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미술의 새로운 종착지 교토
천년의 문화와 현대 미술이 공존하는 교토, 아트 투어 추천 명소 4곳.
교토는 오랜 세월 일본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였습니다. 수많은 전통 예술과 함께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드는 대학과 연구 기관 덕분에 현대 미술의 토양도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만약 아트 투어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면 교토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술관과 아트 페어 등 다채로운 예술 행사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교토 국립 박물관
벽돌로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 인상적인 교토 국립박물관은 히가시야마에 위치하며, 교토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흐르는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박물관 부지 내에는 녹음이 우거진 정원이 펼쳐져 역사적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토 국립박물관(구 제국 교토 박물관)은 1897년 개관했으며, 헤이안 시대부터 에도 시대까지 교토에서 유래한 문화재를 수집·보관·전시하고 연구·교육·보급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주변 사찰 등에서 귀중한 문화재가 기탁되어 보존과 복원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후세에 가치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수장품은 고고학 자료, 염직품, 도자기, 조각, 회화, 서적 등 15,000점 이상(관장품 약 8,500점, 기탁품 약 6,600점)에 달하며, 국보와 중요문화재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다와라야 무네다쓰화, 본 아미코열서의 중요문화재인 쓰루시타에 36가센와카마키, 교토 겐인사 기탁 국보 풍신뢰신도 병풍 등이 있으며, 정원에 전시된 로댕 조각상도 볼만합니다. 전시는 불화, 화권, 초상화, 중세·근세회화, 중국회화, 서적, 조각, 금공·도자·칠공·염직·고고 등 13개 장르로 관리되며, 공식 웹사이트에서 전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소 527 Chayacho, Higashiyama Ward, Kyoto, 605-0931, Japan
시간 9:30 – 17:00 *월요일은 정기 휴일

교토 부립 도모토 인쇼 미술관
교토시 기타구에 위치한 교토 부립 도모토 인쇼 미술관은 금각사, 료안지, 니조성 등 세계유산을 연결하는 관광 도로 ‘기누카케노미치’에 자리해, 주변 녹지 속 하얀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이 미술관은 일본 화가 도모토 인쇼가 직접 설계하고 설립했습니다. 1891년 교토 태생인 도모토 인쇼는 교토 시립 미술공예학교를 졸업한 뒤 기모노 도안을 그리는 직물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화조·인물·풍경·추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건물 외벽과 내부 장식도 그의 디자인으로, 유럽 미술관과 피카소 미술관 견학을 참고하여 독자적 공간을 창조하려는 열정이 돋보입니다. 전시실에서는 도모토 인쇼 작품 외에도 기획전과 특별전이 열리며, 건물 자체의 디자인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주소 26-3, Hiranokamiyanagicho, Kita-ku, Kyoto-shi, Kyoto, 603-8355
시간 09:30 – 16:30 *월요일은 정기 휴일

호소미 미술관
교토시 사쿄구 오카자키에 위치한 사설 미술관으로, 일본 기업가이자 미술 수집가였던 호소미 후루카안의 컬렉션을 기반으로 1998년 개관했습니다. 호소미 가문의 3대가 수집한 작품군은 중요문화재 수십 점을 포함하며, 신도 미술, 불교 미술, 찻물 미술, 린파파, 에도 회화 등 일본 미술 전반을 아우릅니다. 미술관은 전통 문화 보급과 계승을 목표로 기획전, 강의, 워크숍 등을 개최하며, 다실과 카페, 일본 모던 굿즈를 갖춘 뮤지엄 숍도 운영합니다.
주소 6-3, Okazakisaishojicho, Sakyo-ku, Kyoto-shi, Kyoto, 606-8342
시간 10:00 – 17:30 *월요일은 정기 휴일

아트 콜라보레이션 교토
2021년 첫발을 내딛은 ACK는 ‘협업’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교토의 정체성과 국제 현대미술계를 잇는 실험장 역할을 도맡아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5주년을 맞이한 ACK 2025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대담한 라인업을 준비 중입니다. 1966년 건축가 오타니 사치오가 설계한 교토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리는 ACK아트페어는 오는 11월 13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무려 19개국 72개 갤러리가 참여합니다. 이 중 25곳은 ACK에 처음으로 합류한 갤러리인데요.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까지 전 세계에서 온 갤러리들이 교토에 모여 그야말로 지구촌 현대미술의 장을 펼칩니다. ACK는 전시뿐 아니라 공공 프로그램에도 무게를 둡니다. 올해 ‘ACK 큐레이츠’는 “2050미래를 향한 시선(Gaze Toward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예술이 긴 호흡으로 미래 사회와 어떻게 맞닿을 수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국제 큐레이터 마틴 게르만(Martin Germann)과 기무라 코코로(Kokoro Kimura)가 기획한 “공생: 예술과 공유지(Symbiosis: Art and Common Grounds)” 전시는 다양성과 협력적 지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여기에 국제 대화 시리즈 ‘ACK 토크’,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더해져, 관람객들이 더욱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소 422 Iwakura Osagicho, Sakyo Ward, Kyoto, 606-0001, Japan
일정 11월 13일 – 16일
홈페이지 a-c-k.jp/en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각 미술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