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LPH LAUREN’S GOLDEN JUBILEE
랄프 로렌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열린 성대한 50주년 기념 파티는 브랜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파티에 참석한 150여 명의 모델이 기립박수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랄프 로렌을 축하하고 있다.
랄프 로렌의 50년 여정
랄프 로렌의 시작은 동명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20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타이 회사에서 판매직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폴로라는 타이 회사를 만들며 첫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식으로 패션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남성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그의 직감에 따라 폭이 넓은 타이를 만들었고 고객의 반응은 굉장히 뜨거웠다. 그 후 랄프 로렌은 타이에 어울리는 셔츠와 1930년대의 느낌을 살린 라펠이 넓은 슈트를 만들었다. 1960년대에 선보인 슈트 대부분이 라펠의 폭이 좁았기 때문이다. 슈트는 타이를 선보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남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972년에는 프라이빗한 공간인 21클럽에서 처음으로 폴로 랄프 로렌 남성 패션쇼를 선보였는데, 그 당시엔 남성복만 전문으로 하는 런웨이 쇼가 거의 없어 더욱 특별했다. 그리고 2년 후 랄프 로렌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 속 무대의상을 디자인하며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이 활동을 통해 아카데미 의상 부문 상을 받게 되는데 당시에 발표한 영화에서 남성 패션이 주목받은 거의 유일한 사례였다. 그렇게 랄프 로렌은 의상, 액세서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히며 본격적인 아메리칸 스타일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랄프 로렌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배우 톰 히들스턴.
반세기 여정을 기념하는 품격 있는 런웨이 쇼
랄프 로렌이 어느덧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월 7일 랄프 로렌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내에 위치한 베데스다 테라스를 배경으로 50주년 기념 런웨이 쇼를 개최했다. 뉴욕을 사랑하는 랄프 로렌이 센트럴 파크에서 쇼를 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최신 여성 컬렉션과 폴로 랄프 로렌, RRL(Double RL)을 한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브랜드 초창기부터 함께한 상징적 얼굴부터 현재 활동 중인 모델, 어린아이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150여 명의 모델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미국적 디자인에 대한 브랜드의 비전과 신념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의 커리어에 영감을 준 주제들을 총망라했다. 랄프 로렌의 헤리티지와도 같은 웨스턴, 샌타페이, 보헤미안 스타일 등 전통적 아메리칸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 컬렉션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였는데 가장 눈에 띈 건 쇼장 근처에 자리한 디지털 설치물.

창립 50주년을 맞아 최신 여성 컬렉션과 폴로 랄프 로렌, RRL(Double RL)을 한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 50년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 쇼를 상영하는 LED 조형물로 커다란 거울들이 반사 효과를 더해 더욱 드라마틱한 풍경을 연출했다. 엄정히 선정한 400여 장의 랄프 로렌 아카이브 이미지와 영상은 마치 그의 인생을 파노라마로 보는 듯했다. 성공적인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랄프 로렌, 더욱 성장할 다음 50년의 행보가 기대된다. 문의 02-6004-0135
에디터 현국선(hks@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