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스트 트위스트
허리에 옷을 묶는 그때 그 시절 스타일링.
겨울이라고 방심은 금물. 다이어트에 안일했던 이들에게 채찍질이라도 하듯 허리를 조이는 스타일이 트렌드의 반열에 올랐다. 야외 활동 시, 날이 더워지면 간편히 휴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허리에 묶곤 했던 아우터. 놀이공원 혹은 등산할 때에나 봤던 스타일이 트렌드가 될 줄 누가 알았으랴. 보테가 베네타는 실크 드레스 위에 카디건을 허리에 묶어 꾸민 듯 안 꾸민 듯 우아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루이 비통은 풀오버 위에 두터운 니트 스웨터를 묶고, 거기에 드레시한 스커트를 매치해 극강의 맥시멀리즘 믹스 매치 룩을 연출했다. 심지어 3.1 필립 림은 롱 패딩을 허리에 묶어 마치 스커트인 것처럼 독특한 스타일링을 보여주기도 했다. 허리가 잘록할수록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자아내는 이와 같은 룩은 이번 겨울 우리가 다이어트를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에디터 강보람(프리랜서)
사진 spot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