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의 몸짓
국립무용단의 신작 〈사자의 서〉의 주역인 한국 무용수 최호종, 박소영, 조용진, 김미애의 고혹적인 표현에 집중했다. 이들이 찾아가는 현대적 한국무용이란 과연 무엇일까?
최호종
“한국무용의 춤사위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중간중간 타이밍을 끊고 예측 불허한 전개를 펼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무용수는 눈동자 역시 도구로 여기고, 이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몸을 쓸 때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몸의 신호를 캐치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죠. 말 그대로 내장까지 다 끌어내 추는 춤으로 확장하고 싶어요.”
박소영
“한국무용이라면 꼭 이래야 한다는 편견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요. 그저 춤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구분 짓지 않고 어떠한 시도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조용진
“요즘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한국 춤의 현대화’에 좀 더 고집을 부려보고 싶습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기보다는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제게는 늘 도전이자 과제 같은 겁니다.”
김미애
“한국무용도 지역마다 특색이 달라요. 다양성이 있는 장르죠. 무대에 오른 한 작품만으로 ‘이것이 한국무용이야!’라고 말하긴 쉽지 않아요. 우리 춤의 다양한 면모를 더 세련되게 다듬고, 유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작업이 우리 무용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에디터 정송(song@noblesse.com), 송시은(프리랜서)
사진 김신애
패션 스타일링 김석원
헤어 안미연
메이크업 공혜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