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My Sunshine
<노블레스 웨딩> 편집부가 막 결혼한 화제의 스타 커플부터 리마인드 웨딩으로 기념할 만한 열다섯 쌍의 ‘사랑꾼’ 부부를 꼽았다. 결혼 생활의 빛과 소금이 되어줄 멘트와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사키의 콜라주 아트로 이들의 결혼을 리마인드했다.

“처음 닉을 만났을 땐 결혼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한 셈이죠. 그는 매우 성숙한 영혼을 가진 똑똑한 사람이고, 절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전 거칠어서 원하면 무엇이든 하는 성격인데 닉은 언제나 저를 지원해줘요.”
_ 프리양카 초프라, ‘2019 세계 속의 여성(Women in the World)’ 뉴욕 회담 중 티나 브라운과 진행한 인터뷰에서(2019년 4월 11일)
“사랑은 우리가 직면하게 될 가장 어려운 시험입니다. 우리 자신을 증명하는 가장 높은 개념이기도 하죠. 다른 모든 것은 이 최고의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_ 샤를로트 카시라기, <보그 멕시코(Vogue Mexico)>와 진행한 인터뷰에서(2019년 7월호)
© 닉 조너스 & 프리양카 초프라 : 닉 조너스 인스타그림 @nickjonas 샤를로트 카시라기 & 드미트리 라삼 : Fe’lix dol-Maillot
로열 패밀리의 웨딩
최근 모나코 왕위 계승 8순위인 샤를로트 카시라기와 프랑스 영화감독 디미트리 라삼이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스키장에서 핑크 다이아몬드 솔리테어 링을 건네며 프러포즈한 이후 이번엔 사랑 가득한 부부의 모습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프랑스 생레미 드 프로방스에서 올린 결혼식에서 샤를로트는 올해의 신부로 꼽힐 만했다. 지암 바티스타발리가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는 그녀의 어머니이자 모나코 공주인 카롤린의 웨딩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디미트리 라삼의 예복도 당시 의상에서 착안해 회색 조끼를 슈트 안에 코디했다. 프랑스 리비에라의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고급 호텔 빌라라 비지에서 열린 리셉션을 위해 갈아입은 의상도 시선을 끌었다. 끈 없는 하얀 샤넬 드레스는 할리우드 고전 영화 속에 나오는 디자인 같았고, 목에서는 할머니 그레이스 켈리가 착용했던 까르띠에 목걸이가 반짝였다.

사랑의 세레나데
사랑꾼 음악가라면 하나씩 있다는 그녀를 위한 세레나데. 조 조너스는 소피 터너에게 이런 노래를 바쳤다.
내가 너의 고통을 가질게 I will take your pain 내 마음에 옮겨 담아 And put it on my heart 망설이지 않을게. 내게 말만 하면 돼 I won’t hesitate. Just tell me where to start 너를 만난 것에 감사해 I thank the oceans for giving me you 네가 나를 지켰으니 나도 너를 지킬 거야 You saved me once and now I’ll save you too 널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을게 I won’t hesitate for you
_ 조너스 브러더스, ‘Hesitate’ 중
피아니스트의 앨리스
“제 앨리스를 찾았어요.” 중국어로 ‘빛’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피아니스트 랑랑(郞朗)이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와 결혼했다. 미국 피아니스트 게리 그래프만의 제자로 베를린에서 처음 만난 둘은 음악을 매개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2년 연애 후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진행한 결혼식에는 플라시도 도밍고와 존 레전드 부부, 비앙카 재거, 모엣 헤네시・루이 비통 그룹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부부, 스타인웨이 오너 로버트 스미스 부부 등 저명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내 생이 다할 때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피로연에서 부부는 피아노 이중주로 하객에게 답례했다.
© 조 조너스 & 소피 터너 : 소피 터너 인스타그램 @Sophiet 랑랑 & 지나 앨리스 레틀링거 : Kristy Sparow

“신혼 시절에도, 아기가 생긴 이후에도 같이 식사하고 산책하고 사진 찍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저희 결혼 생활의 비결은 함께 보내는 시간입니다.”
_ 박기림
매년 이 자리, 반이 단이
매년 결혼기념일이면 반려견 봄이와 함께 집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배우 신다은과 공간 디자이너 임성빈 부부. 부부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유쾌한 결혼 생활을 공유하며 더욱 사랑 받고 있다. 이들의 달콤한 사랑의 비결은 화려한 공간이 아니더라도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한 순간을 기억하며 매년 새로운 웨딩 사진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올해도 신다은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와 3년이나 묵묵히 살아준 임 소장. 작은 장점을 쏙쏙 골라 예뻐해주는 그대, 늘 웃어주고 웃겨주는 그대여, 감사하고 사랑해요.” 서로를 반이, 단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둘. 남편은 아내를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칭찬하고, 아내는 “제 장점만 봐주는 남편에게 늘 밝고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 주상욱 & 차예련 : 루브르네프 스튜디오 방태은 & 박기림 : 박기림 인스타그램 @parkgirim 임성빈 & 신다은 : 신다은 인스타그램 @shindandan_

