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나만의 안식처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와 ‘G90 블랙’ 고객만을 위해 마련된 특별하고 온화한 환대의 공간. 신라호텔에 자리한 제네시스 라운지에서
격조 높은 휴식의 정수를 경험했다.

사운드 룸에서 내려다보이는 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서울의 품격을 대표하는 호텔로 손꼽히는 장충동 신라호텔 5층에는 의외의 공간이 자리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긴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차분한 베이지 컬러 벽면에 심플하게 새겨진 ‘GENESIS LOUNGE’ 로고를 마주하게 된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곳은 제네시스 최상위 고객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G90 롱휠베이스와 G90 블랙 고객이라면 언제든 들러 편안하고 격조 높은 공간에서 남산과 영빈관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약 82평 규모의 라운지에는 오픈 다이닝 홀, 프라이빗 다이닝 룸, 사운드 룸과 바 등이 마련돼 있다. 각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와 집기, 서비스를 세심하게 준비해 다채로운 휴식과 쉼을 선사한다.

제네시스 라운지 입구
한국의 ‘터’를 닮은 공간
진정한 휴식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편안해야하고, 이런 편안함은 공간의 분위기에서 비롯된다. 제네시스는 이 점에 주목해 화려하거나 엄숙하기보다 편안하고 따뜻한 ‘환대의 공간’을 구상했다. 내부 설계를 맡은 최욱 원오원 아키텍츠 대표는 한국 고유 건축 개념인 ‘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단아하면서도 알찬 공간을 완성했다.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기능별로 공간이 다양하게 나뉘어 있으며, 사이사이 중정 등 여백이 배치된 한국의 전통 주택이 가진 요소를 곳곳에 차용한 것. 특히 내부 공간이면서 동시에 외부와 연결된 대청의 개념에 착안해 뚜렷한 내·외부 경계 없이 자연스레 연결된, 열린 공간을 제네시스 라운지의 주요 콘셉트로 했다. 드러나지 않는 정교함은 공간의 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편안하면서 차별화된 공간 연출을 위해 제네시스는 자재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다. 공간의 개방감을 고려해 빛을 반사하는 메탈 소재로 천장을 마감했고,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투과와 반사까지 고려해 레진과 아크릴을, 벽은 빛을 흡수하는 흙을 사용해 스스로 확장하는 공간을 표현했다. 바닥 역시 남다른데, 외부를 내부로 끌어들인다는 의미를 담아 전통 건축에서 자주 사용하는 화강석을 한 켜 한 켜 정교하게 맞춰 완성했다.

제네시스 디자인 스토리와 한국 전통 터의 개념을 보여주는 LED 스토리텔링 월.

남산을 조망하며 위스키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 전경.
따뜻한 환대,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곳
라운지 입구 문이 열리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른쪽 벽면을 가득 채운 LED 스토리텔링 월이다. 흑백으로 심플하게 표현된 영상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스토리와 한국의 ‘터’ 개념을 보여준다. 왼쪽으로 돌아서면 커다란 창 너머로 남산타워를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아트 월이 등장한다. 바위가 연상되는 이능호 작가의 도자 작품이 곳곳에 놓인 밝고 탁 트인 공간이 화사한 인상을 준다. 좀 더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감각적인 바가 펼쳐진다. 심플한 화이트 셔츠와 블랙 팬츠 차림의 직원이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이곳에서는 다채로운 차와 음료,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지리산 하동의 어린 찻잎으로 만든 백차, 충북 음성군의 청정 숲속에서 기른 야생화를 우려낸 꽃차 등 티 메뉴를 비롯해 17개 브랜드의 45종 싱글 몰트 위스키와 다채로운 샴페인, 와인 등 풍부한 리스트가 눈길을 끈다. 특히 전문가가 엄선한 티와 위스키, 와인을 스몰 바이츠와 함께 제공하는 테이스팅 코스 메뉴를 갖춰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위스키 테이스팅 메뉴를 주문하자 직원이 능숙한 손길로 달모어 킹 알렉산더와 발베니 더 세컨드 레드 로즈 21년, 알프레드 지로 하모니를 꺼내 잔에 따른다. 창 너머로 반짝이는 남산의 야경을 바라보며 함께 제공된 초콜릿과 함께 위스키를 음미하는 시간. 서울 한복판에서 이토록 호젓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유수의 호텔에서 오랜 시간 경력을 쌓은 직원들은 라운지에 머무는 동안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지원한다. 부담스러운 친절이나 과도한 챙김 대신 프라이빗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물잔을 채우거나 냅킨을 전하는 등 자연스럽고 세심한 서비스가 인상 깊었다.

제네시스 라운지의 각 공간이 연결되는 오픈 다이닝 홀 전경.
바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가볍게 걸터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픈 다이닝 홀 공간이 나온다. 한국적 테마로 작업한 작가들의 예술품으로 채워진 이곳에서는 이벤트나 강연, 클래스 등도 진행 가능하다. 반대편에 자리한 프라이빗 다이닝 룸과 사운드 룸에서는 보다 아늑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분리된 공간에서 엄선된 코스 요리를 즐기거나 스피커 디자이너인 유국일 명장이 제작한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왜곡 없는 원음의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사운드 룸에 가만히 앉아 메탈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벤 웹스터의 ‘해피니스’에 귀 기울였다. 순수한 금속으로 알려진 두랄루민만을 사용해 철저한 수작업으로 제작한 스피커는 원음을 최대한 재현하고 명확한 저음을 실현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옆에서 대화를 나눠도 스피커 소리가 섞이거나 부딪히지 않아 사운드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영빈관이 내려다보이는 창을 바라보며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엄선된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하고 있자니 마치 명상 공간에 있는 듯하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제네시스 라운지의 특별함은 귀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더욱 배가된다. G90 롱휠베이스, G90 블랙 고객이라면 지인이나 가족과 동반해 공간의 모든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특히 7일 전 라운지에 전화로 예약하면 신선한 제철 재료로 정성껏 구성한 제네시스 시그너처 다이닝 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프라이빗 다이닝 룸에서 한국 전통 조각보의 문양과 색감이 깃든 설희경 작가의 10인용 테이블에 앉아 창밖으로 영빈관 뷰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 런치와 디너로 준비된 코스는 한국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을 재조명한 메뉴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사라져가는 식자재와 전통 방식의 보존을 위한 세계적 슬로푸드 운동 ‘맛의 방주’를 테마로 계절의 맛이 풍부하게 담긴 메뉴를 선보인다. 코스 요리뿐 아니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단품 요리도 다채롭다. ‘영암 어란을 올린 분홍 성게 스파게티’, ‘참숯향의 언양식 한우불고기버거’, ‘잎새버섯과 감태를 올린 전복 온반’ 등 간편하면서 든든한 한 끼가 되어줄 메뉴가 마련되어 있다. 화려함을 배제하고 편안함을 강조하는 공간의 철학은 식기와 커틀러리, 다이닝 서비스 전반에도 녹아들었다. 자연스럽고 편안하면서도 격식 있는 분위기에서 소중한 사람과 색다른 다이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제네시스 라운지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매달 첫째 주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전화 혹은 제네시스 홈페이지를 통해 테이스팅 메뉴와 식사 등을 예약하면 된다.

한국적 조형미가 반영된 프라이빗 다이닝 룸.
에디터 김수진(suze@noblesse.com)
사진 안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