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EW MILESTONE
아이코닉 다이버 워치인 메모복스 폴라리스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정식 컬렉션이 된 예거 르쿨트르의 폴라리스(Polaris) 컬렉션. 메종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이어갈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핑크 골드 케이스와 차콜 그레이 다이얼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예거 르쿨트르의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워치.
2018년 런칭 이후 시계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으며 마스터, 리베르소와 함께 예거 르쿨트르 남성 시계 컬렉션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폴라리스 컬렉션. 2018년 메모복스 런칭 5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독립 컬렉션으로, 예거 르쿨트르는 새 컬렉션을 통해 메모복스 폴라리스 워치가 만들어온 영광의 시절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50년 전 선보인 완성도 높은 레트로 스타일 디자인과 현재 예거 르쿨트르가 보유한 파인 워치메이킹 노하우가 큰 힘이 됐다. 특히 스포티함과 우아한 요소를 적절히 녹인 케이스 디자인은 슈트와 캐주얼 룩을 가리지 않기에 발표 직후 남성들의 손목에 하나둘 채워져갔다. TPO에 구애받지 않는 시계로 활약하는 셈!

1 폴라리스의 컬렉션을 손목에 착용하고 매뉴팩처를 방문한 예거 르쿨트르 홍보대사 베네딕트 컴버배치.
2 1968년 탄생한 오리지널 메모복스 폴라리스 워치.
메모복스 폴라리스의 역사적 탄생
폴라리스 컬렉션 탄생에 관한 이야기는 195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모복스 폴라리스의 탄생(1968년) 이전, 예거 르쿨트르는 알람 기능을 탑재한 워치 ‘메모복스’를 발표한다. 시계에 탑재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489(1949년 개발)는 2개의 배럴(태엽통)이 있었는데 하나는 시계 작동을 위한 것, 다른 하나는 알람 메커니즘을 위한 것이었다. 이 시계의 큰 특징은 손목에선 조용하게 차임 소리를 내지만,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더욱 청아하고 큰 소리를 낸다는 것(침대 옆 테이블에 놓아두고 알람 시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이처럼 차별화한 기능 덕에 이 알람 시계는 큰 주목을 받을뿐더러 메종의 역사적 타임피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리고 1962년, 예거 르쿨트르는 메모복스 폴라리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시계 한 점을 다시 선보이는데, 심해 탐사에서 영감을 받은 후 오랜 개발 끝에 완성한 것이었다(메모복스 폴라리스의 프리 시리즈(pre-series)라 불리며 1963년부터 50개 한정 생산한다). 참고로, 당시 사람들은 ‘탐사’에 매료되어 우주와 심해 그리고 남극과 북극으로 떠났고, 이에 최적화한 시계 제작이 워치메이킹 트렌드의 큰 줄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1960년대 당시만 해도 무척 크다고 여길 수 있는 케이스 지름 42mm의 이 시계는 가독성이 뛰어났고, 물속에서도 알람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차임 기능을 갖췄다. 특히 이 차임 기능을 위해 메종의 워치메이커는 많은 고민을 해야 했는데, 다이빙 슈트를 입는 전문 다이버들이 알람을 듣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트리플 백케이스’를 고안해 문제를 말끔히 해소한다. 해머가 공을 때려 낸 공명을 극대화하기 위해 첫 번째 백케이스를 청동으로 만든 뒤 방수 기능을 탑재한 두 번째 백케이스를 첫 번째 백케이스 위에 덮었다. 그리고 16개의 구멍이 있어 물속에서도 소리를 정확하게 퍼지도록 하는 백케이스를 하나 더 덮는 것. 그 결과 시계는 200m의 수압, 충격과 자성에도 너끈히 견디는 상태가 됐다.