기부하는 배우들의 영화 같은 사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부부 장동건・고소영, 유지태・김효진. 한국 영화사를 풍미한 이들의 결혼 소식은 영화보다 더 영화처럼 다가왔다. “이 사회에서 조금이나마 ‘굿 피플’이 되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난해 열린 제8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 굿피플예술인 부문 수상 소감에서 말한 것처럼, 유지태・김효진 부부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봉사와 기부로 보답하고 있다. 결혼식 축의금으로 미얀마 아이들에게 초등학교를 선물한 이후 8년째 봉사 활동과 후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결혼을 통해 또 다른 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본보기다. 가장 가까운 친구에서 연인, 가족이 된 장동건・고소영 부부도 마찬가지.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0월 아들의 생일을 맞아 미혼모 가정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기관에 1억 원씩 후원해오고 있다. 고소영은 오른쪽 팔뚝에는 아들의 이름을, 왼쪽 손목에는 딸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길 만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어느덧 부부가 함께 출연한 영화 <연풍연가>를 보여줄 정도로 아이들은 자랐고, 이들의 세월은 이웃과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더욱 깊어진다.
© 윌리엄 윈저 & 케이트 미들턴 : 게티이미지 유지태 & 김효진, 장동건 & 고소영 : 루브르네프 스튜디오

“축구에 대해 좀 더 배워두도록 해. 특히 오프사이드 룰 말이야. 첫눈에 반한다는 것이 진짜 존재하더라. 맨유 선수 라운지에서 그에게 반하는 일이 일어났지. 너는 약간 취해 있었기 때문에 자세한 기억은 가물가물하겠지만.”
_ 빅토리아 베컴, <보그 브리티시(Vogue British)>,‘내가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을 주제로 과거의 어린 자신에게 쓴 편지에서(2016년 10월호)
“나는 제이다를 ‘아내’라고 부르기보다 ‘인생 동반자’라고 불러요. 말 그대로 남은 인생 동안 쭉 함께 있겠다는 뜻이죠. 일종의 계약인 결혼은 언제든지 파기가 가능하지만 ‘인생 동반자’는 영원히 깰 수 없어요. 나는 죽을 때까지 제이다를 서포트할 거고, 그건 매우 즐거운 일이죠.”
_ 윌 스미스, 미국 음원 서비스업체 ‘타이달(Tidal)’과 진행한 인터뷰에서(2018년 7월 5일)
“크리스마스에 여름 양복을 입고 길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 반지를 건넸던 그 남자. 지금도 내겐 너무나도 멋진 남자.”
_ 정혜영 인스타그램 (2019년 8월 9일)
© 데이비드 베컴 & 빅토리아 베컴 : 베컴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eckham 윌 스미스 & 제이다 스미스 : SGranitz, 제이다 인스타그램 @Jadapinkettsmith 션 & 정혜영 : 션 인스타그램 @jinusean3000

“내년이면 결혼 25주년이 됩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안토니오 베라르디가 저와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어 해서 이탈리아에 가 드레스를 제작할 예정이에요. 돌아와서 5월쯤엔 가까운 지인을 초대해 작은 기념 파티를 열 계획이에요. 그때 <노블레스 웨딩>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꾸미고 싶네요.” 인사말을 전한 변정수와 유용운 부부의 지난 2012년 리마인드 웨딩은 조금 특별했다. 결혼 17주년을 맞아 자신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지인들과 함께 기부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이 체러티 리마인드 웨딩에서 얻은 수익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지을 제3호 맘센터 건립 기금으로 전액 기부했다. 특히 갑상샘암에 걸린 그녀가 어쩌면 마지막을 염두에 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순간. 힘든 시기를 용감하게 극복한 부부는 이후 더욱 뜨겁게 지지하고 서로를 응원한다.
인생은 끝없이 훈련하는 과정
“저는 ‘쾅’ 하는 위기의 순간에 귀한 보물이 숨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실패 끝에 열매가 맺힌다고 믿어요. 실패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거기서 중요한 게 나온다고 생각해요.” 강주은이 자신의 책 <내가 말해줄게요>에서 밝혔듯, 위기의 순간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그리고 그 순간에 동반자는 나와 함께 제일 어두운 곳으로 손잡고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오랜 결혼 생활 동안 더욱 든든하게 서로를 지지해줄 수 있었던 건 그 어떤 위기도 함께 극복하며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 유용운& 변정수 : 라리스튜디오 최민수 & 강주은 : 강주은 인스타그램 @junekang70
에디터 <노블레스 웨딩> 편집부
일러스트 S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