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의 궁중 연회를 열다
지난 8월 말, 상하이에서 2019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궁중연향이 열렸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상하이 신세계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가 문을 열었고, 와이탄의 야경과 함께 거대한 비첩 자생 에센스 광고가 빛을 발했다. 상하이를 들썩이게 한 2019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궁중연향의 풍경.

지난 8월 말 와이탄의 초대형 빌딩을 물들인 비첩 자생 에센스 스크린 광고.
2019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궁중연향 in 상하이
‘조선시대 궁중에서 경축하기 위해 열리는 여러 종류의 잔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소개된 ‘궁중연향’의 의미다. 그 시대의 궁중연향을 본 적은 없지만 궁에는 가장 귀한 손님을 모시고 산해진미를 차렸을 것이며, 왕족들은 가장 화려한 옷을 입었을 것이다. 백성도 기다리던 축제를 맞아 모두 들떴으리라. 지난 8월 29일, 조선시대 궁중연향이 21세기에도 이어졌다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상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것도 서울이 아닌 상하이에서! 성대한 축제와도 같던 이 멋진 연회의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였다.

1 상하이 신세계백화점에 문을 연 더 히스토리 오브 후 팝업 스토어.
2 궁중연향 로얄 아트 존에서 마주한 황란 작가의 작품. 올해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의 주제인 대조전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서울과 2017년 베이징, 작년 홍콩에 이어 올해는 상하이에서 열린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궁중연향은 궁중 프리미엄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과 비전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사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소식은 이제 그리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연 매출 2조 원이라는 숫자가 이를 증명하기도 하지만,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면세점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매장으로 경쟁하듯 뛰어간다는 이야기며, 중국 고객 1인당 구매 가능한 제품 수량이 정해져 있다는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3 로얄 뮤지엄 존에 장식한 2019년 환유 국빈세트.
4 전시장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은 왕후의 심청적의.
상하이에서 목도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기는 결코 브랜드의 자화자찬은 아니었다. 행사 기간에 오픈한 상하이 신세계백화점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 팝업 스토어는 대륙을 나타내는 듯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고, 백화점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외관을 장식한 브랜드 로고와 높은 천장부터 내려온 광고 배너는 멋지다는 감상을 넘어 웅장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브랜드 뮤즈인 배우 이영애의 팝업 스토어 방문 소식에 일찍부터 자리를 지키며 그녀를 기다리는 중국 팬들을 보고 있으니 어깨가 절로 으쓱해졌다. 궁중연향 행사 기간 중 와이탄의 초고층 빌딩 스크린에는 비첩 자생 에센스가 자태를 드러냈다. 궁중연향 행사가 열린 징안 샹그릴라 호텔은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프레스와 셀레브러티, 더 히스토리 오브 후에 대한 방문객의 관심 속에 기분 좋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창덕궁 대조전에서 영감을 받은 2019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 전시 존.
연향의 기록
2019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궁중연향은 크게 전시와 공식 디너로 나뉘어 진행했다. 디너에 앞서 감상할 수 있던 전시는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가치를 알리며 가히 궁중연향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었다. 전시는 대수머리에 심청적의를 입은 왕후의 형상이 맞아주었다. 이어 궁중의 화려함과 가치를 품고 있는 유물에서 시작된 브랜드 모티브를 시각화한 전시 존을 지나 브랜드의 대표 성분을 보여주는 공간이 이어졌다. 궁중 3대 비방인 공진비단, 경옥비단, 청심비단 등 왕과 왕후만이 누린 왕실의 처방이 그것으로, 이곳에서는 기를 보해주는 천연 산삼과 피부 정기를 보하는 철피석곡까지 함께 만날 수 있었다. 궁중 예술과 비방을 담은 패키지나 귀한 원료만큼 이 브랜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는 우리의 궁중 문화를 지키고 그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목적으로 꾸준히 선보이는 궁중 문화 캠페인일 것이다.

