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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LIGHT

BEAUTY

스마트폰이 방출하는 블루라이트는 피부에 유해한 반면, 뷰티 디바이스가 장착한 LED는 피부 개선에 효과적인 이유가 뭘까.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빛에 대한 궁금증을 짚어봤다.

Is Blue Light Good or Bad?
화장품업계가 주목한 시티프루프의 미션은 안티 폴루션에서 블루라이트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이유인즉슨, 현대인의 ‘베프’가 된 스마트폰 액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노화를 앞당긴다는 것. 그렇다면 요즘 들어 칙칙해진 안색과 하나둘 늘어나는 주름도 혹시 스마트폰 중독 때문은 아닐까.
“블루라이트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블루라이트의 근원은 태양입니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이유가 바로 블루라이트 때문이죠. 이 빛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중에서도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강합니다. 태양광에서 나오는 자외선과 가까운 파장대를 지닌 빛이기도 하고요. 자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UVA의 파장이 320~400nm이고 블루라이트는 380~500nm입니다. 피부에 산화를 일으켜 노화 속도를 높이는 UVA와 인접하기에 블루라이트 역시 눈뿐 아니라 피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의문에서 연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죠. 또 태양광뿐 아니라 우리 생활에 밀접한 컴퓨터와 TV,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블루라이트가 나오기에 화장품업계에서 ‘디지털 노안’ 화두를 뜨겁게 달군 것이고요.”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블루라이트가 시대의 화두가 된 이유를 분석하며, 블루라이트 차단 화장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덧붙인다. 식약처에서 블루라이트 차단 기준을 아직 제시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다. 다만 안티폴루션 화장품도 초반에는 미세먼지 차단 근거가 희박해 규제했지만, 2018년 3월 식약처의 기준이 생긴 이후 검증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블루라이트 차단 화장품 역시 기준이 마련된다면 그 혜택은 모두 소비자에게 돌아갈 거라고 의견을 내놓는다. 김홍석 원장은 작년 아모레퍼시픽이 발표한 임상 평가법을 예로 들며 화장품 브랜드의 연구 진행 속도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 IFSCC(세계화장품학회)에서 블루라이트 임상 평가법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소속 조홍리 책임연구원은 전자 기기에서 가장 많이 노출되는 블루라이트 파장이 450~456nm임을 발견하고, 임상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 임상 기기를 직접 개발해 시험했다. 그 결과 456nm 블루라이트를 조사했을 때 흑화 반응(색소침착)이 확인됐고,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독자적 성분을 바른 피부와 바르지 않은 피부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값으로 제품을 완성했다. “블루라이트 차단 화장품은 속속 출시된 반면 효능을 입증한 임상 평가법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상시험을 근거로 제품 효능에 블루라이트 필터링을 노출할 수 있었습니다. 헤라의 선 메이트 엑설런스에 처음 적용했고, 이후 설화수의 메이크업 밸런서와 아이오페의 UV 쉴드 선 안티 폴루션에도 필터링 기술을 접목했죠.” 조홍리 책임연구원은 모바일 기기와 태양광이 방출하는 블루라이트에 대항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에 기술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티 로더 연구소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블루라이트에 접근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인의 습관에 주목, 블루 라이트 챔버(blue light chamber) 인큐베이터를 제작해 다양한 종류의 블루라이트가 피부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 그 결과 늦은 밤 각종 전자 장치가 발산하는 인공조명이 뇌에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 시간과 관계없이 인체를 활동할 시간으로 착각하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잠자리에 들기 전 블루라이트에 노출될 경우 피부 세포가 계속 깨어 있어 휴식을 취해야 할 때에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는 것.
샹테카이 제품 개발 연구원 마르타캄마라노(Marta Cammarano) 박사 역시 많은 양의 블루라이트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콜라겐 합성을 떨어뜨려 노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의 질과 생체 리듬을 흐트러뜨립니다. 그 영향으로 연약한 눈가 피부는 칙칙하고 건조해질 수 있죠. 하지만 블루라이트의 공격은 사실 피부보다 눈 건강에 더 위협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스크린을 보며 집중하는 사이 눈 깜박임이 줄어들기에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망막이나 수정체 등을 손상시켜 안구 질환을 야기하기 때문이죠.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월등히 많은 20~30대는 젊은 노안을 주의해야 합니다.” 타임톡스의원 윤지영 원장은 블루라이트가 눈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Silk’n 블루 24개의 블루 LED와 프랙셔널 열에너지의 시너지 효과가 염증을 개선하고 피지 분비를 잠재운다.
2Attibe 아크제로 412nm 블루라이트가 여드름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에 에너지를 조사해 트러블을 개선한다. 헤드 폭이 좁고 날렵해 코와 눈가 등 세밀한 부위까지 케어 할 수 있으며, 3분씩 2회, 총 6분 사용을 권장한다.

