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OBLIGER
세 구단이 지난 시즌 펼친 지역사회 공헌 활동. 명문 구단의 저력은 펜스 밖에서도 유효하다.

1 희망키움 야구교실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SK인천석유화학, 인천서구장애인복지관, 인천재능대학교와 함께 ‘희망키움 야구교실’을 개최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문학경기장) 새싹야구장에서 인천 지역 4개 초등학교(신석초, 신현북초, 신현초, 가현초)의 특수학급 학생 30명이 참여해 경기 규칙을 배우고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선수 출신 전문 코치가 직접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배트 잡는 법과 타격 자세, 글러브 사용법, 캐치볼, 내야 펑고(수비 연습을 위해 배트로 공을 쳐주는 것) 등 실제 야구 경기에서 활용하는 기술을 일대일로 지도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희망키움 야구교실은 기업과 대학, 복지기관, 지역 연고 스포츠 구단 등 산학관이 프로그램 기획과 재능 기부, 비용 후원 등 각자의 영역에서 힘을 모으며 동참한 사회 공헌 활동이다. SK 와이번스는 올해 인천 지역의 13개 초·중교 학생 92명을 대상으로 22회 야구교실을 열어 이 뜻깊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니폼엔 선수 당사자의 이름을 새긴다. 하지만 SK 와이번스로 펜스를 좁히면 사정이 달라진다. SK 와이번스는 2016년과 2017년 시즌 중 특정 경기에 선수 본인이나 구단 관계자, 혹은 자신의 별명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상대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한 것도, 구단의 실수도 아니다. 바로 장기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캠페인이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지방경찰청과 ‘장기 실종 아동 등 조기 발견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실종 아동의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도록 전국에 중계되는 야구 경기를 활용한 것이다. SK는 빅보드를 통해 아동의 얼굴이 생생히 전달될 수 있게 했고, 주관 방송사인 MBC Sports+도 중계 도중 아이들의 얼굴을 송출해 좋은 뜻에 동참했다. SK 와이번스는 앞으로 장기 실종 아동을 위한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3 공감 펀딩
NC 다이노스는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 활동은 2016년에 시작한 ‘손민한과 놀자’다. NC가 티볼(tee ball, 야구의 변형인 구기 종목으로 티에 올린 공을 치고 1·2·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는 경기)이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지역 학생들과 교감을 나누는 사회 공헌 활동이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경남 소외 지역 학교 학생들을 위해 네이버와 함께 공감 펀딩 ‘손민한과 함께 크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진행했다. NC는 해피빈 펀딩으로 모은 총 937만9000원으로 티볼 세트를 구입해 소외 지역 학교를 방문, 용품을 기증하고 손민한 코치가 직접 아이들에게 티볼을 가르쳤다. 공감 펀딩으로 티볼을 경험한 아이들은 총 12개 교, 258명의 학생이다.
4 드림 티켓 기부
NC 다이노스는 어려운 여건으로 스포츠 문화 활동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 계층을 위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팬과 구단이 함께 참여하는 입장권 기부 활동 ‘드림 티켓’이 그것. 팬이 3루 내야석 1석을 구매해 소외 계층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난해에 20석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높은 참여율로 2주 만에 30석 판매가 완료됐다. 여기에 2013년부터 기부에 동참한 NH농협은행 경남본부가 10석을 구매, 총 40석을 사랑의열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복지기관과 개인에게 전달했다. 티켓을 구매한 팬들에겐 NC 다이노스 풀 시즌 회원과 동등한 혜택과 기부 좌석의 네임태그가 주어졌다. 이 밖에 소정의 기념품과 함께 시즌 중 치르는 사회 공헌 행사 경기에 초청받기도 했다. 지난해에 드림 티켓 기부로 경기를 관람한 인원은 총 2218명으로 올해도 같은 기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5 수원 전통 시장의 활성화
프로야구는 지역사회와 공동 운명체다. 구단의 흥행은 지역의 활기 이외에 상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KT 위즈는 수원 장안구의 전통 시장인 조원시장과 업무 협약을 체결,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야구단은 조원시장 행사를 후원하고 시장 특화 음식 시식회를 위즈파크 주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조원시장은 KT 위즈 마스코트인 빅과 또리를 시장 홍보에 사용하고 야구단이 제작한 앞치마와 모자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홈경기 시 야구 팬들이 조원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전광판과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홍보 등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6 사랑의 산타
지난해 연말 KT 위즈 야구단은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연고지인 수원 시민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KT Wiz와 함께하는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를 개최한 것. 이는 KT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2015년 시즌부터 팬과 선수단, 프런트가 수원시와 함께 마련한 나눔의 자리다. 이진영과 황재균, 김재윤, 엄상백을 포함한 12명의 선수와 응원단장, 치어리더, 구단 임직원이 참여했다. 여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KT 팬 100명, 수원 시민 100명, 수원 택시봉사대와 함께 취약 계층 50여 가구와 복지시설 10곳을 돌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후원 물품은 쌀과 라면, 이불과 기저귀 등 생필품으로 2017년 KT 위즈 회원들이 구매한 티켓 가격 일부(3%)를 적립한 기부금 약 2100만 원으로 마련했다. 후원 물품 외에도 선수들은 직접 사인볼을 준비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했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