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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을 탐구하는 성립

ARTNOW

세상을 바라보며 연결성을 탐구하는 작가 성립.

작업실에서 성립 작가.
성립 연필 드로잉으로 글과 함께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 성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BMW와 프라다, 조 말론 런던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하고 최근 동탄 롯데갤러리의 개인전과 함께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트나우〉 독자를 위해 본인과 작품 세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완전한 부분을 탐구하고, 반복되는 선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는 작가 성립입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생각하면 ‘드로잉’이 먼저 떠오르는데, 드로잉의 어떤 면에 끌리셨나요?
처음엔 드로잉 연습을 하던 것에서 시작됐어요. 학부 2학년 때부터 했는데,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자 시작한 데일리 드로잉이 점차 작품으로 발전했죠. 드로잉은 물성이 가벼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다양한 표현 기법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즘은 단순히 종이에 드로잉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 올리는 드로잉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러 대상을 다루지만 주로 사람을 그리시는 것 같아요. 작가님께 드로잉과 사람의 연결 고리는 어떤 것인가요?
모든 작업의 시작점이 저였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그리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에 연습 삼아 자화상을 많이 그리기도 했고, 무엇보다 성장 과정에서 품은 의문점이나 고민이 작업의 주제로 이어졌어요. 그 후 점차 타인에게로 시야가 확장됐죠. 최근 몇 년간은 사람이 아닌 대상도 많이 그렸지만, 그 사물이나 장면조차 사람을 메타포로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요즘 제가 가장 궁금해하고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사람 사이 모습 또는 제 안에 있는 생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립, Tunnel no.1–3, Acrylic and Colored pencil on Panel, 120x70cm, 2023

바라보는 대상이 변화하고 확장되면서 고민하게 된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시야가 저 자신에서 타인으로 그리고 세상으로 점차 넓어지면서 전에는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할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면 최근에는 ‘세상은 왜 이럴까?’라는 의문을 주로 품습니다. 그런 의문은 어렵기도 하고 오롯이 저만의 생각으로는 해결되지 않더군요. 그렇다 보니 고민이 깊어지는 만큼 공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관련 서적을 많이 찾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작업 스타일은 어떤가요? 작업 과정과 더불어 작가님만의 특징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저는 하나의 작업을 시작할 때 생각을 정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몇 가지 생각을 적고는 한참 후 꺼내 보고 여전히 공감이 가는 생각인지 고민합니다. 감정적인 드로잉을 지양하기 때문에 일시적 생각에 휘둘려 작업하지 않으려고 해요. 제 모든 그림은 글에서 시작합니다.

성립, 아래에는 no.1, Pencil on Panel, 65×123cm, 2023

계절에 따라 편지와 배경 화면을 신청하는 이들에게 메일링을 하시는 걸 보았어요. 이런 면이 작가님이 작품을 통해 나누고 싶은 본질과 이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작업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작업할 때 가장 신경 쓰고 보는 이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연결’이에요. 11월부터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전시 중인 ‘아래에는’ 시리즈는 땅 밑, 보이지 않는 곳에서 뿌리로 얽혀 있는 야생화를 담은 작품이에요. 또 최근 물리적으로 사람을 그린 아크릴을 연결해 만든 설치 작품도 있어요. 제가 항상 말하는 사소한 연결성은 우리를 지속 가능하게 합니다. 메일링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가와 관람객이 연결되는 소통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11월부터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열리는 그룹전 〈Horizontal〉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계획이 있다면 귀띔해주세요.
이번 그룹전에서는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작가 3인이 모인 만큼, 관람객도 다양하게 생각을 조합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인전을 오픈해 비슷한 주제의 작품들이 각각의 공간에서 다른 방법으로 표현된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에디터 정희윤(노블레스 컬렉션)
사진 안지섭(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