5년의 시간이 흐른 1968년, 예거 르쿨트르는 마침내 메모복스 폴라리스를 세상에 공개한다. 현대적 숫자 인덱스, 사다리꼴 모양의 새로운 아워 마커 그리고 역삼각형 모양 인디케이터는 트리튬 코팅으로 마무리했고, 바 형태 시곗바늘은 물속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도록 야광 염료를 칠했다. 케이스 디자인은 더욱 스포티해졌고, 앞서 언급한 알람, 트리플 백케이스 등 중요한 디테일도 고스란히 옮겨왔다. 50년 후 폴라리스 컬렉션 탄생의 영감의 원천이 될 역사적 시계의 탄생이었다. 1971년, 예거 르쿨트르는 시간당 2만8800회 진동하는 칼리버 916을 탑재한 메모복스 폴라리스 II 모델까지 선보이며 알람 기능을 탑재한 다이버 시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예거 르쿨트르의 폴라리스 컬렉션
메모복스 폴라리스 워치에서 영감을 받아 2018년 탄생한 폴라리스 컬렉션은 유서 깊은 타임피스를 단순하게 재현한 모델이 아니다. 50년 전 시계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탐험 정신을 토대로, 활동적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현대 남성에게 적합한 기능과 디자인을 이식한 컬렉션이라 정의 내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스리 핸드의 오토매틱부터 크로노그래프, 크로노그래프 월드 타임, 오리지널을 고스란히 재현한 한정판 메모복스까지 종류가 다양해 기존 예거 르쿨트르의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할 뿐 아니라 스포티함과 드레스업의 중간자적 역할, 즉 올라운드(All-round) 시계를 원하는 고객의 갈증도 해소한다. 최근에는 듀얼 타임과 월드 타임을 결합한 지오그래픽 모델까지 라인업에 추가하며 컬렉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폴라리스 컬렉션의 다이얼은 메모복스 폴라리스에서 영감을 받아 선레이 패턴으로 마감한 센터, 아워 및 미니트 마커를 포함해 그레인(오톨도톨한 질감을 살린) 가공 처리한 가장자리, 오펄린으로 마감한 내부의 회전 베젤등 3개의 원으로 이뤄진 독창적 형태다. 그리고 그 위에는 고급스러운 예거르쿨트르 로고, 현대적 사다리꼴 모양 인덱스, 어두운 곳에서도 가독성이 좋은 슈퍼 루미노바 코팅 핸드가 자리한다. 라운드 모양 케이스는 브러싱과 핸드 폴리싱을 교차로 적용해 입체적 느낌을 구사하며, 케이스에는 얇은 두께의 베젤을 얹어 시계의 얼굴을 부각한다. 또 우수한 그립감을 선사하기 위해 새로 디자인한 큼지막한 크라운은 1968년 오리지널 모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라인업에 따라 케이스에는 브레이슬릿 또는 가죽 스트랩을 매치하는데,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폴리싱과 브러싱을 교차로 가공한 3열 형태의 브레이슬릿은 인체공학적 구조로 설계해 손목에 완벽하게 밀착한다. 가죽 스트랩은 튼튼한 송아지가죽 혹은 악어가죽으로 구성하며, 폴딩 버클이라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드레스 워치의 우아함과 스포츠 워치의 활동적인 면을 고루 갖춘 디자인이라 해도 좋다.

1 폴라리스 오토매틱
시・분・초로 이뤄진 간결한 구성의 폴라리스 오토매틱. 오리지널 모델의 특별한 디테일이라 할 수 있는 2개의 크라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하나는 여느 크라운과 같이 와인딩과 시간을 조정하며, 다른 하나는 내부 회전 베젤의 작동을 맡는다. 다이얼은 블랙과 오션 블루 두 가지 컬러로 구성하는데, 세 가지 가공 처리를 더해 입체적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 다이얼 센터의 선레이 가공, 인덱스가 놓인 가장자리의 그레인 처리, 내부 베젤의 오펄린 마감이 바로 그것. 40시간의 파워리저브 시간을 갖춘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 898E/1 칼리버를 탑재해 시간을 알리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의 정교한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완성한 케이스 지름은 41mm이며, 브레이슬릿과 가죽(송아지, 앨리게이터) 스트랩 버전으로 출시한다.
