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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lution of New Fabric

미분류

그동안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 1순위가 디자인이었다면 이제는 소재로 그 축이 옮겨가고 있다. 브랜드의 독보적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별 신소재 퍼레이드.

Chanel

Bottega Veneta

3D 프린트 소재, 네오프렌, 발열 패브릭 등 지난해에 패션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신소재’였다. 그동안 소재 연구가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만의 이슈였다면 이젠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도 그에 못지 않은 고민을 하며 신소재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샤넬은 3D 프린트를 가장 먼저 도입해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였고, 버버리의 아이콘인 트렌치코트는 매년 완벽한 방수를 자랑하는 패브릭을 개발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16년 S/S 시즌에도 브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아이코닉한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를 준 컬렉션들이 있었다.

Ermenegildo Zegna

Moncler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가죽 소재의 혁신적인 패브릭 ‘펠레 테스타(Pelle Tessuta)’를 이번 시즌에 처음 공개했다. 가죽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펠레’와, 손으로 짠 직물을 뜻하는 ‘테스타’를 조합해 아주 얇은 나파 가죽 스트랩을 실처럼 엮은 새로운 형태의 패브릭을 개발한 것. 보통 패브릭은 섬유 소재의 씨실과 날실을 교차해 완성하는데, 펠레 테수타는 얇은 나파 레더 스트랩을 교차해 가죽 고유의 질감은 그대로 살리면서 패브릭의 유연성을 갖춘 소재로 혁신성을 높였다. S/S 시즌에는 펠레 테수타 소재를 활용해 로퍼, 스니커즈, 백, 벨트 등의 액세서리 컬렉션을 출시한다. 여성복에선 올해도 샤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샤넬은 화려한 패턴의 패브릭을 촬영한 뒤 이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실리콘을 씌웠다. 레진 코팅(resin coating) 기법을 활용한 이 신소재는 플라스틱처럼 무게감이 있으면서 패브릭의 다양한 색감과 패턴을 고스란히 반영해 의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장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샤넬 재킷의 칼라, 모자 디테일 곳곳에 사용돼 ‘샤넬 브레이드’의 뉴 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테가 베네타는 새로운 소재를 찾아 아웃도어를 탐험했다.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이브닝드레스를 선보이면서 산악용 의류나 용품에 사용하는 소재를 런웨이로 끌어들이는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방수 텐트 소재의 패브릭을 이용해 드레스를 만들었는데 바스락거리는 텐트 소재 고유의 느낌이 살아 있는 이브닝웨어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외에도 하이킹 로프를 드로스트링으로 사용하는 등 의류와 액세서리 곳곳에 신소재를 더해 기능성과 장식성을 고루 갖춘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의 대표주자 몽클레르는 S/S 시즌 첨단 소재를 접목한 트렌치코트를 제안한다. 여성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으로 소개한 ‘고비’ 트렌치코트는 코튼과 테크니컬 나일론을 혼합해 활동성을 높인 것이 눈길을 끈다. 방수·방풍 기능은 물론, 경량 소재를 사용해 기존 트렌치코트와는 차별화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뉴 패브릭의 등장으로 한층 다양한 패션을 즐길 수 있게 된 소재 전쟁시대, 다음 시즌에는 어떤 브랜드의 소재가 수면위로 떠오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에디터 | 이아현(fcover@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