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Pleasure
런던, 파리, 뉴욕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로리스트에게 봄 햇살 같은 웨딩 플라워 작품을 요청했다. 절제미가 더해진 가장 화려한 꽃의 표정을 즐기시라.

Jamie Aston Flowers: Chic, Elegant, Timeless
열여섯 살 때부터 꽃을 만지기 시작해 스물네 살 때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한 제이미 애스턴(Jamie Aston). 마돈나, 케이트 모스, 주드 로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매거진 <보그> 편집장 애나 윈투어가 사랑하는 플로리스트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고, 그의 플라워 스쿨은 영국 런던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까지 진출했다. 그의 스타일은 카메라 앞에서 숨은 끼를 발휘하는 배우처럼, 섬세한 꽃을 모아 매우 과감하고 대담한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제이미 애스턴만큼 강한 컬러를 자유분방하게 사용하고 다양한 종류의 꽃을 믹스 매치하는 것을 즐기는 플로리스트는 없다. “위험한 순간까지 혼합하다 어느 시점에서 정확하게 멈춰요. 그 순간이 절제미가 더해진 가장 화려한 꽃의 표정을 볼 수 있는 때죠.” 그와 그의 드림팀은 500석 규모의 공간을 공연 무대처럼 엘레강스한 분위기로 바꿔놓는다. 사진 속 장미로 만든 웨딩 센터피스는 ‘매혹’과 ‘순수’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공존하는 듯 묘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jamieaston | www.jamieaston.com

Putnam & Putnam Flowers: Lush, Vintage, Romantic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보는 것 같은 우아한 색감과 형태의 플라워 작품. 뉴욕 플로리스트 듀오 퍼트넘 & 퍼트넘 플라워의 마이클(Michael)과 대록(Darroch)은 그림을 그리듯 섬세하게 꽃을 만진다. 색감을 풀어내는 탁월한 능력은 과거 그들이 인테리어 디자이너, 포토그래퍼였던 이력에서 나온다. 이들은 까르띠에, 디올, 제이슨 우 등의 광고 사진과 패션쇼 작업을 했고, 디자이너 애덤 립스(Adam Lippes)와 함께 꽃 패턴을 의상에 접목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출판사 파이돈에서

The Flower Appreciation Society: Wild, Natural, Untouched
일러스트레이터 애나 데이(Anna Day)와 텍스타일 디자이너 엘리 잰시(Ellie Jauncey)는 영국 런던 해크니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맥주 한잔 걸치며 서로가 얼마나 꽃을 좋아하는지 수다를 떨던 절친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하비 니컬스, 리버티, 스케치 등의 유명 백화점, 패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하고 워크숍을 열며, 2018년에는

Petalon Flowers: Fabulous, Affordable and Manageable Bouquets
영국 런던 페탈론 플라워의 부부 플로리스트 제임스 & 케네디 플로렌스(James & Kennedy Florence)는 매주 월요일 두 가지 부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수국, 칼라, 튤립, 히아신스, 장미 등으로 만든 부케 대신 달리아, 라눙쿨루스, 토끼풀 등 이국적인 꽃으로 만든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코멘트를 달아 주문하면 남편 제임스가 배낭에 꽃다발을 넣어 가져다주거나 꽃향기가 진동하는 자전거를 타고 당신 집 문을 노크할 것이다. “가격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였던 배송비를 낮추기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우리만의 시그너처 퍼포먼스가 되었어요. 부케를 받는 신부의 아름다운 미소를 직접 볼 수 있으니 행복한 일이죠.” 그들의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꽃과 함께하는 일상이 얼마나 특별한지 보여주는 사진이 가득하다. 사진 속에는 귀여운 딸 클로버가 반려견 헉슬리와 꽃밭을 뛰어다니고, 신랑 신부가 이들이 만든 꽃에 둘러싸여 있다. 플로리스트 부부의 하루 또한 꽃처럼 아름답다. @petalon_flowers | www.petalon.co.uk

Catherine Muiller: Natural, Fresh, Finely-arranged
수채화 같은 꽃다발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플로리스트 카트린 뮐러. 파리, 런던, 뉴욕에 위치한 그녀의 플라워 스쿨에는 유독 한국인 학생이 많다. 그녀는 내추럴 웨딩 붐이 불기 전부터 뒤뜰에서 채집한 것 같은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해왔다. 그녀가 보내온 사진 속 한 다발의 웨딩 부케 또한 아이비, 들풀을 사용해 마치 뒷마당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거칠면서도 생동감이 넘친다. 섬세하게 채도와 컬러를 맞춘 여러 가지 꽃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규칙에 얽매이지 마세요. 기존에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이미지, 스타일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catherinemullerparis | www.catherinemuller.com

McQueens: Dramatic, Stylish,and Natural Beauty
1991년, 은행 마케터 출신의 켈리 엘리스(Kelly Ellis)가 심플하고 스타일리시한 꽃을 런던 플라워 마켓에 소개하고 싶어 설립한 매퀸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배너티 페어>와 함께한 오스카상 파티, 뉴욕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미국 전역의 5성급 호텔 플라워 장식 등 여러 프로젝트를 두루 성공시키며 아시아 시장까지 알려진 유명 브랜드가 되었다. 런던 본사 지점의 웨딩 & 이벤트팀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 플로리스트 이연희 디렉터는 꽃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매혹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매퀸스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각각의 꽃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느슨하고 여유롭게 모양을 잡아 로맨틱한 느낌으로 풀어내는 것을 좋아해요.” 그녀는 여린 스카바오사, 몽롱한 느낌의 아네모네, 유칼립투스 잎사귀로 꾸민 ‘러시 스테이트먼트(Lush Statement)’와 주름진 스위트피, 매혹적인 클레머티스, 바이올렛 컬러의 재스민으로 완성한 ‘로맨틱 바이올렛(Romantic Violet)’ 부케 작품을 소개했다. @mcqueensflowers | www.mcqueens.co.uk

Bleuet Coquelicot: Whimsical, Romantic, And Interesting
블뢰에 코클리코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우리는 자연의 주기에 따라 생동하는 꽃과 식물을 지켜보는 사람들입니다. 자연이 주는 영감과 평온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소박한 메시지는 파리 생마르탱 카날 지구에 위치한 그들의 플라워 숍에서 일어나는 일을 추측하게 만든다. 부부는 아기를 돌보듯 식물과 꽃을 가꾸고, 그 섬세한 모습을 매일 드로잉으로 기록한다. 그래서 블뢰에 코클리코에서는 일반적인 플라워 숍에서는 볼 수 없는 꽃이 많다. 직접 산과 들에서 채취하고 어렵게 구한 야생화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작업실에서 보내온 꽃다발 사진 또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식물처럼 느껴진다. 종종 마른 낙엽과 들꽃을 사용하는데, 자연의 순환 주기에 따라 꽃잎이 떨어지고 사라지는 순간마다 모두 다른 표정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tom_des_fleurs | www.bleuetcoquelicot.info
에디터 계안나(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