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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의 경이로움

FASHION

미지의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담대하고도 눈부신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마이애미 파에나 호텔에서 진행한 디스커버리 세션, 첫 번째 장 ‘바다에서 펼쳐지는 모험’ 전시 현장.

두 번째 장, ‘섬의 탐험’ 전시 공간.

세 번째 장, ‘트레저 헌터’ 전시 공간.

팔미에 미스테리유 클립.

 상상의 요소를 하나로, 젬스톤의 발견을 향한 여정 
“보물이 저기, 저 섬에 숨겨져 있다!” 스코틀랜드 소설가이자 모험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집필하고 1883년에 출간한 소설 <보물섬(Treasure Island)>에 등장하는 이 문장은 모험과 발견의 상징이다. 반클리프 아펠은 이 상징적 문장을 담은 고전 <보물섬>에서 영감받아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트레저 아일랜드(Treasure Island)’를 선보이며, 스티븐슨의 상상력과 모험의 세계를 하이 주얼리로 재현했다. 소설 속 매혹적인 섬과 숨은 보물, 그리고 그곳으로 향하는 항해의 여정을 담은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반클리프 아펠 특유의 우아하고 섬세한 디자인과 탁월한 장인정신을 통해 그야말로 하이 주얼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반클리프 아펠 회장이자 CEO 캐서린 레니에(Catherine Renier)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상상력과 발견의 기쁨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메종은 유쾌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보물섬>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 우리의 유산과 현대적 창의성을 연결하며, 착용자에게 동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보물섬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꾼 어린 시절의 모험을 떠올리게 하며,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착용자에게 자신만의 보물 탐험을 떠날 용기를 선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코르다쥬 앙피니 네크리스를 착용하고 있다.

뇌 마린 네크리스.

피라트 짐 클립.

피라트 존 클립.

히스파뇰라 클립.

 3개 장으로 펼쳐진 서사: 항해, 자연, 그리고 보물 
트레저 아일랜드 컬렉션은 소설 속 탐험과 발견의 서사를 기반으로 ‘바다에서 펼쳐지는 모험’, ‘섬의 탐험’, ‘트레저 헌터’라는 3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장은 바다 물결, 항해 도구, 선원의 매듭에서 영감받아 바다의 역동성과 아름다움에 주목했다. 대표작 중 하나인 ‘히스파뇰라(Hispaniola)’ 클립은 히스파뇰라호를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재현하며 돛의 곡선은 돛 사이로 바람이 흐르는 듯한 입체감을, 선체는 로즈 골드로 나무판자의 텍스처를 정교하게 표현했다. 대담한 해적을 엉뚱한 발상과 위트가 돋보이는 스타일로 표현한 ‘피라트(Pirate)’ 클립은 고전 <보물섬>에 등장하는 인물 존(John), 데이비드(David), 짐(Jim)을 묘사한다. 또 ‘앙 오뜨 메르(En Haute Mer)’ 네크리스는 메종의 1950년대 아카이브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닻줄이나 밧줄처럼 골드를 정교하게 엮어 항해 기술의 아름다움을 섬세한 세공으로 구현했을 뿐 아니라, 환상적인 55.34캐럿 에메랄드 컷 사파이어 광채로 웅장한 매력을 더했다. ‘뇌 마린(Noeud Marine)’ 네크리스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캐서린 레니에가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톤 조합으로 꼽은, 바다색을 연상시키는 튀르쿠아즈와 32캐럿 콜롬비아산 에메랄드의 하모니가 시선을 압도하며 메종의 스톤 선별과 조합의 남다름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극강의 마스터피스다. 두 번째 장은 섬의 꽃, 나무, 나비, 거북이, 조개 같은 자연의 생명력을 다채롭고 유려한 디자인으로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코키유 미스테리유즈(Coquilles Myste′rieuses)’ 브레이슬릿은 조개의 곡선을 로코코 스타일로 재해석했으며, 반클리프 아펠의 특허 기술인 미스터리 세팅으로 금속이 보이지 않도록 스톤을 세팅해 자연의 곡선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팔미에 미스테리유(Palmier Myste′rieux)’ 클립은 야자수 아래 교체 가능한 보트, 석양, 보물 상자를 통해 탐험의 신비와 발견의 기쁨을 상징한다. 착용하는 순간 작은 보물을 지닌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이 클립은 메종의 역사와 소설의 스토리뿐 아니라 이번 컬렉션의 모든 챕터에 경의를 표한다. 이 작품 역시 미스터리 세팅으로 제작한 에메랄드 야자수가 벨벳처럼 펼쳐지는 매끄럽고 신비로운 매력을 더한다. 마지막 장은 보물 사냥의 여정을 기념하며 콜럼버스 이전 시대의 눈부신 유물부터 아시아의 놀라운 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문화에서 영감받은 작품으로 구성했다. 특히 보물 탐험이라는 동심 가득한 꿈의 소망을 클립 작품으로 실현한 ‘카르트 오 트레저(Carte au Tre′sor)’는 골드 소재로 지도를 묘사했다. 움직임이 돋보이는 2개의 태슬이 달린, 꼬임 처리한 끈을 묘사한 부분은 정교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코프르 프레시유(Coffre Pre′cieux)’ 링은 빛나는 14.32캐럿 쿠션 컷 사파이어와 에메랄드, 루비를 조합해 다채로운 색채로 빛나는 보물을 형상화하며 고대 보물 상자에서 발견한 보석을 떠올리게 한다. 또 다른 대표작 ‘피규라(Figuras)’ 브레이슬릿은 물론 ‘오르느망 드 알렉산드리아(Ornement d’Alexandrina)’ 링과 ‘스플랑되르 인디엔느(Splendeur Indienne)’ 링 등은 동양적 문양과 풍부한 보석의 조화를 통해 화려함과 발견의 기쁨을 강조했다.

