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를 담다
비잔틴시대 예술 미학에 부첼라티만의 장인정신과 고도의 기술력을 결합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 ‘모자이코’.
비잔틴시대 건축양식은 수 세기를 걸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모티브가 되는 중요한 주제다. 그중 비잔틴시대를 대표하는 ‘모자이크’는 장르를 불문하고 영감의 원천으로서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모자이크는 대리석 같은 돌이나 유리 등 작은 조각을 일정하게 배열해 회화 혹은 문양을 그려내는 예술 기법이다. 비잔틴시대에는 이 같은 재료에 금지로 도금하거나 유색 조각을 활용해 전반적으로 다채롭고 화려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당시 주요 대사원을 모자이크로 장식했다.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모자이크는 긴 시간 동안 건축양식을 비롯해 하이 주얼리 영역에 적용되며 아티스틱한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부첼라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 부첼라티는 지난 7월 4일 파리에서 개최한 오트 쿠튀르 위크 기간에 이 유서 깊은 시대의 예술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모자이코’를 공개했다. 총 50여 점의 모자이코 컬렉션은 브레이슬릿, 비브 네크리스, 칵테일 링, 펜던트 이어링으로 구성해 부첼라티만의 기하학적 디자인, 구조적 실루엣, 다채로운 컬러 젬스톤이 주를 이뤄 중세시대 건축양식 일부를 전시한 듯 아티스틱한 자태를 자아낸다. 특히 라벤나 갈라 플라키디아 영묘의 천장과 벽 전체를 뒤덮은 푸른빛 모자이크 회화는 영롱한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한 주얼리로 재탄생했고, 아풀리아 카사라넬로의 산타 마리아 델라 크로체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움푹 파인 자국과 서로 얽힌 디자인 등 디테일을 모티브로 한 피스는 움직이는 듯 착시 효과를 일으킬 정도로 금세공 기술력이 뛰어나다. 촘촘하게 파베 세팅한 다이아몬드와 영롱한 유색 젬스톤은 빛을 포착하는 동시에 발산해 극강의 화려함을 드러낸다. 오직 부첼라티만이 구현할 수 있는, 얽히고설킨 디자인 안에서도 조화롭게 반복되는 장식은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메종의 장인정신을 여실히 보여준다.
에디터 오경호(c9@noblessedigital.com)
사진 부첼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