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It Straight
의지만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몸을 똑바로 펴라고 알려주는 아이템이 있다면 모를까.

1 거북목·일자목 교정기 알렉스 플러스.
2 구부정한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업라이트 고.
직업상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한다. 마감 때면 하루 종일 문명의 이기 앞에서 씨름한다. 그러다 보니 어깨와 등이 동글게 말리는 것은 물론 거북처럼 목이 앞으로 쭉 쏠렸다. 구부정한 자세를 고치기 위해 알렉스 플러스(Alex+)를 사용해봤다. 귀 뒤로 넘겨 착용하는 거북목·일자목 자세 교정기. 가장 큰 장점은 교정기를 차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가볍고 편안하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한 후 바른 자세를 설정하면 그 뒤로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턱을 앞으로 내밀 때마다 목 뒤에서 진동으로 알려준다. 미세한 진동은 마치 자세를 똑바로 하라는 잔소리 같다. 처음에는 2분에 한 번꼴로 쉼 없이 진동을 느꼈으나 일주일쯤 지나자 1시간 이상 똑바로 앉게 되었고, 목 뒤의 뻐근함도 사라졌다.
현대인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잦은 사용으로 자세가 구부정 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통증은 물론 거북목 증후군이나 디스크 같은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바른 자세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되자 생활 속에서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교정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라이트 고(Upright Go)와 옵터 포즈(Opter Pose)도 마찬가지. 작은 마우스처럼 생긴 업라이트 고는 허리 통증의 기본 원인이 나쁜 자세에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했다. 경추와 흉추 사이에 부착하면 자세가 구부정해질 때마다 가벼운 진동을 보내 자세를 바꾸도록 유도한다. 옵터 포즈는 작은 대나무 펜던트라 액세서리처럼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가슴의 각도 변화를 인지해 자세를 추적하고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진동을 보내 앉거나 서라고 지시한다. 자외선을 감지하는 센서를 내장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외부 활동을 오래 하면 앱을 통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는 친절한 안내도 잊지 않는다. 토구(Togu) 다이내믹 에어쿠션 데코는 공기가 들어간 방석으로, 앉아 있는 것만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처음엔 방석이라 얕보고 허리에 힘을 뺀 채 편안히 앉았더니 에어쿠션이 사방으로 출렁였다. 배에 힘을 주고 척추를 바로 세울 수밖에 없다. 몇 번만 해봐도 금세 익숙해져 방석 없이 앉을때도 허리를 곧게 펴는 습관이 생긴다.
걷거나 운동할 때도 자세가 중요하다. 스탭트로닉스(Stapptronics)스탭원은 신발 안쪽에 부착하는 스마트 인솔(insole). 12가지 첨단 섬유 센서를 사용해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 분포를 측정, 걸음걸이를 비롯한 자세와 몸무게 등을 분석한다. 앱을 통해 보행패턴과 활동량 등 데이터를 확인하고 자세와 건강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건강하려면 걸음걸이부터 고치란 말이 틀리지 않다. 일명 스마트 요가복이라 불리는 나디 엑스(Nadi X)는 레깅스 안에 탑재한 센서 5개가 요가 자세를 바로잡아준다. 앱에 있는 요가 프로그램을 따라 하면 이상적인 자세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인데, 예를 들어 오른쪽 무릎을 더 펴야하면 오른쪽 무릎 부분에 진동을 가하는 식이다.
물론 자세 교정 아이템이 통증을 해소해주거나 질병을 고쳐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른 자세를 위한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분명하다. 똑똑한 장비의 도움을 받는다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3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토구 다이내믹 에어쿠션 데코.
4 12가지 첨단 섬유 센서가 걸음걸이를 분석하는 스탭트로닉스 스탭원.
5 가슴의 각도 변화를 인지해 자세를 추적하는 옵터 포즈.
6 레깅스 안에 탑재한 센서 5개가 요가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나디 엑스.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