2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핑크 골드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케이스로 선보이는 지름 42mm의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라인업이 풍성한 폴라리스 컬렉션을 위해 채택한 오토매틱 방식의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담았다. 오토매틱 모델과 마찬가지로 다이얼은 세 가지 가공 처리를 거쳐 입체적 느낌을 선사하며 블랙과 블루의 두 가지 다이얼 컬러가 있다(단, 핑크 골드케이스 버전은 차콜 그레이 다이얼과 브라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적용해 출시한다). 케이스에 탑재한 무브먼트는 자체 제작한 칼리버 751로 크로노그래프의 고급 사양인 칼럼 휠과 버티컬 클러치 방식을 적용했고, 파워리저브는 65시간이다. 3시와 9시 방향에 놓인 서브 다이얼과 플랜지(다이얼 가장자리)에 탑재한, 일정 시간의 평균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 스케일 덕에 빈티지 클래식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등 모터스포츠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3 폴라리스 데이트
바닐라 컬러 슈퍼 루미노바, 코팅한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와 사다리꼴 모양 인덱스, 레일웨이 형태 미니트트랙, 3시 방향의 날짜 창 등 1968년 출시한 오리지널 폴라리스 모델의 디자인 코드를 고스란히 계승한 타임피스. 케이스는 지름 42mm로 수심 200m까지 방수가 가능해 실용적이며, 다이버 워치인 메모복스 폴라리스 컬렉션의 역사를 계승한다(백케이스엔 다이빙 헬멧을 새기는 위트까지 더했다). 2개의 크라운은 각각 시간・와인딩 및 내부 베젤 회전 조정을 담당한다. 클루 드 파리 패턴의 러버 스트랩 버전으로 출시하며, 3링크 브레이슬릿 버전으로도 만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40시간의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자체 제작 오토매틱 899A/1 칼리버다.
4 폴라리스 지오그래픽 월드 타임
예거 르쿨트르의 부티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 에디션. 다이얼 가장자리에 표시한 24개 도시 타임 존 인디케이터를 통해 전 세계의 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계로, 월드 타임 기능은 10시 방향의 크라운으로 간단히 조정할 수 있다.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도시의 경우 다이얼에 별도로 표기해 실용성을 높였다. 타임 존 인디케이터 안쪽에 놓인 24시간 디스크는 착용자가 현재 머물고 있는 도시의 낮과 밤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다이얼은 폴라리스 컬렉션을 대표하는 컬러인 블랙과 블루를 절묘하게 결합했고,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더해 품격을 높였다. 전세계 250점만 한정 생산하며, 인하우스 칼리버 936A/1을 탑재한 케이스의 지름은 42mm, 소재는 스테인리스스틸이다.
5 폴라리스 메모복스
단 1000피스만 한정 생산하는 타임피스로, 1968년 메모복스 폴라리스 시계에 명성을 안겨준 특별한 알람 기능을 장착했다. 폴라리스 데이트와 마찬가지로 바닐라 컬러 슈퍼 루미노바를 포함, 오리지널 디자인 요소를 대거 채택해 빈티지 혹은 레트로 무드를 물씬 풍긴다. 케이스 오른쪽에는 3개의 크라운이 차례로 위치하는데 상단은 알람 설정, 중간은 내부 회전 베젤제어, 하단은 시간 조정을 담당한다. 알람 시간은 다이얼 가운데 놓인 회전 디스크(삼각 표식이 있다)로 설정하며, 특정 시간에 다다르면 시계 내부에서 알람 워치 특유의 진동과 함께 소리가 흘러 나온다. 알람 기능 외에 시간과 날짜 표시 기능을 갖춘 자체 제작 오토매틱 칼리버 956을 케이스에 탑재했고, 파워리저브는 45시간이다. 참고로, 이 칼리버는 예거 르쿨트르의 알람 시계에 자주 사용하는 신뢰성 있는 무브먼트!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케이스의 지름은 42mm이며, 러버 스트랩과 조화를 이룬다. 문의 02-6905-3998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