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재킷 백과
디테일과 소재에 따라 달라지는 재킷의 무한한 변주.

핀스트라이프 피크트라펠 재킷, 라이트 옐로 셔츠, 버건디 컬러 타이 모두 Gucci.

여밈의 다양성
재킷을 구분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여밈 형태다. 더 자세히 말하면, 재킷 앞면에 배치한 단추 개수와 배열에 따라 종류를 나눌 수 있는 것. 싱글 재킷은 단추가 한 줄로 이어진 재킷을 말하며, 보통 두세 개의 단추를 달아 한 줄로 여민 재킷을 싱글이라 부른다. 더블브레스트 재킷은 여미는 부분이 넓고 단추를 두 줄로 배열한 것을 말한다. 이 부분에 다양한 변주를 줄 때 다채로운 형태의 재킷을 만날 수 있다. 2021년 F/W 시즌 지방시는 단추 대신 독특한 디테일의 클로저를 장식했고, 제냐는 벨트로 여미는 형태를 선보이는 등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재킷을 출시했다.

라펠의 미학
여밈에 따라 재킷의 종류를 구분한다면, 라펠은 재킷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테일러드 라펠은 라펠과 목뒤의 칼라를 총칭하는 말이다. 대표적 라펠은 노치트라펠, 피크트라펠 그리고 칼라와 라펠이 하나로 이어진 숄라펠이 있다. 라펠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또 고지 라인의 위치에 따라 브이존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다. 라펠의 폭이 좁을수록 모던한 느낌을 주고, 넓을수록 우아한 느낌을 전한다. 트렌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지만, 얼굴형이나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디테일인 만큼 자신에게 맞는 라펠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재의 차이
테일러드 재킷은 기본적으로 점잖은 느낌을 주지만, 어떤 소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무드가 달라진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울 소재 재킷을 입고 가는 곳과 레더 재킷을 입고 가는 곳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러 소재의 재킷을 소장한다면 상황과 장소에 맞게 스타일링할 수 있으니 재미가 배가될 터. 특히 가을・겨울에는 레더, 코듀로이, 벨벳 등 이 시즌에만 만끽할 수 있는 소재가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자.
에디터 이민정(mjlee@noblesse.com)
사진 김흥수, 정석헌
어시스턴트 박연제, 홍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