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S 파리 남성 패션위크
남성 패션 트렌드 미리 살펴보기! 2025 봄-여름 파리 남성 패션위크 속 <노블레스>가 주목한 주요 브랜드의 컬렉션을 소개한다.
퍼렐 윌리엄스의 감(感) LOUIS VUITTON

Louis Vuitton 2025 S/S 남성 컬렉션이 끝난 후 등장한 퍼렐 윌리엄스
전 세계가 파리에 모인 지금, 루이 비통은 메종의 글로벌한 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이들을 연결하는 공통점을 루이 비통 2025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담아냈다. 전 인류의 다양한 피부색을 보여주는 듯한 톤으로 구성했고, 섬세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실루엣은 인류의 거시적인 시각과 미시적인 시각을 통시에 보여준다. 즉, 우리는 각기 다른 종이지만 모두 하나의 인류라는 것을 나타낸다. 컬렉션은 조종사의 짧은 재킷과 보머 비행복, 카미오네르-칼라 니트웨어, 외교관의 더블브레스트 코트나 정장, 트랙 슈트와 작업복 스타일 등 전반적으로 여행자의 고유한 스타일을 반영했다. 이번 시즌에는 하우스의 상징적 패턴들에 감각적이고 구조적인 영향을 불어넣었다. 피부 표면에서 영감을 얻은 엠보싱 모노그램은 다양한 룩을 통해 구현했다. 마치 뱀피를 연상시키는 그래픽을 활용한 스네이크-오-마플라주, 세계 지도를 변형한 맵-오-플라주 등 다미에와 카모플라주를 혼합한 다모플라주를 퍼릴 윌리엄스만의 감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루이 비통의 2025 봄-여름 컬렉션은 유독 많은 K-셀럽이 눈에 띄었다. 최근 하우스 앰배서더로 발탁된 공유를 필두로 잭슨 왕, 뱀뱀, 세븐틴 디에잇, NCT 유타,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 그리고 톱 모델 수주가 현장을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디올 하우스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린 컬렉션 DIOR MEN

Dior 2025 여름 컬렉션 피날레

디올의 생명과도 같은 공예의 요소, 그리고 디올 하우스를 위해 헌신하는 아틀리에와 아티잔들의 기술을 조명한 디올 2025 여름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예가 힐튼 넬이 선보인 다양한 모티브와 형태, 소박함 속에 깃든 위대한 감성을 이번 컬렉션에 고스란히 담았다. 또 럭셔리와 실용성에 대한 접근법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승화했는데, 이번 시즌 남성 워크웨어와 여성 오트 쿠튀르 아카이브는 기능성과 지속성, 유산을 한데 결합하며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지닌다. 컬렉션 속 실루엣은 형태와 마감 모두 도예의 언어를 빌려 조각적이면서 실용적인 라인을 드러낸다. 테일러링과 아우터웨어에서는 둥근 볼륨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때로는 직설적인 디자인에 관능적 감각을 더했다. 아카이브 속 오트 쿠튀르는 이번 시즌의 독특한 감성과 만나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1958 가을-겨울 시즌, 실제로 제자되지 않은 코트를 그린 생 로랑의 스케치를 발견한 것은 가장 의미 있는 일로 손꼽힐 정도. 이 코트는 이번 시즌 테일러드 룩에도 풍성한 영감이 되었다. 컬렉션 전반에 등장하는 스카프 칼라 모티브는 생 로랑의 또 다른 작품인 1960 가을-겨울 시즌 네가티프(Negatif)를 차용한 것으로, 완전히 독창적인 아티잔 기법을 통해 수개월에 걸쳐 완성된 모조 세라믹 구조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니트웨어는 조각적인 형태를 반영하면서도 힐튼 넬의 세계가 영감이 되어 유쾌한 패턴과 프린트 및 세라믹 패스팅을 갖추었다. 이를 위해 차은우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태현, 수빈, 휴닝카이, 연준(이하 TXT)이 쇼장에 참석했다. 차은우는 브라운 레더 재킷에 짧은 버뮤다 팬츠를 매치해 섹시한 매력을 배가했고, TXT는 베이식한 룩에 눈에 띄는 컬러를 믹스 매치해 감각적인 룩을 선보였다.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허문 LOEWE

LOEWE 2025 봄-여름 컬렉션 피날레

로에베의 2025 봄-여름 남성 컬렉션은 독보적 작품 세계를 펼쳤던 20세기 예술가들의 오브제가 함께했다.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 조합은 작품들을 주관적으로 바라보고 서사를 연결한 큐레이션의 결과물로 수전 손택(Susan Sontag)이 주장한 ‘예술의 성애학(erotics)’을 표방하며 작품을 해석하기보다 관능적인 쾌락을 우선시한다. 피터 후자(Peter Hujar), 찰스 레니 매킨토시(Charles Rennie Mackintosh), 카를로 스카르파(Carlo Scarpa), 폴 텍(Paul Thek)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독립성과 예술적 자유를 향한 집념일 것이다. 모두 하나같이 조용하지만 급진적 방식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했고, 이들의 손을 거친 평범한 사물은 비범한 작품으로 거듭났다. 이렇게 큐레이팅 된 공간에서 펼쳐진 이번 컬렉션은 조나단 앤더슨만의 감성으로 탄생된 급진적 실루엣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줬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실루엣과 상반되는 호화로운 소재의 믹스 매치 또한 이번 컬렉션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더한다. 한편, 로에베의 아티스틱한 이번 컬렉션 현장에 참석한 셀럽은 배우 이종석. 로에베 2024 가을-겨울 컬렉션의 스트라이프 패턴 오버사이즈 그레이 슈트와 바이커 부츠를 매치한 룩을 선보였다.
에디터 오경호(okh@noblesse.com)
사진 courtesy of br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