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티셔츠
배우 진서연과 사진작가 김명중을 한자리에 모은 희망고 티셔츠 프로젝트.

왼쪽부터 배우 진서연과 사진작가 김명중.
사단법인 희망의망고나무(이하 희망고)는 국내 1세대 패션 디자이너 이광희의 주도로 시작된 자립 지원 국제 NPO(Non-Profit Organization)다. 지난 2009년 내전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남수단 톤즈 마을을 방문해 굶주림을 달래줄 망고 묘목 100그루를 심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2011년 희망고 설립과 망고나무 심기 사업으로 발전해 지금까지 5만 그루의 망고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2012년부터는 자립 지원 교육센터 희망고빌리지 사업을 전개해 재봉 기술과 목공 기술을 가르치는 여성·남성 직업 교육센터,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희망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70명의 원생으로 시작한 희망고 유치원은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8학년까지 전교생이 767명에 달한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고, 이를 위해 이광희 희망고 대표가 실력을 발휘했다. 직접 디자인한 희망고 티셔츠를 판매해 고등학교 설립 기금 마련에 나선 것. 여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는 두 사람이 소중한 힘을 보탰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진서연이 티셔츠를 입었고,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의 전속 사진작가 김명중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광희 대표님의 남편인 홍성태 교수님의 마케팅 수업을 듣다가 희망고를 알게 됐습니다. 막연하게나마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멋지게 실현하는 분이 눈앞에 계시니 마이클 잭슨 같은 글로벌 슈퍼스타를 만난 느낌이었어요.(웃음) 그저 팬에 그치지 않고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진서연) “대표님은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에요. 패션 디자이너로서는 물론, 매년 남수단까지 가서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거든요. 도움이 되고 싶던 차에 새로운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쁩니다.”(김명중)
평소 봉사와 나눔에 관한 고민이 없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달음에 달려오지 못했을 터. 두 사람은 이미 각자 방식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주로 이사한 진서연은 자원봉사 모임 크크루(kkroo)를 결성해 해양 쓰레기를 줍고 있다. “해변을 산책하는데, 아이가 소주병 파편을 주워 오더니 보물을 발견했다고 하더군요. 어른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모른 척할 수가 없었어요. 혼자보다는 동네 사람들도 같이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고요.” 김명중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과 함께 아이들을 후원하고, 여러 나라를 다니며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20대 때 우연히 교회를 통해 방글라데시에 갔는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하고 행복한 사람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미소에서 인생은 물질로만 채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희망고 티셔츠는 총 네 가지 컬렉션으로 출시된다. 온전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제비꽃 디자인, 축복하는 새가 톤즈까지 날라다줄 기쁨이 깃든 디자인, 행복의 향기가 가득한 은방울꽃 디자인, 공부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이 디자인까지. “남는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원단이 좋아요. 특히 제비꽃과 은방울꽃 디자인은 실제 꽃을 빼다 박은 듯해 힐링되는 느낌입니다.”(진서연) “저는 부엉이 디자인에 눈길이 가요. 지혜만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죠. 그 가치가 희망고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합니다.”(김명중)
봉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두 사람은 봉사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행복하고 사랑이 충만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 보이는 것 같아요. 스스로 준비되었다고 느낄 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또 봉사를 봉사로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면 그 기쁨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질 거예요.”(진서연) “삶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한 번쯤 어려움이 있는 곳으로 향할 것을 권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축복받았는지 느낄 기회이자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김명중)
<노블레스>는 두 사람, 그리고 희망고와 뜻을 함께하기 위해 노블레스몰에서 9월 30일부터 ‘희망고프로젝트×노블레스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예쁜 티셔츠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 작은 관심이 지구 반대편의 고등학교가 되어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것이다.

희망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
에디터 황제웅(jewoong@noblesse.com)
사진 조영훈(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