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봄을 여는 아트부산

LIFESTYLE

작년 6월에 열린 아트부산이 올해는 조금 일찍 우리를 찾아온다. 덕분에 꽃피는 봄에 부산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허찬미, 수직을 위한 드로잉, 2017.  

‘아트부산 2018’이 4월 19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2일까지 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2012년 처음 시작한 아트부산은 부산의 풍부한 문화 예술 자원과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몇 년 사이 국내 상반기 최대 아트 페어로 발돋움했다. 단순히 작품을 거래하는 미술 시장의 역할을 넘어,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동시대 미술과 함께 호흡해온 것이 특징.
올해 아트부산에는 16개국 160여 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그중 국내 갤러리는 106개. 국제갤러리와 아라리오갤러리, PKM갤러리, 리안갤러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 갤러리부터 아뜰리에 아키, 스튜디오 콘크리트, 갤러리 팔조, g.gallery 등 기획력을 앞세운 갤러리까지 참여해 미술 시장의 최신 동향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의 펄 램 갤러리(Pearl Lam Galleries), 도쿄의 도미오 고야마 갤러리(Tomio Koyama Gallery) 등 국제적 명성의 갤러리가 작년에 이어 아트부산을 찾는다. 여기에 새로 참가하는 18개의 해외 갤러리가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 그중엔 베이징의 플랫폼 차이나 컨템퍼러리 아트 인스티튜트(Platform China Contemporary Art Institute)나 마닐라의 더 드로잉 룸(The Drawing Room) 같은 유명 갤러리는 물론 싱가포르의 여 워크숍(Yeo Workshop)과 베이징의 통 갤러리+프로젝트(Tong Gallery+Projects) 등 신진 갤러리도 포함된다. 이외에도 유명 작가의 에디션 작품을 소개하는 런던의 더 컬렉터스(The Collectors), 스트리트 아트 작품을 다루는 파리의 브뤼지에-리가유 갤러리(Galerie Brugier-Rigail) 등 한 장르에 특화된 갤러리의 부스를 만날 수 있다.

1 아트부산 2018 포스터.    2 지난해 아트부산 현장.

한편 설립 5년 미만의 젊은 갤러리를 후원하는 ‘S-부스’는 아트부산이 2015년부터 진행해온 프로그램. 40세 이하 작가의 1인 전시로, 올해는 총 6개의 S-부스를 설치한다. 소노아트컴퍼니의 최승윤, 갤러리토스트의 허현숙, 파이-디멘션(π-Dimension)의 밍창 리(Mingchang Li), 갤러리 이리텀 도쿄(Gallery Irritum Tokyo)의 LIZIN, 휘슬의 박민하, 브이 아트 스페이스(V’ Art Space)의 갈야 포포바(Galya Popova) 부스를 눈여겨보기 바란다.
여기에 다채로운 특별전을 마련해 색다른 볼거리를 더한다. 우선 아트부산 첫해부터 부산과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소개해온 특별전 ‘아트 악센트’는 올해도 계속된다. 이번에는 부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홍티아트센터에서 활동하는 작가 7명을 집중 조명할 예정. 더불어 작년 11월 신진 작가 지원 공모전 ‘프로젝트 아트부산’에서 대상을 받은 김현엽 작가의 개인전도 기다린다. 폭력을 동반한 비이성적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풀어내는 작가로, 대표작 ‘환시인간’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경호와 양민하, 오마키 신지(Shinji Ohmaki), 레이븐 콱(Raven Kwok)의 미디어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Uncertainty in Existence’도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조각가 박은선의 대형 대리석 작품은 BEXCO 야외 광장에서, 내면의 추상성을 시각적 환상으로 표현하는 작가 권현진의 미디어 작품 ‘Visualization of the Invisible’은 BEXCO 제1전시장에 설치한 멀티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3 Ivan Navarro, Cars, 2014.
4 Robert Moreland, Untitled Six, 2016.
5 Zhao Zhao, Constellations, 2017.
6 Martin Creed, Work No. 2852, 2017.
7 Barthelemy Toguo, Road to Exile, 2013.

부대 행사로는 강연 프로그램 ‘컨버세이션스’를 준비했다. 올해 이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기관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독립 서점 이터널 저니.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내외 유명 컬렉터와 큐레이터, 동시대 작가를 패널로 구성해 전문성을 띤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 반면 이터널 저니는 미술뿐 아니라 문화 예술 분야의 책을 발간한 저자를 패널로 구성,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북 토크 형식의 강연을 선보일 예정. 이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해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칭찬할 만하다. 행사 기간 중 부산 시내 유명 레스토랑과 제휴를 맺고 VIP 대상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아트부산 아트위크’,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전문 전시 해설자들과 연계해 진행하는 도슨트 투어가 바로 그것. 여기에 아트버스를 무료로 운행해 관람객이 짧은 시간에 부산의 여러 문화 예술 공간을 방문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아트 페어는 현대미술의 최신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전 세계 다양한 갤러리가 참여해 개성을 뽐내는 아트부산 2018은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반 관람객을 배려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는 점에서 올해 아트부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봄, 따뜻한 부산에서 예술의 향기에 한껏 취해보는 건 어떨까?
문의 051-757-3530

 

에디터 황제웅(hjw1070@noblesse.com)
자료 제공 아트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