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Back to Material

BEAUTY

조금 투박하고 낯설어도 믿을 수 있는 건강한 원료에 사람들이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좌)Estee Lauder 리바이탈라이징 수프림+ 글로벌 안티에이징 셀 파워 크림 생명의 나무로 알려진 모링가나무의 씨앗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함유해 피부의 생기를 되찾아준다.
(우)Diptyque 인퓨즈드 페이스 오일 원료의 유효 성분을 완전하게 보존하는 슬로 인퓨전 방식으로 만든 페이스 오일.


(좌)Wakaya Perfection 딜로 크림 피지 제도에서 자라는 딜로 열매 추출물로 만든 크림.
(우)Indie Lee 스쿠알렌 페이스 오일 100% 순수 올리브에서 추출한 오일로, 모공을 막지 않아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 가능하다.


(좌)Fresh 바이타민 넥타 바이브런시 부스팅 페이스 마스크 으깬 오렌지, 레몬, 클레멘타인 등 50%의 순수 과일 페이스트 성분의 마스크.
(우)Rausch 씨위드 스칼프 팩 파라벤, 실리콘 등 방부제와 화학물질을 배제하고, 두피 정화 효과가 있는 그린 클레이를 주성분으로 사용한 헤어 마스크.

최근 전국이 다시 한 번 논란 속에 들썩였다. 몇몇 치약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무심코 사용해온 스크럽 제품 속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것을 넘어 결국 사람의 몸속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뉴스가 한 달 내내 뜨겁게 오르내렸기 때문. 바람 잘 날 없는 화학 성분 논란 속에 웰니스를 추구하는 이 시대의 대중은 ‘원료’를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하게 되었다.
시대의 니즈에 발맞춰 코스메틱업계도 건강한 성분과 자연 친화적 제품에 더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이다. 로즈나 허니, 코코아 등 이미 자연 친화적 마스크를 전개하고 있는 프레쉬는 몇 달 전 바이타민 넥타 바이브런시 부스팅 페이스 마스크를 출시해 다시 한 번 인기몰이 중이다. 제품 포뮬러는 고농축 시트러스 과일 블렌드 그 자체로, 마치 집에서 직접 만든 오렌지 마멀레이드처럼 신선함이 살아 있다. 실제로 모르고 맛을 본다 해도 인체에 해가 없을 정도로 천연 성분 비율이 높다는 것이 홍보 담당자의 설명. 자연 친화적 브랜드로는 최근 인디 리가 눈에 띈다. 환경 독소가 원인 중 하나인 뇌종양을 극복한 후 자연의 좋은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탐색하다 결국 자신의 이름을 따 뷰티 브랜드를 만든 것. 100% 순수 오일 성분이나 망고 시드 버터, 비즈 왁스 등 간결한 성분 소개를 보고 있자면 코스메틱 브랜드라기보다는 대를 이어 전해지는 민간요법 레시피를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딥티크는 스킨케어 제품 성분을 오롯이 지키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과감히 투자하기도 했다. “딥티크의 스킨케어 제품은 ‘슬로 인퓨전’이라는 전통 증류 방식으로 성분을 추출합니다. 대량생산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는 방법이지만 원재료의 유효 성분을 오롯이 보존하기 위해 이방법을 고수할 수밖에 없죠.” 딥티크 홍보 담당자는 최근 선보인 아트 오브 스킨케어 컬렉션을 통해 피부에 좋은 성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거라고 귀띔한다. 천연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소한 원료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완벽에 가까운 영양 성분을 함유한 모링가씨에서 스킨케어 성분을 추출한 에스티 로더 리바이탈라이징 수프림+ 글로벌 안티에이징 컬렉션이나 머나먼 와카야 섬의 딜로 열매로 만든 와카야 퍼펙션 딜로 크림이 그 예. 화장품을 통해 천혜의 환경에서 자연이 빚은 원료를 이전보다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은 착한 원료를 탐색하는 대중의 관심 덕분일지 모른다.
이미 현대인은 조금은 불편하고 느리게 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과학의 어두운 단면이 가져온 결과를 바로 지금 일상에서 목격하고 있기 때문일 터. 효과를 보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린다 해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성분을 중시하는 대중과 이에 발맞춘 시장의 노력이 이어진다면 이는 결국 자연과 우리 모두의 혜택으로 돌아올 것이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