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Color! part.6
몇 년 전부터 불어닥친 컬러 트렌드가 올해 절정을 이루었다. 비비드 컬러부터 파스텔 컬러, 멀티컬러는 물론 무지개 컬러를 모두 담은 다양한 스펙트럼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단연 신흥 강자는 그린! 몇 년간 이어온 블루의 강세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그린을 비롯해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시선을 사로잡으며 눈을 즐겁게 한 다채로운 컬러 시계.


HUBLOT, Classic Fusion Chronograph Berluti Scritto
벨루티 하우스의 시그너처 가죽인 베네치아 스크리토는 18세기 캘리그래피에서 영감을 받은 문구를 새긴 송아지 가죽으로, 염색 장인이 수작업으로 베지터블 태닝 과정을 거쳐 다양한 컬러를 입힌다. 특히 와인, 마르살라 레드로 알려진 버건디 컬러는 유니크한 색감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가죽을 스트랩뿐 아니라 다이얼에까지 접목한 것이다. 산화 방지가 관건이었는데, 이를 위해 벨루티 가죽 슈즈와 동일하게 엄격하고 까다로운 태닝 과정을 거쳐 완성한 가죽의 습기를 제거하는 과정을 더해 케이스에 부착했다. 지름 45mm의 18K 킹 골드 소재 케이스에 4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HUB1143을 탑재했다. 다이얼의 독특한 텍스처, 그리고 가죽 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캘리그래피 디테일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버건디 외에 바닷빛을 머금은 듯한 짙은 블루 컬러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TIFFANY & CO., Metro
작년 티파니가 야심차게 소개한 새로운 여성시계 컬렉션 메트로는 간결하면서 섬세한 라인이 특징으로 모던하면서 여성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숫자 인덱스 대신 8개의 라운드 컷, 4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인덱스와 더불어 오로지 2개의 바늘만 배치해 미니멀한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4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한 지름 34mm,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지름 28mm 2가지 버전으로 만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과 세팅하지 않은 심플한 베젤 중에서 선택 할 수 있다. 크라운에는 주얼러의 DNA를 살려 반짝이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다이아몬드에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각인해 나만의 시계를 소장했다는 특별한 느낌을 선사한다. 18K 로즈 골드에 버건디 다이얼과 버건디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버전은 특히 깊은 색감이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CHRISTOPHE CLARET, Marguerite
여성을 위한 로맨틱한 컴플리케이션 마거리트를 올해 기존의 42.5mm보다 한층 작은 지름36.9mm로 새롭게 선보였다. 슈퍼루미노바 코팅한 두 마리 나비가 각각 시와 분을 표시한다. 평상시에는 다이얼에서 숫자 3·6·9를 볼 수 있고, 2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면 숫자가 사라지며 ‘I LOVE YOU’ 문구가 등장한다(푸셔를 한 번 더 누르면 다시 숫자로 바뀐다). 시계를 편평한 곳에 놓고 흔들면 ‘그는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게임도 할 수 있다. 로터가 회전하다 멈추면 레드 래커 하트에서 가장 가까운 스톤이 이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것. 에메랄드는 ‘yes’, 루비는 ‘no’를 의미한다. 사파이어 백케이스를 통해 데이지 모양으로 조각하고 8개의 젬스톤을 세팅한 로터도 확인할 수 있다. 3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BVLGARI, Serpenti Twist Your Time
작년에 지름 27mm의 뱀 머리 형태 케이스에 더블 투어 물뱀 가죽을 매치한 세르펜티 트위스트 유어 타임 라인으로 인기를 모은 불가리는 올해 새로운 컬러와 스트랩 옵션을 제공하며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확장했다. 스테인리스스틸과 골드 모델을 모두 만날 수 있으며, 메탈릭한 스트랩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혼자서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시스템으로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로운 피부를 보이듯 쉽게 변신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맞춤의 폭을 더욱 넓히고 싶다면 불가리에서 개발한 마이 세르펜티(My Serpenti) 앱을 통해 케이스, 다이얼, 젬 세팅, 스트랩, 브레이슬릿 등 시계 구성요소를 원하는 대로 직접 선택할 수 있다.
AUDEMARS PIGUET, Royal Oak Offshore Selfwinding Chronograph
로열 오크의 형제라 할 수 있는 로열 오크 오프쇼어 컬렉션은 1993년 좀 더 크고 견고해진 모습으로 탄생했다. 올해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타임리스한 오리지널 디자인에 충실하면서 현재까지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을 총망라한 새로운 로열 오크 오프쇼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톡톡 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모델들이 눈길을 끄는데, 일명 ‘감미로운 자두’라 부르는 러셔스 플럼(luscious plum) 컬러 로열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지름 37m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 그리고 다이얼과 동일한 컬러의 러버 스트랩을 매치해 선보였다. 다이얼 위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를 통해 시간의 경과를 측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이름을 붙인 ‘애시드 그린(acid green)’, ‘하이 에너지 오렌지(high energy orange)’, ‘핑크 – 벗 인 어 굿 웨이(pink – but in a good way)’,‘화이트 와우(white wows)’ 컬러 버전까지 모두 다이얼과 대비를 이루는 블루 카운터를 놓아 개성을 더했다.
에디터 이서연(janicelee@noblesse.com)
글 장세훈(시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