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FUN WITH DENIM
위와 아래, 따로 또 같이! 워싱과 피트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부여받은 3인의 데님 룩.

더플코트 Beaker, 데님 소재 트러커 재킷 Levi’s, 네이비 컬러 하프 터틀넥 스웨터 Frui, 베이지 컬러 치노 팬츠 Uniqlo, 브라운 더비 슈즈 Stefano Bemer, 다이아몬드 장식의 데이트저스트 Rolex.
경쾌함을 불어넣는 데님 재킷
최진욱 nothing N nothing 바버 및 33 Apartment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홍대 앞에 위치한 낫띵 앤 낫띵에서 이발사로 근무하며,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동시에 양복 브랜드 사르잔(Sartisan)의 디렉터로 활동하며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소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이 궁금합니다.하는 일만큼이나 다양한 옷차림을 즐깁니다. 정중한 느낌을 줘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평소 셔츠와 타이, 슈트를 주로 입는 편이에요. 하지만 그날의 날씨, 기분에 따라 경쾌한 옷차림을 즐기기도 합니다.
오늘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올가을 주말마다 즐겨 입은 리바이스 데님 재킷을 두툼한 겨울 외투의 이너로 활용했어요. 자연스러운 워싱과 짧은 총장이 무척 마음에 드는 재킷입니다. 무겁고 칙칙한 겨울 외투에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밝은 컬러의 데님 재킷을 매치해보세요. 뻔한 스웨트셔츠, 스웨터보다 특별한 레이어링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재킷과 잘 어울리는 데님 선택을 위한 팁이 있다면요? 다리선을 온전히 드러내는 스키니 진이나 루스한 데님 팬츠처럼 너무 가늘거나 통 넓은 극단적 실루엣은 피하세요. 몸에 잘 맞는 단정한 재킷에는 스트레이트 피트 청바지를 입었을 때 가장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궁합을 이룬다고 생각해요. 이 차림은 20대 후반부터 40~50대 남성 모두에게 잘 어울리죠. 저는 테일러드 재킷과 함께 레졸루트의 711 데님을 즐겨 입습니다.
데님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내 몸에 안착되는 피트와 자연스러운 물빠짐 현상이겠죠? 오랜 시간 즐겨 입어 닳고 닳았을 때, 원단에 남는 나만의 워싱은 정말 특별하다 생각해요. 그 흔적은 마치 일기장처럼 나의 지난 시간과 이야기가 담긴 듯한 기분도 들고요.
쇼핑 노하우가 있다면요?옷을 좋아하지만 특별히 고집하는 브랜드나 쇼핑 장소가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나이가 들수록 싼 게 비지떡이란 속담에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해서 요즘엔 잦은 쇼핑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살 수 있는 최고의 것을 택해 오래 입고 즐기려 하는 편입니다.
다가오는 연말,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사랑하는 연인과 올해의 마지막 여행지로 교토를 택했어요. 고즈넉한 교토의 겨울을 만끽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래글런 코트 Gucci, 화이트 셔츠와 데님 팬츠 Years Ago, 레터링 장식 스웨터 J.Rium, 모노그램 패턴의 스니커즈 Louis Vuitton, 뿔테 안경 Cutler and Gross, 오른손에 착용한 반지 모두 Goossens Paris, 왼손에 착용한 반지 모두 Bulletto.
데님 팬츠의 탁월한 호환성
임주엽 시미시미 대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패션 MD로 직장 생활을 하다 2년 전부터 종로구 익선동에서 비스트로를 운영 중입니다. 평소 술과 음식을 좋아한 것이 전업의 계기가 됐어요. 자동차 앞바퀴의 심한 진동을 시미(shimmy) 현상이라 일컫는데, 엉덩이와 어깨를 흔들며 춤춘다는 의미도 있어요. 이곳에서 신나게 먹고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이름이죠! 제철 재료를 활용한 창작 음식이 주를 이루는데, 올겨울에는 굴 같은 해산물 요리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평소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어릴 적에는 힙합을 좋아했고, 이후에는 클래식도 즐겨 입었어요. 지금은 일상의 모든 면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 만큼 뻔한 옷차림보다는 특이한 스타일을 즐깁니다. 이세이 미야케, 니들스, 엔지니어드 가먼츠 등 일본 브랜드 옷을 요즘 가장 즐겨 입어요. 캐릭터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오늘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드레스처럼 보이는 긴 셔츠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했어요. 독특한 옷차림을 중화하는 아이템으로 데님 팬츠만 한 것이 없죠. 여기에 포근한 니트 스웨터를 덧입고, 래글런 트렌치코트를 매치해 점잖으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특별한 모임이 많은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데님을 활용한 캐주얼한 파티 룩을 제안해주세요.모든 것을 자연스레 연결하는 데님의 특징을 살려 화려한 프린트 아이템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작년 일본에서 구입한 모헤어 카디건을 함께 입고 싶어요. 관능적인 레오퍼드 프린트지만 포근한 질감의 모헤어 니트 소재 덕분에 귀여운 느낌도 들어요. 친구들과의 편안한 저녁 모임을 위한 옷차림이 될 것 같네요.
