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이 끝난 후, 챙겨야 할 뷰티 케어
길고 긴 웨딩 데이는 끝났지만 내 피부를 위한 시간은 이제 시작이다.

STEP 1 시작은 클렌징
표피에 남아 있는 노폐물과 남아도는 피지를 제거해 피부를 깨끗이 하는 게 클렌징이지만, 지치고 힘든 피부를 위한 클렌징의 필수 요건에 최소한의 유수분 남기기가 있다. 환경 변화 때문에 피부의 민감도도 한껏 치솟았을 테니 이는 더욱 중요하다. 부드러운 로션 타입 클렌저를 골라 1차 클렌징을 하자. 얼굴에 듬뿍 바른 다음 피붓결 반대 방향으로 롤링하고 물에 적신 해면 스펀지로 닦아낸 뒤 미지근한 물로 15~20회 정도 헹구자. 메이크업을 했으니 2차 세안이 필요한데, 예민한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촉촉함을 남기기 위해 약산성 세안저로 마무리하자. 그럼 다음 날 아침에는 어떻게 하면 될까? 간혹 아침엔 물 세안만으로 충분하다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건성 혹은 극건성 피부를 위한 세안법이다. 밤사이 열심히 숨 쉬며 재생 작용을 한 피부는 피지가 생기기 마련이니 클렌징이 필요하다. 다만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만 닦아내면 되니 전날 사용한 약산성 클렌저를 그대로 쓰거나 젤 타입 클렌저로 세안 후 피부의 유수분을 유지해주자.

STEP 2 피부에 필요한 만큼
지나치게 피곤하면 먹는 것조차 귀찮듯 피부도 마찬가지다. 지친 피부는 기초 체력이 떨어진 상태와 다를 바 없으니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궁합을 찾아 제품을 바르는 것이 포인트다. 이럴 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제품 일순위는 순수 비타민 C 세럼. 주름, 기미, 색소침착, 모공까지 케어해주니 만병통치약과 다를 바 없다. 15%로 처방한 세럼이 가장 효과가 좋은데, 피부를 약산성 상태로 만든 뒤 발라야 흡수가 잘된다. 그러니 약산성 클렌저로 세안한 후 바로 바르거나, 약알칼리성 세안제를 썼다면 꼭 토너를 바른 후 덧바르자. 3~5분간 흡수되길 기다렸다가 보습 제품을 바르면 효과는 배가된다. 다만 비타민 C 세럼이 따끔거릴 만큼 피부가 약해졌다면 니아신아미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바르자. 이 성분은 멜라닌이 표피로 이동하는 경로를 차단해 칙칙한 피부 톤을 화사하게 만들 뿐 아니라 피부 장벽 강화에도 도움을 줘 성난 피부를 진정시키고 홍조와 여드름을 가라앉힌다. 지친 피부에는 이 두 가지 성분을 함유한 세럼과 보습제만 발라도 충분하다.
여행지에서 즐거움을 만끽한 뒤 밤에는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모공이 늘어지고 유수분 밸런스가 깨진 피부에 필요한 것은 레티놀이다. 레티놀은 흔히 주름 케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늘어진 모공을 타이트하게 조이고, 색소가 침착된 각질을 빠르게 탈락시켜 기미, 색소침착 관리에 좋고 여드름도 완화해준다. 빛에 약하니 밤에만 바르고 수분 크림을 듬뿍 덧발라 레티놀로 인한 건조함도 잡고 레티놀 성분이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특히 레티놀을 바른 뒤 수분 미스트를 듬뿍 적신 화장솜을 10분 정도 얹어두면 모공 케어에 아주 효과적이다.

STEP 3 수분 잡아두기
피부 컨디션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싶다면 고농축 영양을 함유한 크림을 바르기보다 수분 케어에 충실한 것이 정답이다. 특히 너른 바다와 기분 좋지만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곳으로 신혼여행 떠났다면 더더욱 수분 케어에 진심이어야 한다. 이때는 세라미드 혹은 히알루론산 성분이 최고다. 흔히 ‘세콜지’라고 하는 피부지질을 구성하는 3대 성분인 세라미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란 성분 중 세라미드는 세포간물질을 메워 피부가 수분을 적당히 머금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수분 케어는 물론 장벽이 무너진 피부에도 꼭 필요하다. 자기 무게의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히알루론산은 메마른 피부의 수분 길을 뚫어주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해 수분 성분계의 에이스로 꼽힐 정도다. 건조한 상태가 극에 달했다면 이 두 성분을 함께 사용해도 좋다. 다만 세라미드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얇게 코팅하는 효과가 있으니 히알루론산 성분 제품을 바른 뒤 세라미드로 수분 보호막을 탄탄히 만들어주자. 또한 세라미드와 히알루론산, 이 두 성분은 순수 비타민 C, 레티놀과 만났을 때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켜 서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때문에 함께 바르면 찰떡궁합이다. 다만 피부가 예민해졌을 때 비타민 C와 레티놀은 피부에 자극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이럴 땐 세안 직후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인 세럼을 얼굴에 듬뿍 바른 뒤 촉촉함이 가시기 전에 기존에 사용하던 보습제를 바르자. 새로운 성분 자체가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사용하던 보습제를 평소보다 듬뿍 도포한다는 느낌으로 얹어주듯이 바르면 좋다.

STEP 4 예민한 피부의 항산화 케어
비타민 C와 레티놀이 좋은 건 알지만 빡빡한 스케줄에 치여 피부가 지나치게 예민해졌다면 자극적일 수 있다. 이 성분을 발랐을 때 자극이 느껴진다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었다는 신호다. 피부 컨디션을 정상화한다는 건 결국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키워드는 항산화인데, 가장 효과적인 이 두 성분이 맞지 않는다면 항산화 대체재를 찾자. 외부 자극에 노출된 표피는 진피보다 활성산소가 훨씬 많이 축적되기 때문에 항산화 케어가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성분을 눈여겨봐야 할까? 폴리페놀이 풍부한 녹차, 그리고 블랙티 성분이다. 2008년 발표한 ‘UVB에 의한 피부 광독성에 대한 홍차 추출물의 광보호 효과’라는 논문에서는 블랙티 성분이 UVB로 인한 피부 홍반과 주름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비타민 E(토코페롤)다. 이 성분은 빛에 의한 손상을 막아줘 노화를 예방한다. 항산화 케어로 스킨케어 루틴을 짜고 싶다면 저녁 시간이 제격이다. 먼저 블랙티 추출물이 세럼보다 많이 들어간 토너로 시작해 중건성 피부라면 블랙티 추출물이나 비타민 E 성분 세럼을, 지성 피부라면 녹차 추출물이 담긴 세럼을 바르자. 그리고 수분이나 피부 장벽을 견고히 해주는 펩타이드 성분 크림으로 마무리하자.
Editor SONE SIEUN
Photographer CHOI EUNMI, PARK JONGWON
Model RA JIWON
Hair PARK CHANGDAE
Makeup PARK EUNBY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