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jour, Madame!
올해 39번째 생일을 맞은 델보의 마담 백은 좋은 물건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가치, 다시 말해 전통과 품질, 장인정신, 특별한 이야기 등을 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타 디자이너가 필요 없다. 우리 제품이 곧 스타이기 때문에.” 델보 CEO 마르코 프롭스트(Marco Probst)의 말처럼 델보는 180년이 넘는 오랜 역사 속에서 변함없는 디자인을 고수해왔고, 이들의 아이코닉한 핸드백이야말로 브랜드가 사랑받는 주된 이유다. 그중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가방은 브리앙(Brillant)과 탕페트(Tempete). 국내엔 덜 알려졌지만 헤리티지 라인에 함께 속하는 제품으로 셀레브러티를 비롯한 트렌드세터에게 사랑받는 모델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마담 백(Le Madame)이다. 네모반듯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전면을 장식한 스퀘어 가죽 디테일과 정사각형의 골드 스터드가 특징으로 클래식하고 우아한 멋을 강조한 다른 가방에 비해 훨씬 활동적이고 캐주얼한 느낌이다. 1977년, 기존의 ‘마로니에(Marronnier)’ 백을 재해석하며 탄생했는데, 당시와 현재의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전반적 라인을 정제해 모던하며 다채로운 가죽과 컬러를 조합해 트렌디하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을 달았고 크기 역시 적당해 24시간을 함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데이 투 나이트(Day to Night)’ 아이템이다.
Details
측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방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특별한 수작업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가죽을 얇게 가공한 뒤 가죽의 가장자리가 튀어나온 상태에서 이음매를 연결하는 쿠페 넷(coupe net)이라는 기법! 이 섬세한 마감 처리를 위해서는 10단계 이상의 공정이 필요하다고 하니 과연 모든 가방에 정성을 다하는 델보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Materials
자연스러운 그레인이 돋보이는 송아지 가죽 폴로(polo)를 주로 사용하며 가방 플랩 부분에는 갈뤼샤(galuchat) 레더를 덧대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갈뤼샤는 태국에 서식하는 가오리의 일종인 파스테나크 레이(Pastenaque Ray)에서 얻은 것으로 특유의 광택이 특징이다. 그뿐 아니라 산호나 동물의 뿔 등 진귀한 소재의 장식적 디테일도 놓치지 말 것!

2016 S/S Collection
화가 클로드 모네, 세르주 폴리아코프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다채로운 컬러 스펙트럼, 그래픽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더불어 갈뤼샤, 페이턴트, 누벅 샤이엔 등 평소 찾아볼 수 없던 소재를 사용한 신선한 마담 백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매력적.
에디터 | 이혜미 (hm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