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춤추는 사람
최초, 최고의 수식을 지닌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 발레리노 김기민을 만나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은 세계 최정상 무용단으로 꼽힌다. 이 곳에 동양인 최초이자, 최고로 꼽히는 무용수 김기민이 있다. 세계 발레 애호가들의 슈퍼스타인 그의 내한 일정에 맞춰 <노블레스>가 단독 화보를 진행했다.

티파니 락 컬렉션은 사랑과 영원한 약속을 상징한다. 18K 옐로우 골드에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락 펜던트 네크리스와 풀 파베 다이아몬드 세팅의 옐로 골드 티파니 락 링, 하프 파베 다이아몬드 세팅의 옐로 골드 티파니 락 링 모두 TIFFANY&CO., 캐시미어 니트웨어 ZEGNA

레더 베스트와 화이트 탱크 톱, 데님 팬츠 모두 DRIES VAN NOTEN 블랙 로퍼 LORO PIANA

레더 베스트 DRIES VAN NOTEN
Q 마린스키 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수석 무용수 입니다. 그 곳에서 얼마나 활동했나요? 만 나이로 18에 입단해서 13년째 춤을 추고 있습니다. 소속은 마린스키 발레단에 있지만 세계 다양한 발레단의 게스트 무용수로서 무대에 서기도 하고, 여러 갈라를 통해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며 춤을 주고 있습니다. Q 발레리노의 일상이 궁금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발레리노 김기민의 일과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이들이 많을 거 같아요. 특별한 무엇이 있기 보다 저는 저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지켜왔어요. 매일 아침 7시에서 7시 반 사이에 일어나서 영어나 러시아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도록 습관을 들였어요. 30분이나 한 시간 정도 근력이나 스트레칭 등 개인 운동을 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제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 ‘빠츄냐’와 30분 정도 집 근처에서 산책을 해요. 그 후에 발레단으로 가서 다시 한 시간 정도 몸을 풀면 딱 11시 정도가 되요. 그 이후에는 마린스키의 일정이 시작되죠.

티파니 T 컬렉션은 메종을 상징하는 알파벳 ‘T’를 활용한 직선적 디자인이 특징으로, 단순함이 가지는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른손의 18K 화이트 골드에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T1 와이드 하프 다이아몬드 힌지드 뱅글과 T1 내로우 하프 다이아몬드 힌지드 뱅글, 18K 화이트 골드 T 트루 와이드 링, 왼손의 18K 화이트 골드에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T1 풀 파베 와이드 힌지드 뱅글, 18K 화이트 골드에 파베 다이아몬드를 더한 T 트루 와이드 링 모두 TIFFANY&CO., 화이트 재킷 ZEGNA

롱 코트와 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GUCCI, 블랙 로퍼 LORO PIANA
Q 수 년째 꾸준히 아침 루틴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같은 발레단 무용수들과 비교해도 공연이 많은 편이에요. 어떨 때는 다른 레퍼토리로 오전과 오후 공연이 다르게 진행될 때도 있죠. 그 스케줄들을 다 소화해내면서 부상 없이 오랫동안 춤을 추기 위해서 저 만의 루틴을 만들었던 거 같아요. 이 루틴을 유지해온 지는 5년이 넘었어요. 매일 꾸준히 패턴을 지키고 비타민을 먹고, 강아지와 산책하고 이런 것들이 중요하죠. 그리고 저도 당연히 기분이 쳐지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 있어요. 그럴 때 루틴을 마무리하고 나면 다시 하루를 시작할 기운이 나죠.

니트 톱과 셔츠, 팬츠, 벨트 모두 JIL SANDER
Q 발레리노 김기민의 팬들이 손 꼽아 말하는 장점 중 하나는 연기력인데요. 표현력을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이 있나요? 연기 부분에 대해서는 다행히도 운이 좋게 저의 선생님께서 정말 대단하신 ‘발레 연기자’이셨어요. 정식으로 그런 단어는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콘서트장 가고 음악을 듣고 하는 거를 정말 취미로 삼고 있거든요. 일단 연기라는 것이 자신의 재능만으로 눈물을 흘리고 연기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우선 내가 더 많이 경험을 해보고 느껴야 그만큼 무대 위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분야를 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레더 베스트 DRIES VAN NOTEN
Q 발레 강국인 러시아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발레에 대한 생각도 많아졌을 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 발레는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이 발달한 것 같아요. 모든 세계인들이 놀라 하고 있죠. 심지어 프랑스 러시아 영국과 같은 발레 강국에서 조차 지금의 한국 무용수들의 무대를 보면서 너무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발레에 있어서는 짧은 역사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성장을 했다는 것은 한국 발레 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노력하는 한국인의 장점이 반영된 거 같아요. 그런 건 장점이지만 빨리 성장한 만큼 단점도 있는 것 같아요. Q 빠르게 성장한 한국 발레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면서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도 걱정했는데요. 그게 뭘까요? 모든 성장에는 양 면이 있는 거 같아요. 빠르게 성장한 만큼 높게 쌓았지만 그 두께가 얇은 것에 가깝다고 봐야 할 거 같아요. 그래서 아직은 안정감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작은 충격에도 무너질 수 있죠. 이제 그 깊이를 가져가야 할 시기인 거 같아요. 관객들에게 무용을 보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무용수들이 공연의 심도를 더 높여야 죠. 관객을 끌어당기는 것은 저희의 몫인 거 같습니다.

롱 코트와 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GUCCI
에디터 남미영 (denice.n@noblesse.com), 차은향(chaeunhyang@noblesse.com)
사진 김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