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Picks!
<노블레스> 에디터의 취향이 담뿍 담긴 아이템과 함께, 여느 해보다 달가운 가을을 본격적으로 즐겨보자.
01 Seletti 트래시 시크 더스트 빈
쓰레기통을 그저 쓰레기를 버리는 용도로만 생각한다면 한없이 하찮게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쓰레기통을 다용도실에 꽁꽁 숨겨놓을 수만은 없는 법. 거실이든, 주방이든, 혹은 건식 욕실이든 어떤 공간에서도 빛을 발하는 쓰레기통을 추천한다. 블랙 컬러 보디에 고풍스러운 느낌의 옐로 컬러 손잡이를 단 이 제품은 디자인이 멋스럽다. 견고한 메탈 소재에 페달까지 장착해 실용성도 만점. ‘Trash Chic’라는 이름처럼, 감각 있게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슬그머니 지갑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_이재연
02 Samsung 갤럭시 노트9
아이폰3부터 아이폰7까지 10여 년간 아이폰만 쓴 이유는 간단하다. ‘애플빠’여서가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는 것이 귀찮아서였다. 하지만 때론 익숙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던가? 세상 관심 없던 갤럭시 노트에 눈길이 간다. 새로 나온 노트9은 옐로 컬러 S펜을 장착했는데, 이게 꽤 스타일리시하다. 블루투스를 지원해 멀리서도 카메라나 사진 앱 등을 원격제어한다. 컬러링 북 기능도 마음에 든다. SNS를 들락날락하는 대신 색칠 공부하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겠다. _문지영
03 Cartier 팬더 드 까르띠에 주얼리 워치
지난 3월, 바젤월드 출장 중 브랜드 홍보 담당자, 몇몇 동료 기자들과 함께 퍼스트 워치를 주제로 사담을 나눈 적이 있다. 내로라하는 시계 브랜드 이름이 줄줄이 나왔고 나 역시 첫 번째 시계를 대충 고르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고가의 시계를 냉큼 살 만한 형편도 아닌 사회 초년생 신세. 방법은 시계 적금뿐이다! 인생 첫 번째 시계를 위해 적금을 들 생각인데, 목표는 바로 까르띠에 팬더다. 그중에서도 올해 9월 첫선을 보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스틸 버전. 이제 또 한 번 가열차게 일할 이유가 생겼다. _김유진
04 Malibu × Appletiser 칵테일 레시피
말리부와 애플타이저를 섞은 칵테일 한 모금. 처음 맛본 순간이 여전히 생생하다. 추천 성공률 100%라며 내게 칵테일을 권한 친구의 말은 적중했다. 나 역시 그 자리에서 다음 잔을 시켰으니까. 당시 빠져 있던 타이 밀크티와 사이다(cider)를 뒤로하고, 매일 홀린 듯 펍을 찾아 이 레시피를 주문했다. 어쩌다 애플타이저가 떨어지면 파인애플 주스를 넣어주는 펍도 있지만, 그러면 ‘피나콜라다’가 된다. 얼음 약간, 말리부와 애플타이저를 1:2 혹은 1:3으로 섞으면 끝! 이 칵테일의 정식 이름은 없지만, 에디터를 믿고 도전해보라. _백아영
05 Valentino Garavani VLTN 보디크로스 백
몸을 가로질러 멜 수 있는 패니 팩 유행에 동참했다. 심사숙고 끝에 구입한 이 가방은 내가 원하는 요건을 고루 갖추었다. ‘거금’ 쓴 티가 팍팍 나게 큼지막한 VLTN 레터링이 자리했고, 장지갑 정도의 아담한 크기지만 4cm의 폭 덕에 웬만한 소지품은 너끈히 품는다. 더욱 매력적인 건 가방 자체가 크지 않아 나와 같은 거구가 메더라도 ‘몸이 큰 게 아니라 원래 가방이 작구나’라는 착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나만의 착각일지도)! 허리에 두를 수도 있는데 드럼통에 필적하는 내 배가 아쉬울 뿐이다. _이현상
06 Fendi FF 퍼 슬라이드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순간이 있다. 늦은 오후 커피숍에 앉아 여유를 만끽할 때, 길을 걷다 문득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맛있는 음식을 입안 가득 머금고 탄산음료와 목구멍으로 ‘꿀꺽’ 넘길 때. 무엇보다 비가 내리는 날, 집으로 돌아와 보송보송하게 씻은 발로 침대 위에 널브러질 땐 극락이 따로 없다. 간접적으로나마 그 행복을 줄곧 느끼고 싶은 마음에서일까. 펜디의 포근한 퍼 슬리퍼에 자꾸 눈이 간다. 발등을 감싸는 부드러운 촉감, 각양각색의 귀여운 더블 F 로고 장식이 지친 일상 속 작은 위로를 건네준다. _박소현
