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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여성들을 위한 아크리스 2023 F/W 컬렉션

FASHION

할머니의 오래된 상자로부터 탄생된 아크리스의 2023 F/W 컬렉션 ‘100주년 파트 II’.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트 크리믈러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아크리스 100년의 헤리티지를 조명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힙’한 브랜드 사이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브랜드가 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아크리스는 2023 S/S 컬렉션에 이어 ‘100주년 파트 II’라는 이름으로 2023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트 크리믈러(이하 알버트)는 “70년대는 진정한 자유의 시대였습니다. 저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라며 1970년대를 추억했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1970년대 기억은 곧 아크리스의 2023 F/W 컬렉션으로 탄생됐다. 시대를 영감으로 갖는 과정에는 특별한 동기가 필요하다. 알버트에겐 그의 할머니, 앨리스 쇼흐 크리믈러가 바로 그 동기였다. 이번 컬렉션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전, 할머니가 앞치마를 만들다 남은 조각을 모아 놓은 박스속에서 70년대 체크무늬와 아브라함 꽃이 새겨진 원단들을 발견했다. 그것들이 이번 컬렉션의 가장 중요한 모티프로 자리했다.

아크리스가 이번 컬렉션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비단 1970년대의 향수뿐만은 아니다. 루스한 스커트와 팬츠 같은 친숙한 실루엣을 통해 웨어러블한 요소를 더했고, 네오프렌이나 벨벳, 시퀸 등의 소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배가시켰다. 즉, 여성들로 하여금 ‘입고 싶은’ 룩들을 대거 선보인 것이다. 게다가 속이 훤히 비치는 시어한 소재 드레스에 아브라함 플로럴 패턴을 가미해 아크리스만의 고풍스러움까지 놓치지 않았다. 쇼장에 참석한 이들이 열광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안나 호보 백. 하우스를 대표하는 아이(AI), 알렉사(Alexa), 아눅(Anoul)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핸드백 라인으로, 아이코닉한 사다리꼴 실루엣과 유연한 알케카프 소재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한다. 1922년의 아크리스와 현재의 아크리스 모두를 담아낸 ‘100주년 파트 II’ 컬렉션. 트렌드를 좇기 보단 가장 아크리스다운 면모로 고유의 헤리티지를 재해석했다. 알버트는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컬렉션 피스들을 통해 ‘현 시대의 여성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심한 흔적을 고스란히 담았다.

 

에디터 오경호(c9@noblessedigital.com)
사진 아크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