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내줄 웨딩 샴페인
사랑하는 이와 하나 된 순간을 더욱 빛내줄 샴페인. 와인 문화 커뮤니케이션 기업 ‘크리스탈와인그룹’ 이준혁 대표가 웨딩 샴페인 여섯 가지를 추천한다.

왼쪽부터
Frédéric Savart, L’Ouverture Blanc de Noirs Premier Cru Brut
소규모 부티크 와이너리 프레데리크 사바르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고수하며 가장 순수한 첫 번째 압착 주스를 사용해 폭발적인 산미와 풍성한 과일 캐릭터가 돋보이는 샴페인을 생산한다. 그중 피노 누아 100%의 ‘루베르튀르’는 잘 익은 청사과와 벌꿀의 부드러운 단맛이 오묘하게 감돌며, 강한 미네랄이 느껴져 풍요로운 맛을 선사한다. 더불어 ‘새로운 열림’이라는 뜻을 내포해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이들에게 축복의 의미를 담아 권하고 싶다.
Dom Pérignon, Rosé
샴페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수도사를 기리며 탄생한 돔 페리뇽. 세계 유명 인사와 샴페인 애호가들이 찬양하는 대표적 샴페인 하우스다. 특히 특유의 강렬한 풍미가 인상적인 ‘돔 페리뇽 로제’는 3대 로제 샴페인으로 손꼽힐 만큼 아이코닉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생전에 매릴린 먼로가 즐겨 마셨을 뿐 아니라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관식에 당당히 자리한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체리 같은 붉은 과일과 야생 장미 등의 풍미와 깊은 복합미, 강렬한 아로마를 바탕으로 한 화사한 맛과 향으로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순간을 더욱 붉게 물들여보기 바란다.
Bollinger, Special Cuvée Brut
볼랭제는 귀족을 넘어 왕족의 이미지로 각인된 와이너리다. 한 세기가 넘도록 뛰어난 품질을 유지해온 볼랭제 와인은 1884년 빅토리아 여왕이 처음 접한 이래, 지속적으로 왕실 인증서(Royal Warrant)를 획득하며 영국 왕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빈티지, 크뤼, 품종 세 가지 요소를 블렌딩해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내는 전통적 샴페인으로, 변함없이 아름다운 풍미를 선사하는 ‘스페셜 퀴베 브뤼’는 두 사람의 변치 않는 사랑을 기념할 만한 클래식한 면모를 보인다.

왼쪽부터
Henri Giraud, Fut de Chene Aÿ Grand Cru Brut
1625년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 앙리 지로는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프랑스 아르곤 숲에서 자란 참나무만 사용해 정교한 오크 테루아가 녹아든 샴페인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아몬드와 파이, 견과류와 벌집 향이 오크 숙성의 독특한 풍미와 어우러지는 ‘퓌 드 셴’은 지난 2022년 대한항공의 퍼스트클래스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하나 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첫 비행에서만큼은 앙리 지로 샴페인과 함께하는 호사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Dhondt-Grellet, Le Bateau Cramant Vieilles Vignes Grand Cru Extra-Brut
‘새로운 항해’를 뜻하는 ‘르 바토’라는 이름처럼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인생이라는 거친 파도를 헤쳐나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추천한다. 특히 르 바토는 동 그레예의 밀레짐(Millésime) 샴페인으로, 설립자 부부의 아들로 현재 동 그레예를 이끌어나가는 아드리앵 동(Adrien Dhondt)이 그의 증조부가 심은 73년 된 샤르도네 올드 바인의 포도를 사용해 만드는 것이 특징. 흰 꽃과 청사과, 꿀에 절인 배 등의 퓨어한 풍미가 느껴진다.
Perrier-Jouët, Belle Époque
1811년 프랑스 와이너리 가문의 피에르-니콜라 페리에(Pierre-Nicolas Perrier)와 로즈-아델라이드 주에(Rose-Adélaïde Jouët)가 결혼하며 두 사람의 이름을 따 설립했다는 페리에 주에의 스토리는 언제 들어도 로맨틱하다. 그해에 혜성이 떨어져 ‘하늘의 축복을 받은 부부’라는 애칭이 뒤따른다는 에피소드마저 부부의 사랑을 응원하는 자리에 더없이 완벽하게 느껴진다. 보틀에 새긴 고운 아네모네는 섬세한 흰 꽃의 아로마가 압도적인 벨에포크의 우아한 맛을 형상화했으며, 레몬, 백도, 서양배의 신선함이 오랜 숙성을 거친 아몬드, 캐러멜, 꿀의 풍미와 조화로운 균형을 이룬다.
editor SON JISU
photographer SHIM YUNSUK styling JANG SEHEE(MUYONG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