쿠론 프레시유즈 링.

앙 오뜨 메르 네크리스.

무사이용 네크리스의 그린 왁스 조각 작업 과정.

코키야쥬 미스테리유 클립의 미스터리 세팅 레일 트레이싱 작업 과정.

 문학과 예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유산 
소설 <보물섬>은 탐험과 발견, 그리고 상상력의 힘을 상징한다. 반클리프 아펠은 이를 트레저 아일랜드 컬렉션을 통해 하이 주얼리 언어로 재해석했고, 주얼리가 단순히 장신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시간을 초월한 예술 작품임을 입증했다. 희귀한 보석, 탁월한 장인정신,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은 착용자에게 각각 보물 사냥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컬렉션에 사용한 47.93캐럿 에메랄드와 55.34캐럿 사파이어는 반클리프 아펠의 철학이자 클로드 아펠이 말한 “모든 젬스톤은 저마다 고유한 영혼을 지니고 있다”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보물섬> 속 문구 ‘Pieces of eight! Pieces of eight!’와 같이 이번 컬렉션의 각 작품은 미지를 향한 담대한 탐험의 여정 끝에서 발견한 보물처럼 황홀한 아름다움과 소중한 가치를 드러낸다. 반클리프 아펠은 새롭게 공개한 트레저 아일랜드 컬렉션을 통해 고전문학이 지닌 상상력을 현대적 하이 주얼리로 구현하며, 착용자에게 새로운 세대의 예술적 유산을 선사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현재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영감을 전달하는 걸작으로, 반클리프 아펠의 괄목할 만한 독창성을 대변하는 상징적 컬렉션이라 할 수 있다.

Van Cleef & Arpels CEO

무사이용 네크리스.

Interview with Catherine Renier,  Van Cleef & Arpels CEO 
고전문학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메종의 오랜 전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전통을 계속 유지하실 건가요? 우리 메종은 일관성, 창의성, 그리고 유산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현재와 관련성을 유지하는 매우 장기적 접근 방식으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제 역할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존중하되 오늘날 관심사와 대중에게 적합하도록 유지하고, 우리의 장인정신과 스톤을 향한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또 동식물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다루며 영감을 확장하고, 대중을 계속 감동시키며 우리의 창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는 메종의 아이덴티티와 스토리텔링의 성공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여정의 일환입니다.
지난 5년여간 워치메이킹 분야에 집중하다 올해 다시 반클리프 아펠로 복귀하셨는데, 본인과 메종에 ‘하이 주얼리’는 어떤 의미인가요? 제게 하이 주얼리는 다른 업계에서도 평행을 이루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하이엔드 워치는 독창적 무브먼트와 칼리버를 사용하는 것으로, 제작하는 데만 7~8년 걸리는 작품을 의미합니다. 또 패션의 오트 쿠튀르처럼 하이 주얼리는 기술과 영감, 창의성의 궁극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메종이 오늘날 유산을 확고히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우리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내일의 유산을 쌓으며,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메종의 유니버스를 확장하며, 요정과 발레리나에 이어 이번에는 해적이라는 캐릭터를 선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창의성을 자극하고 메종의 유산과 전통을 풍부하게 하며, 대중에게 주얼리가 예술적 표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종에서 ‘유산(heritage)’의 의미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요? 유산은 우리의 뿌리입니다. 즉 오늘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메종의 전통과 유산을 어떻게 구축해왔는지, 그리고 그 영향을 어떻게 강조하고 어떤 기술이나 세계관이 반클리프 아펠에 중요한지에 기초합니다. 이를 존중함으로써 우리는 아이덴티티를 지켜나갑니다. 예를 들어, 메종의 중요한 유산으로 지프 네크리스, 미스터리 세팅, 스톤에 대한 전문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특히 골드 세공과 골드의 꼬임 디테일에 다시 한번 주목했습니다. 유산은 우리가 존중해야 할 대상이자, 미래 개발을 위한 영감의 원천입니다.
하이 주얼리 제작은 장인과 디자이너, 그리고 스톤 전문가 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위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작업의 시작이 스톤일 때도 있고, 혹은 드로잉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각 피스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결국 관건은 팀워크입니다. 드로잉, 스톤, 그리고 스토리를 중심으로 과정을 시작하고, 전문성이 뛰어난 장인이 독창적 아이디어에 솔루션을 제공하며 진행됩니다. 예로, 지프 네크리스처럼 때로는 실행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기술과 워크숍에서 피어나는 장인정신이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그저 전문성의 연속이 아니라, 모든 단계에서 항상 공동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 컬렉션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면 한두 가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스타일과 모습이 매우 독특한 ‘무사이용(Moussaillon)’ 네크리스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 피스의 흥미로운 점은, 스톤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비범한 가닛을 센터 스톤으로 세팅한 것입니다. 또 이 네크리스의 진정한 매력은 골드 세공에 있는데, 메종이 네크리스에서 조금 이례적으로 표현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구아슈에서도 골드 세공법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 피스에는 정말 패브릭처럼 보이고 착용감이 편해 마치 옷을 입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메종은 그린 왁스 조각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직물이 접히는 각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주얼리 전문가와 디자이너들이 지속적으로 토의하면서 실제 천이 접히는 것처럼 완벽해 보이도록 완성했습니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센터 스톤이나 스톤 세팅이 아닌, 골드 세공과 수작업 조각이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유니크하죠.
본인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무엇인가요? ‘추억(memory)’입니다. 저는 우리가 추억과 기억을 모은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점은 그 순간 자체도 소중히 여기고 따뜻하게 간직할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에디터 유은정(ejyoo@noblesse.com)
사진 반클리프 아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