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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녹차밭, 아모레퍼시픽

BEAUTY

아주 특별한 녹차를 보려고 제주 다원 두 곳에 갔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위한 해답을 뜻밖에도 그곳에서 찾았다.

도순의 녹차 뿌리 성분을 담은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슬리핑 마스크. 도순의 녹차 뿌리는 안티에이징에 도움을 주는 사포닌 함량이 유난히 많다. 잠든 사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피부를 투명하고 건강하게 가꾼다.

좋은 뷰티 브랜드는 많다. 그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은 조금 더 특별하다. 아모레퍼시픽의 근간은 다원에서 찾을 수 있는데, 거친 돌로 뒤덮인 제주 땅을 개간해 차밭을 일구고, 오랜 공들임 끝에 깨끗한 첫물 녹차를 얻었기 때문. 그 고귀한 첫물 녹차에서 피부에 탁월한 효능을 발견,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것이 아모레퍼시픽이 일궈낸 아시안 보태니컬 뷰티의 시작. 신비로운 천혜의 자연에 아모레퍼시픽의 정성을 포개어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이 있게 한 고향 같은 곳, 제주 도순다원에 갔다.
제주에는 도순·서광·한남 3개의 다원이 있는데, 그중 도순다원은 물이 귀한 제주에서 유일하게 강을 끼고 있어 차를 재배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37년 전까지는 그야말로 ‘돌송이차밭(도순다원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경사가 가파른 토지를 돌과 소나무가 빽빽하게 덮어 오랜 세월 방치된 황무지였다. 그런데 1979년,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故 서성환 회장은 도순다원을 개간하기로 결심한다. 모두가 만류했지만 그에게는 도순다원에서 최고의 녹차가 자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 땅에서 자라 우리 몸에 이로운, 우리 고유의 녹차를 만들겠다는 의지 또한 있었다. 하지만 도순을 개간하기란 쉽지 않았다. 2만5000평의 땅을 촘촘하게 메운 돌을 일일이 삽으로 걷어내야 했고, 그것도 전문 장비 없이 사람의 힘에 의지해 땅을 일궈야 했으니. 돌송이차밭이 푸른 차밭으로 변하기까지 3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당시 척박한 도순에 힘겹게 뿌리를 내린 녹차가 지금은 아모레퍼시픽의 귀중한 재산이 되어, 그 올곧은 신념과 정성에 보답하고 있다.


도순다원 숲 속에서 티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1년 중 단 15일 동안 얻을 수 있는 첫물 녹차

아모레퍼시픽의 시그너처, 첫물 녹차를 채엽하는 4월에 아모레퍼시픽은 에디터를 제주에 초대했고 운 좋게도 관광지가 아니기에 이제껏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은 도순다원을 만날 수 있었다. 신제품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슬리핑 마스크의 원료인 녹차 뿌리를 이곳에서 얻은 덕분이라고. 이와 함께 돌로 덮인 황무지를 일궈 만든 아름다운 다원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아시안 보태니컬의 뿌리를 전하고자 한 것. 경사가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그곳에는 믿기 힘들 정도로 드넓고 잔잔한 녹차밭이 펼쳐져 있었다. 신선한 녹차 향을 들이마시며 산책로를 걸었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좋지 않은 생각을 털어내면서. 산책로 끝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준비한 예쁜 티 테이블이 있었는데, 거기에 앉아보니 사방으로 펼쳐진 초록빛 차밭과 한라산, 제주 바다, 다원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때마침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며 밭을 촉촉하게 적셨고, 서늘한 바람이 실어온 진한 녹차 향에 둘러싸여 차를 마셨다. 이날 마신 진하고 쌉싸름한 도순의 햇차를 지금까지 경험한 차 중 최고로 꼽는다. 내가 아는 녹차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
감동적인 녹차의 맛을 간직한 채, 이번에는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크림의 원료를 얻은 서광다원으로 향했다. 연평균 기온이 14℃일 정도로 고온다습한 서광다원은 겨울에도 얼지 않아 차 재배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 자란 찻잎은 차 고유의 영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겨울을 나고 봄에 새로 피어난 새순에서 얻는 첫물 녹차는 한라산 땅의 모든 양분을 품고 있다. 이것이 첫물 녹차를 녹차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분류하는 이유. 서광다원에서는 1년 중 청명과 곡우 사이의 15일 동안 첫물 녹차를 거둔다. 아시안 보태니컬 분야에서 최고의 안목을 자랑하는 아모레퍼시픽이 오랜 연구 끝에 녹차의 생명력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밝혀낸 시기가 바로 이때. 아모레퍼시픽은 이 시기에 첫물 녹차의 생명력이 응축된 새순을 채엽해 타임 레스폰스 컬렉션에 담는다고. 녹차밭 한가운데서 제주 장인처럼 잎을 따고, 어린 새순을 먹어보기도 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첫물 녹차에 대해 좀 더 얘기하자면, 무수히 많은 화장품에 담긴 ‘녹차 추출물’과 첫물 녹차는 엄연히 다르다. 일반적인 녹차 추출물은 증제, 덖음 과정 후 찌꺼기로 버려지는 녹찻잎과 줄기를 사용하는데 녹차 컨셉의 스킨케어 제품이 대부분 이와 비슷한 재료를 사용한다. 첫물 녹차를 얻기 위해 1년 중 첫 수확으로 채엽하는 생녹찻잎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첫물 녹차의 우수성은 특히 녹찻잎의 유효 성분이 가장 풍부하다는 점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그윽한 향에서 찾을 수 있다. 녹차 성분 화장품의 미미한 효과에 실망한 적이 있다면, 타임 레스폰스 컬렉션의 첫물 녹차 효능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자. 브랜드가 많은 것을 투자해 공들이는 만큼, 기대할 만한 가치가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도순다원에서 손바닥 위 어린 찻잎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37년,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황무지를 일궈 순수한 우리 녹차의 싹을 틔운 시간. 그 정성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좇는 우리가 아모레퍼시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

에디터 | 성보람(프리랜서)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