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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 배워요?

LIFESTYLE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부케 만들기’와 ‘북 바인딩’ 클래스.

꽃줄기를 한 방향으로 모아서 묶는 스파이럴 방식을 기본으로 자연스러운 부케를 만들었다.

내 스타일대로 만든 리마인드 웨딩 부케,
플라워 클래스

꽃은 실제로 보거나 만지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심리 치유 효과가 있다. 그래서인지 플라워 클래스는 세대를 불문하고 늘 인기다. 최근에는 백화점 문화센터의 단기 과정 외에도 대기업의 사내 복지 프로그램이나 커플 대상의 원데이 클래스도 늘었다. 만약 이러한 경로로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즐기고 접해본 경우라면 일대일 맞춤 클래스를 체험해보면 어떨까. 특히 기념일이나 초대를 앞두고는 사는 것보다 의미 있고 만족도도 높다.
에디터는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심플한 부케를 만들어 셀프 촬영을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은 꽃의 선과 면을 이용한 독특한 연출로 알려진 플로리스트 김형학의 플라워 숍 ‘비욘드 앤’. 원하는 일정과 숍 홈페이지에서 본 부케 중 마음에 드는 몇 가지 이미지를 찾아 2주 전 메일을 보내고 참여했다. 처음에는 비용이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주로 부케에 쓰는 꽃은 시즌마다, 종류마다 가격 등락 폭이 크고 실패 가능성을 생각해 넉넉히 구매해야 한다고. 난도에 따라 다르지만 부케의 경우 넉넉히 2~3시간 정도 필요하다. 가위나 리본 같은 부재료는 모두 제공하므로 따로 준비할 필요 없다.

샌더소니아로 완성한 부토니에와 화병 속에 침봉을 놓아 만든 센터피스.

“화병에 넣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큰 꽃을 먼저 중심에 놓고 차례로 꽂아보세요.” 클래스 당일, 새하얀 갤러리 같은 숍 테이블에서 3시간을 보냈다. 플라워 클래스의 힘은 강사가 시연하는 대로 꽃이 손상되지 않도록 집중해 만들다 보면 명상센터나 다름 없는 ‘스트레스 아웃’을 경험하는 것. 또 하나, 즉흥적으로 응용 아이템을 배우며 버리는 꽃 하나 없이 다 안고 갈 수 있다. 에디터는 여분의 꽃으로는 식탁에 놓을 센터피스를, 봉오리만 남은 샌더소니아로는 남성 슈트에 꽂을 부토니에를 만들었다. “특별한 클래스 공지가 없더라도, 보통 재료 실비 수준의 비용만 받는 편이니 부담 없이 문의해보세요.” 강사의 말대로라면 친구들과 날짜를 맞춰 수강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신 최대 4명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니 참고할 것. 두 팔 가득 꽃을 안고 가는 동안, 받을 사람의 표정을 기대하게 되는 설렘 역시 플라워 클래스에서 얻었다.

ADD 서울시 중구 동호로20길 6, 비욘드 앤(Beyond N)
TEL 02-2254-1557, www.kimhyunghak.com
TUITION FEE 원데이 클래스 20만 원(부케 기준, 꽃에 따라 다름)

샌더소니아로 완성한 부토니에와 화병 속에 침봉을 놓아 만든 센터피스.

기술이 아닌 예술,
북 바인딩

제본 기술만 배우고 싶다면 유튜브에 북 바인딩을 검색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일지 모른다. 하지만 뭔가를 취미로 삼으려면 진득하게 빠질 수 있는 매력이 필요한 법. “비플랫폼의 북 바인딩 워크숍은 서적에 깃든 예술성을 알아가는 자리입니다. 단순히 기술만 익히는 클래스는 아니에요.” 비플랫폼 큐레이터이자 북 아트 작가 김명수의 말처럼, 이곳은 북 바인딩의 매력적인 세계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서교동에 자리한 비플랫폼은 북 아트 문화를 구축하는 라운지이자 서점, 아트 북을 전시하고 만드는 갤러리 겸 창작소다. 북 바인딩 워크숍도 책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시작, 김명수 작가가 수업을 진행하며 원데이 클래스와 제본을 더 깊게 배울 수 있는 8주 과정으로 나뉜다. 에디터가 참여한 원데이 클래스는 일종의 제본 맛보기로, 총 두 권의 작은 노트를 만든다.

1 북 바인딩 원데이 워크숍은 두 권의 책을 만드는 과정이다. 모두 손 안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다.
2 클래스가 열리는 비플랫폼의 워크룸. 북 바인딩에 필요한 여러 도구가 구비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드 소재 가구로 채운 작업실은 장인 냄새가 물씬 풍겨 분위기부터 마음에 들었다. 기술이 아닌 예술에 초점을 맞춘 클래스답게 1시간가량 북 바인딩의 역사와 문화를 배운 다음 실습에 들어갔다. 3시간 안에 두 권의 책을 제본해야 하기에 가장 기초적인 바느질 기법으로 준비된 재료만 사용해야 하는 제약은 있지만, 책을 엮는 실이 다양해 컬러로 작은 변주를 줄 수 있었다. 또 엄지손가락의 힘에 따라 스티치 모양새가 달라지기에 나름의 멋을 내는 것도 가능했다. 종이를 자르고 바느질을 하는 간단한 과정이라 배우기 어렵지 않고, 소규모 클래스라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김명수 작가가 틈틈이 들려주는 북 아트 이야기도 수업의 백미.
수업 말미에 김명수 작가에게 어떤 사람이 북 바인딩을 취미로 삼으면 좋은지 묻자 이러한 답변이 돌아왔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거예요. 종이와 종이를 직접 엮으면 책을 더 깊이 알 수 있고, 나아가 책을 작품으로 바라보는 시야도 생기니까요. 우리 수강생 중 취미를 넘어 작업 활동을 하는 분도 있어요.” 직접 체험해보니 그의 말에 십분 공감이 갔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클래스인 만큼 준비물은 ‘애정’만 챙기면 충분하다. 참고로, 서른다섯번째 8주 워크숍이 2월 5일에 개강하니 관심이 있다면 인스타그램(@bplatform)을 확인해보자.

ADD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2길 22, 3층 비플랫폼(B-Platform)
TEL 070-4001-8388
TUITION FEE 원데이 워크숍 6만 원, 8주 워크숍 45만 원

 

에디터 김미한(purple@noblesse.com),이효정(hyojeong@noblesse.com)
사진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