07 Gucci 플라워 패턴 스카프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본 배우의 공항 패션에 꽂혔다. 사실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도 아니거니와 그녀의 스타일은 별다른 특색이 없었다. 하지만 카키색 트렌치코트에 빈티지풍 스카프를 센스 있게 매치한 모습에 소녀인 줄로만 알았던 그녀가 처음으로 예뻐 보였다. 이런 마음을 간직한 채 여러 브랜드의 스카프를 눈여겨보던 중 구찌의 플라워 가든을 형상화한 여성스러운 스카프가 눈에 들어왔다. 올가을은 어느 때보다 짧다는데, 트렌치코트에 이 스카프를 매치하고 짧지만 강렬한 가을을 만끽하겠다. _정순영
08 Lg 시네빔 PH30JG
넷플릭스에 푹 빠졌다.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나 예능에 썩 흥미를 느끼지 못해 TV와 담을 쌓고 지냈는데 SF, 스릴러, 블랙코미디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한 넷플릭스는 그야말로 신세계.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작은 화면이 답답하게 느껴져 아이패드, 15인치 노트북으로 화면 크기를 키워나갔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요즘 눈독 들이고 있는 건 가정용 미니빔이다. 평평한 벽만 있으면 영화관 같은 스크린을 연출할 수 있다니 미니빔만 손에 넣는다면 천국이 따로 없으리! _이효정
09 Kuper Manufaktur 압력밥솥
밥을 해 먹진 않지만, 밥솥에서 그것이 익어가는 평화롭고 비린 향에 대해선 좀 안다. 또 밥솥 안쪽에 말라붙은 밥풀을 끓는 보리차로 환생시킨 후 푹 익은 김치와 함께 먹는 기쁨도 안다. 왜 갑자기 밥 타령이냐고? 건강을 위해 가을부터 주 1회쯤은 밥을 해 먹을 요량으로 떠올려봤다. 공들여 고른 밥솥은 독일 브랜드 쿠퍼매뉴팩처에서 나온 것. 보디가 3겹, 바닥은 5겹의 구리로 제작돼 고열·고압 취사가 가능해 쌀을 불리지 않고도 맛있는 밥이 완성된다. ‘밥심’보다 햄버거에 마음이 가지만, 건강을 위해 지갑을 연다. _이영균
10 Burberry 1983 빈티지 체크 버킷 해트
올가을에도 변함없이 뜨거운 인기를 얻을 체크. 다채로운 색과 형태의 체크 패턴이 있지만 레트로 무드가 느껴지는 클래식한 체크 패턴에 눈길이 간다. 고심 끝에 택한 것은 버버리의 1983 빈티지 체크 버킷 해트. 모자 윗면에만 브랜드 고유의 체크 무늬를 새겨 넣었고, 챙 부분에는 PVC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에 재미를 더했다. 지금은 클래식한 이 모자가 좋지만, 새로 부임한 리카르도 티시가 창립자 토머스 버버리의 T와 B를 결합해 만든 뉴 모노그램 제품을 마주한다면 새로운 버버리의 매력에 빠질지도 모르겠다. _현국선
11 Aesop 브라스 오일 버너
컨템퍼러리 조형물 같은 이 제품은 오일 버너다. 평소 좋아하는 오일 버너 블렌드 몇 방울을 홈에 떨어뜨린 후 내부에 티라이트 캔들을 피우면 놋쇠 소재의 보디가 데워지며 공간 전체에 은은한 향이 퍼진다. 두 손으로 감싸 쥘 수 있는 사이즈에, 무게는 1kg 정도다. 이솝의 몇몇 매장을 디자인한 호주의 젊은 디자이너 헨리 윌슨의 작품인 만큼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오브제로도 손색없을 듯. 무엇보다 내 방에서 이솝 부티크에 흐르는 향기가 날 거라는 상상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된다. _이혜진
11 Electrolux 퓨어 F9
지난해에 손목 인대를 다친 탓일까? 폭염에서 해방된 기쁨도 잠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자 조금씩 손목이 시큰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평소 쓰던 무선 청소기가 유독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 트랜스포머 청소기 ‘퓨어 F9’은 나에게 구세주 같았다. 손목에 무리가 안 가도록 가볍게 쓰고 싶을 때는 모터를 아래로, 침대와 소파 아래 묵은 먼지를 깨끗이 해결하고 싶을 때는 모터를 다시 위로 조정할 수 있을뿐더러 초미세먼지까지 99.99% 여과한다니 지금 내 컨디션에 이보다 좋은 청소기가 또 있을까? _김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