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Appétit
더위를 식혀줄 단비 같은 국내외 신상 다이닝 스폿.
Fuje 후제 @SEOUL
우드 톤으로 꾸민 포근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말해주듯, 김종근 셰프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담백하고 소탈한 요리를 추구한다. ‘신뢰’라는 꽃말의 양치식물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발음을 따온 후제는 말 그대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요리를 선보인다. 주방을 오픈하고 다이닝 공간과 단차를 두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덕분에 손님은 요리가 준비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셰프는 손님을 살필 수 있다. 이러한 후제의 지향점은 셰프가 호주와 프랑스, 덴마크,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구축한 자신만의 미식 철학이기도 하다. 직접 농사지으며 식자재에 신경 쓰고,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복잡한 조리법을 지양하는 점도 그렇다. 셰프는 어릴 적 추억이 깃든 화성시 조암에 위치한 할머니의 농장에서 키운 무농약 허브와 채소를 사용하는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농장에 들르고 식재료 수확 시기를 달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시사철 자라는 작물이 다른 만큼 계절마다 새로운 맛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24길 21, 2층
TIME 수요일 18:00~22:00, 목~토요일 12:00~15:00·18:00~22:00, 일요일 12:00~16:00
INQUIRY 070-4837-4997
Lava 라바 @Paris
프랑스 TV 프로그램 <톱 셰프> 출연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셰프 윌프리 로맹(Wilfried Romain)과 소믈리에 레미 바드조앵(Remi Badjoint). 2019년 만난 두 사람은 미식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며 새로운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고자 라바를 열었다. 이곳의 콘셉트는 용암을 뜻하는 이름에서 시작해 어두운 조도, 굳은 용암처럼 거친 텍스처의 벽이나 기물, 숯과 그릴을 활용한 요리까지 이어진다. 메뉴는 셰프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얻은 영감을 양분 삼아 탄생했다. 남아메리카의 블랙 세비체를 재해석해 생선 살에 검은깨 소스와 검은색 튀일을 덮어 표현한 디시, 미소 소스를 곁들인 대구구이 등에서 다양한 요리 문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 여기에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거치며 소믈리에 경력을 쌓은 레미가 고심해 준비한 와인은 약 250종. 프랑스의 크고 작은 와이너리에서 공수한 와인을 비롯해 화산 지대에서 얻은 독특한 풍미의 와인까지 폭넓은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오후 4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와인 바로 운영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ADD 9 rue de la Montagne Ste Genevieve, 75005 Paris, France
TIME 화·수요일 16:00~22:30, 목~토요일 12:30~14:00·16:00~22:30
INQUIRY +33-1-43-29-12-12
BeefBar 비프바 @NYC
몬테카를로에서 출발해 생트로페, 미코노스 등 아름다운 휴양지를 비롯한 세계 도시에 하나둘 자리 잡은 비프바가 뉴욕에도 상륙했다. 트라이베카 지역에 문을 연 이곳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테이크가 가장 기본이 되는 레스토랑이다. 하지만 공간은 정형화된 스테이크 하우스의 이미지를 깨고 글래머러스하고 품격 있게 꾸몄다. 레스토랑을 하나의 쇼케이스로 꾸미고자 한 창립자 리카르도 지라우디(Riccardo Giraudi)의 뜻에 따라 피에르 프레이 패브릭을 사용한 가구, 베르나르도와 협업한 플레이트 등 유수의 브랜드와 협업해 디테일을 완성한 것. 미국산 블랙 앵거스, 아메리칸 와규, 45일간 드라이에이징한 포터하우스 등 최고급 스테이크가 메인이며, 와규 비프를 넣은 케사디야, 바오 번처럼 세계의 대표적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리트 푸드와 비건 스테이크까지 폭넓은 메뉴를 선보인다. 지역의 바 문화를 고려해 별도로 마련한 바 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새벽까지 술과 음식을 즐기며 긴 뉴욕의 밤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ADD 105 Hudson St., New York, NY 10013, USA
TIME 화~목요일 11:30~15:00·17:00~01:00, 금~일요일 17:00~01:00
INQUIRY +1-646-663-6050
Amâlia 아말리아 @PARIS
미식의 중심 파리에 주목할 만한 파인다이닝이 추가됐다. 부드럽게 환대하는 듯한 분위기의 아말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 이탤리언 셰프 듀오 체칠리아 스푸리오(Cecilia Spurio)와 에우제니오 안푸소(Eugenio Anfuso)가 힘을 모아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정통 프렌치 오트 퀴진을 고수하기보다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데 목적을 둔다. 두 셰프는 이곳에서 각각 디저트와 서비스, 그리고 메인 요리를 담당한다. 그 결과물은 ‘계절’ 코스와 짜임새가 풍성한 ‘그랜드’ 코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모두 요리를 매개로 놀람과 기쁨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채소나 캐비아, 꿀 등 대부분의 식재료도 엄선한 파트너들로부터 공수한다. 한 입 거리로 구성한 오르되브르로 시작해 36개월간 숙성한 치즈로 만든 타르트, 새우를 채운 라비올리 등을 거쳐 디저트 프티 포까지 다채로운 재료와 예술적 데커레이션이 담긴 플레이트를 만날 수 있다.
ADD 32 rue de la Fontaine Au Roi, 75011 Paris, France
TIME 수~금요일 19:30~21:30, 토·일요일 12:30~13:30·19:30~21:30
INQUIRY +33-9-75-79-05-77
에디터 김혜원(haewon@noblesse.com)
사진 이예린(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