데님의 매력은 무엇일까요?갖고 있는 바지 중 데님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요. 디자인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슬림한 실루엣의 테일러드 데님은 재킷과 매치하고, 밑위가 길고 와이드한 배기 스타일은 루스한 상의와 편안하게 연출하죠. 옷장에서 가장 오래된 리바이스의 부츠컷 데님 팬츠는 얼마 전 발목 위로 커팅해 하이톱 스니커즈와 즐겨 입어요. 최근에는 일본 스트리트 브랜드 더블탭스에서 생지 데님 팬츠를 구입했습니다.
최근 주목하는 브랜드가 있다면요?오늘 입은 데님 팬츠는 이얼즈어고(Years Ago) 제품이에요. 오버피트 재킷과 롱 셔츠, 배기팬츠 등 베이식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것을 찾기 어려운 아이템을 콕콕 집어 선보이는 브랜드죠. 탁월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이리움도 좀 더 많은 남성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브랜드 중 하나예요.
다가오는 연말,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요즘 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메뉴 개발을 위해 열심히 연구 중이에요. 연말에는 친구들과 홍콩으로 여행 겸 시장조사를 다녀올 계획이에요. 내년 계획 중인 새로운 식당 오픈에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길 고대합니다.

재치있는 패치 자수 재킷, 네이비 타이 모두 Polo Ralph Lauren, 하늘색 셔츠 Boss Men, 생지데님 팬츠 Kenzo, 안경 Tonysame, 데님 슬리퍼 Farfalla by Unipair.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데님 팬츠의 품격
이승현 스포츠 트레이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배우 견미리와 이다인, 골프선수 조윤지 등 셀러브러티의 건강을 체크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그룹 운동 프로그램인 히트(HIT)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 궁금합니다.운동과 관련된 일을 한다고 해서 스포티한 옷만 입는 건 아니에요. 전 데님을 가장 즐겨 입어요. 특히 바지 밑단을 롤업하면 드러나는 원단 디테일이 매력적인 셀비지나 가공 하지 않은 생지 데님을 고수하죠. 상의는 어떤 걸 입어도 잘 어울리지만, 저는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심플한 셔츠와 타이 그리고 자수 포인트가 들어간 재킷을 함께 매치합니다. 오늘처럼 말이죠!
옷차림에 개성을 부여하는 키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두말할 것도 없이 액세서리죠. 제가 요즘 가장 꽂힌 건 반지인데 그중 볼드하면서 낡은 느낌이 강한 빈티지 반지의 매력에 푹 빠졌죠. 반지 한두 개로 쉽게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지 않나요. 반지를 끼면 힘이 생기는데, 이건 옷으로부터 얻는 힘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 입은 데님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톤온톤 데님 스타일이에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데님소재라 셔츠는 밝은 색상을 선택했고, 유니페어에서 산 오렌지 레터링 포인트의 데님 슬리퍼를 매치해 룩에 심심함을 덜어냈습니다. 그리고 지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 테가 얇은 안경으로 마무리했고요.
데님 팬츠는 어떻게 관리하면 되나요? 첫 세탁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미루는 것이 좋아요. 적어도 6개월 정도는 자주 입어 몸에 바지를 맞추는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죠. 어쩔 수 없이 빨아야 할 때가 오면 바지의 안과 밖을 뒤집고 미지근한 물에 데님 전용 세제를 살짝 풀어 1시간 정도 담가 놓으세요. 이렇게 관리만 해줘도 자신의 몸에 꼭 맞는 데님 팬츠를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을 겁니다.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현국선(hks@noblesse.com)
사진 장호 헤어 임안나 메이크업 박수연 어시스턴트 조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