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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같은 요즘 카펫

LIFESTYLE

특별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화한 요즘 카펫의 세계.

한일카페트가 수입·판매하는 나니마르퀴나의 아웃도어 카펫 ‘트레스 아웃도어 컬렉션’.

유앤어스의 아트 카펫 시리즈 중 오하이오 작가가 그린 ‘Fleurissant’.

‘We All Come from Venus’라는 문장의 알파벳을 형상화한 CC 타피스의 ‘비너스 파워 컬렉션’.

순수한 플라스틱 리본사를 사용해 만드는 파펠리나의 2021년 F/W 시즌 새 패턴 ‘Kim’.

녹아내리는 듯한 패턴을 더해 입체감을 살린 세이투셰의 ‘리퀴파이드 페르시안 러그’.

카펫은 집 안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 비장의 아이템이다. 차가운 바닥에 폭신하게 밟히는 카펫이나 러그를 깔아두면 한결 포근하고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잘 고른 카펫은 단조로운 거실 풍경을 환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늑함을 주고 공간에 포인트를 더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요즘 카펫은 한층 진일보했다. 몇몇 영민한 브랜드와 디자이너는 미술 작품에 버금가는 비주얼로 카펫을 승화, 예술로서 향유하게 한다. 프랑스 카펫 브랜드 CC 타피스(CC-Tapis)에서 2021년에 처음 선보인 ‘비너스 파워 컬렉션’은 이탈리아의 스타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의 작품. 그라피티 아트 같은 추상적 디자인의 비정형 카펫인데, 자세히 보면 ‘We All Come from Venus’라는 문장의 모든 알파벳을 형상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여성성을 지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심오한 카펫. 바닥에 두는 것보다 벽에 장식하면 조형적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올 초 런칭한 국내 리빙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이투셰(Saytouche)의 ‘리퀴파이드 페르시안 러그(Liquified Persian Rug)’도 기존 페르시안 러그의 전형적 틀을 깬 디자인이 백미다. 하트가 연상되는 굴곡 있는 형태감에 녹아내리는 듯한 패턴을 더해 입체적 느낌을 살렸다. 유앤어스(You & Us)는 예술 작품 ‘같은’ 카펫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아티스트와 손잡고 아트 카펫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시즌엔 사진가 김민범, 일러스트레이터 오하이오,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은주와 협업했다. 김민범 작가의 첫 색면화 작업 ‘The Color’, 오하이오 작가가 마음의 꽃이 피는 날을 고대하며 그린 ‘Fleurissant’ 같은 작품을 카펫으로 재탄생시켰다. 관리하기 쉬운 폴리아마이드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을 높였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도 돋보인다. 한일카페트가 수입·판매하는 스페인 카펫 브랜드 나니마르퀴나(Nanimarquina)에서 출시한 신제품 ‘트레스 아웃도어 컬렉션’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아웃도어 카펫이다. 실내 같은 편안한 야외 환경을 조성하고자 개발한 제품으로,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뽑아낸 섬유로 만들어 내마모성과 열 특성이 우수하다. 이 섬유는 환경오염을 막고 재사용이 불가능한 천연자원 사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로쇼룸에서 만날 수 있는 스웨덴 러그 브랜드 파펠리나(Pappelina)는 2021년 F/W 시즌 새로운 패턴 ‘킴 & 올레(KIM & OLLE)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펠리나의 러그는 유럽연합(EU)의 엄격한 화학물질 제한 관리 규정(REACHⓇ)을 준수하고, 친환경 정책에 맞춰 인증받은 순수한 플라스틱 리본사를 사용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 안심할 수 있다. 터키 카펫 브랜드 롤로이(Loloi)의 ‘에모리 컬렉션’은 100%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해 제조했다.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아 플라스틱 중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폴리프로필렌은 섬유 특성상 얼룩이 잘 지지 않고 세척이 용이하다. 또 내구성이 뛰어나 이동이 많은 공간에 두어도 쉽게 닳지 않는다. 물론 카펫이 필수 인테리어 소품은 아니다. 하지만 미술 작품 같은 카펫 한 점은 공간에 온기와 활력, 예술적 감수성을 더한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카펫은 뛰어난 기능성과 에코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차가운 바닥에 온기를 불어넣는 전통적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취향을 만족시키는 훌륭한 오브제로 발전한 카펫. 올가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카펫을 골라 일상에 새로움을 더해보면 어떨까.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