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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IMAGINATION: CHANEL HAUTE JOAILLERIE SPORT

FASHION

샤넬의 역사에 깊이 뿌리내린 스포티한 매력이 오뜨 조알러리로 피어났다.

그래픽 라인 네크리스. 10.15캐럿 카슈미르 쿠션 컷 사파이어 세팅.

그래픽 라인 이어링. 각각 4.77캐럿, 4.40캐럿 카슈미르 쿠션 컷 사파이어 세팅.

그래픽 라인 링. 6.36캐럿 카슈미르 쿠션 컷 사파이어 세팅.

발상의 전환. 지난 6월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맞닥뜨린 샤넬 오뜨 조알러리 스포츠(Chanel Haute Joaillerie Sport)를 보자마자 떠오른 생각이다. 하이 주얼리와 스포츠라니! 하지만 잠시 스쳐 지나간 생각일 뿐, 샤넬의 역사를 돌이켜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체형을 고려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룩을 중요시한 가브리엘 샤넬의 남다른 철학 덕분에 샤넬 룩은 초창기부터 스포티한 매력이 두드러졌고, 1921년에는 오트 쿠튀르 하우스에 스포츠 아틀리에를 마련하지 않았던가! 즉, 이번 오뜨 조알러리 스포츠 컬렉션은 샤넬 최초의 스포티한 스타일을 기념, 여성의 룩에 활동성을 부여하는 활기찬 에너지를 겨냥해 완성되었다. 여기에 샤넬 하우스 고유의 빼어난 미학과 기술 노하우, 엄선된 보석이 어우러져 당당하면서 활력 넘치는 매력에 모던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동시에 자아내는 참신한 컬렉션이 탄생했다.

퀼티드 스타 네크리스. 화이트 & 옐로 골드, 플래티넘에 7.06캐럿 에메랄드 컷 옐로 다이아몬드 및 다이아몬드와 옐로 다이아몬드, 사파이어와 오닉스 세팅.

퀼티드 스타 링. 화이트 & 옐로 골드, 플래티넘에 다이아몬드와 루비, 오닉스, 7.56캐럿 루비 세팅.

퀼티드 스타 링. 화이트 & 옐로 골드, 플래티넘에 다이아몬드와 루비, 오닉스, 7.56캐럿 루비 세팅.

부드러운 착용감을 위해 샤넬의 숙련된 기술 노하우가 적용된다.

먼저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혁신적 디자인이다. 스포츠웨어를 만드는 방식처럼 몸 구조에 맞게 착용 시 자유롭게 움직이는 하이 주얼리를 구현하기 위해 정제된 유선형 라인을 활용한 데다 그래픽 라인에서 적극 활용한 셰브런 모티브는 리듬감과 스피드를 연상시킨다. 점차 가늘어지는 부피와 형태, 그리고 깔끔하고 매끄러운 윤곽도 돋보인다. 더불어 룩에 역동적 에너지를 불어넣는 대담한 컬러도 간과할 수 없다. 그뿐 아니라 컬렉션 곳곳에서 스포티한 방식으로 풀어낸 가브리엘 샤넬의 대표 아이콘과 그래픽디자인을 발견하는 재미도 흥미롭다. 숫자 5는 크로노미터 타이포그래피로, 사자는 문장으로 표현했으며, 별은 승리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하우스 최초로 샤넬 로고를 오픈워크 각인 형태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도입한 것이나, 변형 가능한 모듈 콘셉트를 적용해 착용감이 가볍고 움직임이 자유로운 앙상블을 완성한 점도 매력적이다.

샤넬 프린트 리옹 브로치. 블랙 래커 소재, 다이아몬드 세팅.

스포티 5 네크리스. 5.55캐럿 페어 컷 다이아몬드 세팅.

스웨터 링. 8.11캐럿 다이아몬드 세팅.

한편, 주얼리로서 기능적 접근을 통해 샤넬 고유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유의 독창적이면서도 우아한 미학을 펼쳐냈다. 그중에서도 체결 시스템으로 그래픽적 평면 디자인을 구현하고, 주얼리 중앙에 스포츠 장비에서 차용한 퀵릴리즈 피팅 방식을 적용한 잠금장치를 사용한 점이 돋보였는데, 실제로 숫자 5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한 로프 연결용 고리, 2.55 백에서 차용한 회전식 잠금장치, 그리고 버클과 루프 세트도 눈에 띄었다. ‘스포츠 코드’라는 이름으로 특별히 고안한 튜브 체인을 비롯해 귀금속과 하이테크 소재의 결합도 인상적이다. 초경량 알루미늄에 새로운 컬러를 입히고 저밀도와 견고함을 두루 갖춘 탄소섬유로 초경량 스포츠 커프를 제작했으며, 원석 컬러와 완벽하게 매치되는 톤의 래커칠을 통해 컬러 팔레트를 확장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패트리스 레게로(Patrice Leguéreau)가 탄생시킨 이번 컬렉션은 총 여섯 챕터를 통해 80피스를 아우른다. 먼저 ‘그래픽 라인’에서는 리듬과 속도감을 불러일으키는 샤넬 고유의 셰브런 디테일이 특징적 요소다. 이 중에서도 수년의 연구 끝에 완성된 카슈미르 사파이어 피스는 그 자체로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각 투톤과 스리톤의 대비가 유색 보석의 아름다움을 한층 끌어올리고, 그 형태로 컬렉션의 인체공학적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강조한다.

샤넬 프린트 링. 플래티넘에 6.40캐럿 옥타곤 컷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세팅.

샤넬 프린트 네크리스. 18.0캐럿 쿠션 컷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루비 세팅.

해당 피스에는 더 이상 구하기 어려운 카슈미르 사파이어가 장식되었는데, 짙푸른 빛 카슈미르 사파이어가 발산하는 광채는 가히 압도적이다. 함께 구성된 링 역시 17.18 캐럿 카슈미르 사파이어를 품고 있다. 이어 등장한 ‘샤넬 프린트’에서는 오픈워크 스타일의 스포츠 프린트로 구현한 샤넬 로고가 눈에 띄며, ‘퀼티드 스타’ 또한 브랜드 상징 중 하나인 퀼팅 모티브를 오픈워크 기법을 통해 스포티하게 풀어냈다. 다음으로 ‘스포티 5’는 명칭대로 샤넬의 상징인 숫자 5를 이용한 스냅 훅 형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골드 슬라이더’는 활동의 편의성과 제품을 조율하는 자율성 등을 강조해 조정 가능한 버튼 형태 슬라이더(슬라이더의 둥근 헤드는 버튼에서 영감받았다)가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스웨터’는 드로스트링이 달린 스포츠 스웨터를 하이 주얼리로 재해석해 신선함이 돋보인다.
미학과 기술 노하우, 원석 등에서 샤넬만의 기준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광채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쓴 샤넬 오뜨 조알러리 스포츠 컬렉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 틀을 깨며 여성에게 자유를 부여하고자 한 가브리엘 샤넬 여사의 혁신적 사고는 그대로 이어져 상상을 뛰어넘는 창의적 오뜨 조알러리 피스로 다시금 피어났다.

골드 슬라이더 이어링. 각각 4.35캐럿, 4.34캐럿 페어 컷 루비와 다이아몬드, 오닉스 세팅.

골드 슬라이더 네크리스. 5.19캐럿 어셔 컷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 오닉스, 블랙 래커 소재.

골드 슬라이더 네크리스에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세팅하는 장면.

샤넬 프린트 네크리스에 오픈워크 스타일로 샤넬 로고를 구현했다.

 

에디터 유은정(ejyoo@noblesse.com)
사진 샤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