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able Vacation
여름휴가를 앞두고, 당신은 어떤 여행지를 선택했나? 낯선 여행지에서 발견한 패션 하우스의 흔적. 도시를 색다르게 즐기는 법, 패션 브랜드의 흔적과 함께 말이다.

불가리 호텔에서의 하룻밤, in Shaghai
대담하고 화려하다. 불가리의 색깔을 호텔에 고스란히 반영한 불가리 호텔 상하이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불가리 호텔 베이징의 뒤를 이어 중국 시장에 두 번째로 오픈한 불가리 호텔 상하이! 2004년 밀라노를 시작으로 발리, 런던, 두바이에 이르기까지 불가리 호텔을 즐길 수 있는 도시는 많다. 아직 오픈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불가리 호텔 상하이는 48층 높이의 상하이 상공회의소 건물에 위치해 색다르게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타워 맨 위층에 자리한 19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82개의 객실은 평균 60m² 규모로 상하이 호텔 중에서도 꽤 넓은 편. 무엇보다 상하이의 상징인 와이탄, 푸둥의 초고층 금융 빌딩, 황푸강을 내려다보며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 이탤리언 레스토랑, 위스키 바, 디저트 카페 등 취향에 따라 6개의 다이닝 공간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적. 밤새 반짝이는 상하이 야경을 즐기며 호캉스를 누리고 싶다면 불가리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어떨까.
http://www.bulgarihotels.com

사막에서 만나는 생 로랑, in Marrakech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곳에서 만나는 생 로랑은 좀 특별할 것 같다. 모로코의 아름다운 도시 마라케시에 YSL 뮤지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여성의 실루엣을 바꾸고 그 자신이 스타일 아이콘으로 활약한 이브 생 로랑. 화려한 숍이 즐비한 파리, 런던, 뉴욕, 밀라노 등의 패션 도시가 아닌 곳에서 만나는 생 로랑의 모습은 어떨까? 지난해에 개관한 YSL 뮤지엄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생 로랑을 추억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살아생전 생 로랑이 디자이너로서 많은 영감을 받은 곳이자 파트너 피에르 베르제와 함께 살았던 도시 마라케시, 그것이 그곳에 둥지를 튼 이유다. 뮤지엄이 들어선 곳은 생 로랑이 살던 집터로 그의 숨결이 깃든 곳에서 일생에 걸친 그의 업적을 만날 수 있다. 테라코타를 사용해 주변 경관과 근사하게 어우러지는 뮤지엄은 생 로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컬렉션과 관련 서적을 아우르고, 카페도 들어섰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생 로랑을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공간. 그래서 화려함보단 절제를 통해 생 로랑이 추구한 간결함의 미학과 철학을 담아내고자 했다. 뮤지엄 바로 건너편에는 생 로랑이 잠든 곳이자, 그가 사랑한 식물로 꾸민 마조렐 정원도 기다리고 있으니, 모로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들러볼 것.
www.museeyslmarrakech.com

프라다의 미식 세계 in Milano
프라다를 대표하는 문화 예술 재단 ‘폰다치오네 프라다’가 두 번째 복합 공간을 오픈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안목으로 선택한 예술 작품과 렘 콜하스의 건축물 자체로도 이 공간은 훌륭하다. 여기에 밀라노를 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토레(Torre)’를 더하면 그 풍미는 더욱 강해진다. 시야가 탁 트이는 높은 천장, 밀라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통 큰 창은 그야말로 먹지 않아도 배부를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루프톱 공간을 따로 마련해 전용 테라스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도 가능! 여기에 이탈리아 각 지역에서 공수한 최고급 식자재로 만든 이탤리언 다이닝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폰다치오네 프라다 1호점의 ‘바 루체(Bar Luce)’를 통해 미식 공간으로의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프라다.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는 그 멋진 맛은 어떨지 밀라노에서 확인해보자.
http://www.fondazioneprada.org
에디터 이아현(fcover@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