컬러 펜슬로 아이라인을 그리면 눈매가 깊어 보여요.” 김혜림 팀장이 말을 거든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컬러죠. 흑장미 느낌이잖아요. 대신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활용해야 해요. 아니면 무서운 여자가 되기 십상이니까요.” 브라운 레드는 또 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찬 바람이 부는 가을에 옷장 속 슈트를 꺼내며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그런 컬러랄까요. 파티나 행사가 아닌 편한 지인들과의 모임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어요.” 임소연의 말처럼 브라운 레드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매력이다. 아이 메이크업의 경우에는 골드나 블랙 컬러와 섞어 그러데이션하고, 입술에는 최대한 얇게 바르거나 풀커버로 바른 후 글로스를 더해 도발적인 느낌을 드러내는 것이 방법.


1. 이국적이면서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핑크빛 레드 컬러를 선택했다. Giorgio Armani 립 마그넷 #400을 눈두덩의 넓은 면적에 여러 번 터치해 과감한 시도해보자. 눈 앞꼬리에는 M.A.C 대즐섀도우 렛츠 롤로 포인트를 주고 눈두덩에 투명 글로스를 고르게 펴 발라 어떤 각도에서든 빛을 반사하는 눈매를 완성할 것. 2. 특별한 날, 레드 컬러로 카리스마를 더하고 싶을 때 립은 깔끔한 풀 커버로 채우고 Shiseido 루즈 루즈 #RD308로 원을 그리듯 굴려가며 양뺨에 블렌딩한다. 심플한 화이트 셔츠나 블랙 슈트와 매치해 감정을 절제한다. 도트 디테일 재킷 Dior

Chapter 3 레드 경험치 확장하기
레드 메이크업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레드 블러셔와 섀도 사용으로 활용법을 넓혀보자. 안색이 칙칙해지는 환절기에는 피곤한 기색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이럴 때 레드 블러셔를 활용하면 고민 해결. 광대뼈에 레드 블러셔를 가볍게 덧발라 마치 홍조를 띤 듯 혈색 도는 피부를 표현할 것. 레드 블러셔를 시크한 무드 연출에 활용한다는 손대식 실장은 이때 주로 톤 다운된 브라운 레드 컬러를 선택한다. “자연스럽게 표현한 피부에 브라운 톤이 감도는 레드 블러셔 하나만 얹으면 건강한 이미지로 변신해요. 단, 거의 핑크 톤으로 보일 정도로 한 겹만 발라야 해요.” 레드빛 섀도를 눈가 전체에 표현하면 자칫 과해 보일 수 있어 되도록 색에 베리에이션을 두는 것이 좋다. 차분한 버건디 레드 아이섀도를 아이라인처럼 꼬리 부분에만 포인트로 준다면 눈매가 또렷해 보일 뿐 아니라 뒤트임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게 김혜림 팀장의 조언. 레드를 가장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뭐니 뭐니 해도 네일이다. 네일 아티스트 김선경은 손을 가장 깨끗해 보이게 하는 컬러가 바로 레드라고 정의한다. 이번 시즌 네일 컬러도 립 컬러와 마찬가지로 다크 레드와 블랙에 가까운 레드가 유행이라는 귀띔도 기억할 것. 단, 레드로 색을 정했다면 풀 컬러로 깨끗하게 바르는 게 가장 세련돼 보인다.

Chapter 4 레드의 볼륨 조절하기
리얼웨이에서 레드를 입는 핵심 키워드는 강약 조절이다. 부드럽고 연한 색상의 립스틱을 바를 땐 진한 색상의 네일, 진한 색상의 립스틱에는 소프트한 색감의 섀도를 매치해 서로 부딪치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레드 컬러 립스틱 하나면 풀 메이크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것. 이왕 레드 립스틱을 선택했다면 입술에 꽉 차게 바를 것을 권한다. 이때 아이브로 역시 볼드하게 그려야 메이크업이 훨씬 대담하고 풍성해 보인다. 지금까지 계속된 동기부여에도 여전히 꽉 채워 바른 레드 립이 부담스럽다면, 립 브러시를 활용해 적은 양을 얇게 발라 물든 듯한 느낌을 연출해봐도 좋다. 트렌디 컬러라고 해서 남발하면 결코 예뻐 보일 수 없으니. 포인트와 믹스 매치, 강약 조절에 대한 팁까지 얻었으니 이제 레드를 제대로 즐길 일만 남았다.

에디터 김애림(alkim@noblesse.com)
사진 김외밀(인물), 황인우(제품)
모델 다리아(Daria) 헤어 오종오 메이크업이지영 네일김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