반대로, 블루라이트가 피부에 유익하게 쓰이는 경우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푸른색을 띠는 가시광선 영역은 피부의 상피조직에 흡수되어 포르피린이라는 물질을 자극합니다. 이는 P-아크네스(P-acnes) 박테리아를 없애는 데 유용해 피부과에서는 오래전부터 여드름성 피부에 블루라이트를 사용해왔습니다.” 뷰티 디바이스에 장착한 블루라이트도 같은 원리로 피부에 유익한 효과를 낸다는 것. 그렇다면 의문이 하나 생긴다. 이 푸른빛은 피부에 유익한 걸까, 유해한 걸까?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소속 박종희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궁금증을 명쾌하게 정리해준다. “근본적 빛의 특성은 동일해요. 하지만 광 세기와 시간 차가 있죠. 쉽게 말해 피부과와 홈 뷰티 디바이스에 쓰이는 블루라이트는 피부 치료에 효과를 내는 특정 파장의 피크를 한 번에 빵! 때리는 거예요. 피부가 건강해질 수 있는 데미지를 일으키는 거죠. 염증이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요. 오래 쐬면 크게 손상될 수 있기에 특정시간만 설계해놓은 것이고요. 반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방출하는 블루라이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약한 데미지를 계속 누적한다고 보면 됩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를 끼거나 액정 화면의 밝기를 낮추고 블루라이트 필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많은 양의 블루라이트는 태양광을 통해 발산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로 빛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Turn on the Red Light
요즘 유행하는 아이언맨 마스크의 붉은빛도 블루라이트와 같은 원리일까? 린클리닉 김세현 원장은 LED 마스크에서 방출하는 레드라이트(약 650nm)가 블루라이트(약 450nm)보다 파장이 길어 피부 깊은 층의 피지선을 활성화하는 데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붉은색 가시광선 영역은 진피 조직까지 침투합니다. 세포 대사 활동을 도와 재생력을 높이죠. 흐트러진 시스템이 균형을 찾으면서 피부 톤이 맑아지고 탄력도 좋아집니다.” 그렇다면 피부를 홍당무처럼 만들어주는 제품일수록 효능이 좋은 걸까? LED 마스크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다수의 브랜드가 선전하는 광원의 개수로 제품의 질을 판가름해선 안 된다는 것.

3MakeOn 스킨 라이트 테라피 Ⅱ 세 가지 파장의 LED 빛과 미세 전류로 피부 관리를 돕는 디바이스. 피부 상태를 진단하는 센서가 3초간 체크한 뒤 수분을 채우는 블루, 톤업 효과를 내는 옐로, 탄력을 높이는 레드 중 피부에 필요한 모드로 케어한다.
4LG Pra.L 더마 LED 마스크 피부 탄력을 높이는 레드라이트 LED를 주름이 생기기 쉬운 이마, 입가, 눈 밑 등에 집중 배치해 동안으로 가꿔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가를 획득한 점도 인기를 끄는 요소.

피부손상 염려가 없는 안전성이 입증된 레이저를 쓰는지, 인체 적용테스트를 시행했는지 살펴야 한다.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울쎄라의 샷 수로 고객을 유인하지만 실은 정품 장비를 갖췄는지가 더 중요한 것처럼. 또 자신의 현재 피부 컨디션을 잘 알아야 하는 것도 기본 조건이다. 모낭염 등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피부과에서 염증을 치료한 뒤 사용하고, 필러나 보톡스 등 시술받은 후라면 전문의가 권장하는 회복 기간이 지나고 사용해야 한다. 자칫 디바이스로 인한 부작용으로 치료비를 더 지출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_ Natura Bisse by La Perva 다이아몬드 코쿤 얼티메이트 쉴드 미스트 피부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미세먼지 흡착을 방지하고 블루라이트로 인한 다크스폿 생성을 방지한다. 뷰티 루틴의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 Chantecaille 블루라이트 프로텍션 히알루로닉 세럼 히알루론산, 타마린드, 알가 추출물이 수면 부족으로 인해 칙칙해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탄력을 부여한다. Dior 프레스티지 라이트-인-화이트 더 유브이 프로텍터 SPF50+/PA++++ 피부에 산화 반응을 일으키는 UVA와 UVB, 블루라이트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 Estee Lauder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아이 수퍼차지드 콤플렉스 한밤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칙칙하고 건조해진 눈가 피부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갈색병 아이 젤 크림. Hera 선 메이트 엑설런스 SPF 50+/PA++++ 태양광에서 나오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빛을 반사하는 원리로 피부를 지켜주는 선크림.

 

에디터 박은아(eunahpark@noblesse.com)
사진 김외밀(인물), 김래영(제품)   스타일링 최자현(제품)   모델 이라 폴리스(Ira Polis)   헤어 안미연   메이크업 이나겸
도움말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박종희 수석연구원·조홍리 책임연구원,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 린클리닉 김세현 원장, 타임톡스의원 윤지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