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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현주소, 아트 자카르타 2024

ARTNOW

떠오르는 동남아시아 예술의 중심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아트 페어, 아트 자카르타 2024.

9월 11일 열린 아트 자카르타 프레스 컨퍼런스.

아트 자카르타 2024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자카르타 국제 엑스포(Jakarta International EXPO, JIEXPO)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아트 자카르타는 2009년 바자 아트 자카르타(Bazaar Art Jakarta)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후 지난 2017년 지금과 같이 명칭을 바꾸고 인도네시아 출신 사업가이자 열정적인 컬렉터인 톰 탄디오(Tom Tandio) 총괄 디렉터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현대미술을 널리 소개하고,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다.

스폿 섹션에서 선보이는 시아이풀 가리발디의 작업.

스폿 섹션에서 선보이는 이완 유수프의 작업.

스폿 섹션에서 선보이는 티모테우스 앙가완의 작업.

스폿 섹션에서 선보이는 티즈나 산자야의 작업.

미니 쿠퍼 E를 아상블라주로 장식한 에르윈 윈두 프라나타의 작업 ‘Ketok Mejik’

올해 아트 자카르타에는 인도네시아 갤러리 39곳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국, 한국, 대만, 러시아, 호주 등 해외 갤러리 34곳을 포함 총 12개국 73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2022년의 62개, 2023년의 68개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한국 갤러리 중에서는 띠오, 백아트, 비트리갤러리, 예화랑, 이젤리 등이 부스를 마련하고, 국내에 전시 공간이 있는 글로벌 갤러리로는 화이트스톤 갤러리가 눈에 띈다.
페어의 전반적 아트 디렉팅을 담당하는 독립 큐레이터 에닌 수프리얀토(Enin Supriyanto)는 지난 9월 11일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참여 갤러리가 늘어난 것은 물론, JIEXPO 전시 공간을 기존 2개 홀에서 3개 홀로 확장하고, 페어를 후원하는 파트너사의 수도 늘어났다. 이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더 나은 지원과 더불어 아트 자카르타의 파트너십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넓은 공간, 더욱 편안한 시설, 개선된 전시 흐름으로 관람객의 전반적인 경험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페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율리어스 베어 VIP 라운지에서 전시하는 인도네시아 아티스트 수나리오의 작업

트레저리 아트 프라이스 수상작, 반두 다르마완의 ‘Exponential Echoes’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아티스틱 디렉터의 이야기처럼, 아트 자카르타에선 14개 파트너사와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완성한 작품과 프로젝트가 페어장 곳곳에 마치 주인공처럼 배치된다. 섹션의 이름도 ‘하이라이트(Highlight)’. 페어의 리드 파트너인 스위스 투자 은행 율리어스 베어(Julius Baer)는 VIP 라운지를 인도네시아 아티스트 수나리오(Sunaryo)의 전시 공간으로 꾸미고, 시각 아티스트 에르윈 윈두 프라나타(Erwin Windu Pranata)는 신형 미니 쿠퍼 E를 아상블라주 작업 ‘Ketok Mejik’으로 경쾌하게 장식한다. ‘UOB 올해의 회화상’ 역대 수상 작가 16명의 작업을 전시하는 UOB 인도네시아 은행, ‘트레저리 아트 프라이즈’ 수상작을 선보이는 디지털 실물 금 거래 업체 트레저리 등 자사가 후원하는 예술상을 홍보하는 파트너사의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그밖에 스폿(Spot) 섹션을 통해 이완 유수프(Iwan Yusuf)와 티즈나 산자야(Tisna Sanjaya), 시아이풀 가리발디(Syaiful Garibaldi), 티모테우스 앙가완(Timoteus Anggawan) 등 네 명의 아티스트가 페어 현장에 맞도록 새롭게 구성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AJX 섹션은 발리에 위치한 아트 데판사르 미술관, 쿠알라룸푸르의 컨템포러리 말레이시아 등 비영리 미술 기관이 페어 현장에서 소장품을 선보이는 독특한 기획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미술 신 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는 기관과 민간 기업, 컬렉터, 아티스트가 함께 소통하고 협업하고 지역 예술계를 지원하며 건강한 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한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특색이 진하게 드러나는 아트 자카르타, 비슷비슷한 글로벌 아트 페어에 질린 미술 애호가라면 기대할 만하다.

AJX 섹션에서 말레이시아 아트 신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소장품을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말레이시아

 

에디터 정규영(ky.chung@noblesse.com)
사진 아트 자카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