5 궁중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2010년부터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는 비첩 자생 에센스의 히스토리 존.
6 밤에 열리는 파티, 야진연을 주제로 화려하게 연출한 미디어 아트.
지난 5년간 문화재청과 함께한 궁중 문화 캠페인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나니 지난봄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왕후의 비밀>전을 재현한 공간이 이 같은 철학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나전, 화각, 매듭, 금박까지 우리 궁중에서 볼 수 있던 4대 예술을 주제로 장인들과 협업한 작품이 이곳에 다시 펼쳐진 것. 세계 유일의 화각장 보유자인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이재만 화각장과 제64호 박문열 두석장의 자물쇠와 열쇠가 만나 완성한 2019년 환유 국빈세트를 비롯해 자개를 주제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호 손대현 옻칠장과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3호 박귀래 나전칠기장이 제작한 2016년·2015년 환유 국빈세트가 상하이에서 아시아 방문객을 맞아주었다. 왕후가 사랑한 매듭 공예를 적용한 2019년 천율단 대삼작 노리개 헤리티지 에디션, 왕후의 모란 금박을 장식한 천기단 왕후세트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9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과 포즈를 취한 브랜드 뮤즈 이영애.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또 다른 대표 라인이 있다면, 바로 비첩이다. ‘비첩’은 왕후만을 위한 궁중 비방이자 궁중의 가장 비밀스럽고 귀한 보물이라는 의미로, 비첩 자생 에센스의 경우 궁중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스페셜 에디션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의 주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의 대조전. 아시아 8개 지역의 유명 작가가 비첩 자생 에센스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선보인 가운데 뉴욕 대학교와 두바이 오페라하우스 로비에 영구 전시한 작품으로 유명한 황란 작가는 이번 전시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 직접 염색한 단추로 꽃이 피어나는 대조전의 모습을 완성했다. 빛이 비추는 방향, 작품을 보는 거리나 각도에 따라 대조전이 땅을 품은 듯, 하늘에 떠 있는 듯 다양한 느낌을 전하는 그녀의 작품 ‘East Wind-Whoo’는 로얄 아트 존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이 밖에도 태국 공주이자 패션 디자이너 시리완나와리 나리랏(Sirivannavari Nariratana)이 완성한 스카프 ‘Holistic Heritage’, 중국 작가 뤄민신(罗敏欣)이 선보인 로즈우드 소재의 전통 등 ‘Palace Lanterns with Phoenix’, 말레이시아 패션 디자이너 쿤 후이(Khoon Hooi)의 전통 의상 ‘The Kebaya Dress for an Empress’, 싱가포르 작가 켕 리에(Keng Lye)가 왕후의 우아함을 모티브로 만든 오브제 ‘Resplendence’, 홍콩 유리공예가 재니스 영(Janice Yeung)의 ‘The Dream of Bichup’, 타이완의 도자기 예술가 헨리 쉔(Henry Shen)의 ‘Blossom & Sublimation’, 베트남 아티스트 응오 티 탄 투이(Ngo Thi Thanh Thuy)가 왕후에게 비첩 자생 에센스를 선물하는 태자의 모습을 그린 ‘The Most Treasure to the Great Empress’ 등 모든 작품에서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또 비첩 자생 에센스에 대한 세계인의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봉황도’와 ‘백학도’를 표현한 2019 비첩 연향세트.
가장 비밀스럽고 귀한 보물
앞서 말했듯이 비첩 라인은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핵심 성분과 기술력을 집약한 브랜드의 대표 라인이다. 10년 이상 전 세계 여성의 피부 고민을 근본적으로 케어하며 명실공히 K-뷰티를 이끄는 제품으로 자리했으니. 비첩 라인 중에서도 비첩 자생 에센스는 궁중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스페셜 에디션을 매년 특별한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화장품 이상의 가치로 궁중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2019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궁중연향에서는 2019년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의 주제인 대조전은 왕후가 생활하던 공간으로, 전통적 전각과 화려한 실내장식으로 창덕궁 내전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 공간에는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자 제작한 조선 왕조의 마지막 회화 ‘봉황도’와 ‘백학도’가 좌우에 걸려 있었다. 이곳을 모티브로 한 2019년 비첩 연향세트를 통해 이 그림을 재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창덕궁 대조전이 열리듯 패키지가 열리는 비첩 연향세트는 ‘봉황도’와 ‘백학도’가 전하는 고귀한 의미와 함께 화장품 이상의 작품으로, 사용하는 이의 가치와 품격까지 높여줄 것이다.

궁중연향의 대미를 장식한 예헌보. 고귀한 왕후삼™과 산삼꽃 성분을 담아 이 시대 모든 ‘왕후’에게 헌사하는 브랜드의 최상위 크림이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헌사
이번 궁중연향에서 공개한 제품은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만이 아니었다. 왕후의 아름다움과 비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온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이제껏 만나지 못한 크림, 예헌보를 새롭게 선보인 것. 예헌보는 왕후를 책봉할 때 받던 교명(왕이 내리던 비단 두루마리 형태의 책봉 명령문), 옥책(왕후를 책봉하는 글을 적은 간책), 금보(왕후의 도장)의 3대 의물에 이은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헌사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에게 예를 갖춘다는 의미를 지녔다. 크림의 원료는 고귀한 왕후삼™과 희귀한 산삼꽃이다. 왕후삼™은 금수의 발길조차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홀로 오랜 세월을 이겨낸 강인한 생명력의 모삼만이 자삼을 퍼뜨려 탄생시킬 수 있는 삼으로, 오랜 기간 진귀한 산삼 성분을 연구해온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비로소 제품을 통해 피부에 전하게 되었다. 산삼꽃은 1년 중 3일 동안 절정으로 피며, 모든 산삼에서 피지 않는 꽃이라 희소가치가 더욱 높다. 일생 동안 한 번 만나기조차 어려운 진귀한 성분을 담은 예헌보는 왕후를 임명하는 왕후지보와 왕실의 금속공예에서 영감을 얻어 장인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골드 케이스에 담았으며, 붉은 옻칠을 한 예헌지함으로 소중하게 감싸 선보인다. 브랜드의 최고가 크림으로, 오는 10월에 만날 수 있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제공 더 히스토리 오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