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아티스틱 디렉터 발레리 사무엘과의 인터뷰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의 손녀이자 아티스틱 디렉터 발레리 사무엘(Vale’rie Samuel)이 전하는 프레드의 신작,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창의적 비전.

프레드 부사장이자 아티스틱 디렉터 발레리 사무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2025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던 가장 이상적이고 황홀한 빛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의미합니다. 이전의 무슈 프레드 이너 라이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창립자의 유산과 위트, 그리고 배려심이 넘쳤던 개성을 조명했다면, 새로운 작품은 메종의 독보적 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혁신적 비전과 기술력, 삶의 환희를 그립니다.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 출시가 메종의 역사에 어떤 의미일까요? 컬렉션은 프레드 사무엘의 삶 일부를 조명합니다. 어린 시절을 아르헨티나에서 보낸 그는 빛과 색채가 가득한 세상을 경험했어요. 황홀한 색채와 전경이 찬란하게 어우러진 아르헨티나는 무한한 빛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시작된 의미 있는 장소이자 추억의 공간입니다. 프레드 사무엘의 어린 시절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자 활기찬 생동감으로 가득했던 그의 영혼, 그리고 빛과 컬러를 향한 깊은 애정에 대한 경의를 담은 헌사이기도 합니다.
아티스틱 디렉터인 당신에게 새로운 컬렉션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 컬렉션을 구상하면서 저는 할아버지 프레드 사무엘의 창작을 향한 무한한 열정과 컬러 스톤에 대한 애정을 떠올렸습니다. 호주산 오팔, 탄자니아산 스피넬, 콜롬비아산 에메랄드, 스리랑카산 사파이어 그리고 다채로운 컬러 스톤을 다각도로 연구한 이유이기도 하죠. 우아하고도 볼륨감 있는 세팅은 기술적·창의적 도전에 이어 장인정신에 대한 경의의 표현입니다. 마치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즐기던 보물찾기 같은 경험이었다고 할까요. 컬러 스톤이 지닌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기념하기 위해 챕터마다 화려한 색채와 스톤을 조합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영감과 예술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선샤인 주얼러로서 이번 컬렉션은 이상적인 빛을 따랐다고 표현했습니다. 빛과 색채로 가득한 창립자의 창의적 에너지가 태어난 여정의 중심에는 아르헨티나가 존재합니다. 태양처럼 밝고, 눈부신 색채로 가득한 이번 컬렉션은 그의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감각과 감정을 담아낸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라보카 지역에서 영감받은 화사한 빛의 블레이징 어데시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심장부인 몬세라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엑셀팅 조이, 울창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팔레르모 식물원에서 착안한 브라이트 바이탈리티, 아르헨티나 해안가의 대표 휴양지 엔들리스 호라이즌까지 예술적 에너지로 가득한 4개의 챕터가 이상적인 빛을 설명하죠.
주얼리에 사용한 스톤의 선정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창작 과정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하나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형상을 띠지만, 점점 다양한 요소와 가능성을 탐색하면서 구체적 형태를 갖춥니다. 때로는 한눈에 마음을 사로잡는 스톤을 발견하고, 그 스톤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완성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특정 디자인을 먼저 구상한 후 그 아이디어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스톤을 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탐색하기도 하죠. 궁극적으로 제 창작 과정은 단순히 아름답고 우아한 주얼리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작품이 하나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랍니다. 각 스톤은 챕터별 이야기를 상징합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작품을 꼽아주세요.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엑셀팅 조이는 제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프레드를 정의하는 대담함, 독보적 디자인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우아함을 완벽하게 담은 챕터라고 할 수 있죠. 엑셀팅 조이는 젬스톤을 직물처럼 엮어 기하학적 패턴으로 구현한 세 가지 피스로 구성했습니다. 이번 챕터에서 프레드는 더블릿 기법의 전문성과 정교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컬러 스톤인 오팔라주르를 탄생시켰습니다. 화이트 골드에 세팅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사이 장식한 오팔과 터쿼이즈가 은은한 아름다움을 발합니다.
아티스틱 디렉터로서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의 디자인부터 제작 전반에 걸쳐 참여했습니다. 작품이 완성됐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각 작품을 처음 마주할 때는 언제나 깊은 감정이 몰려옵니다. 앞서 말한 엑셀팅 조이뿐 아니라 블레이징 어데시티, 브라이트 바이탈리티, 엔들리스 호라이즈 챕터 모두 뛰어난 장인정신과 메종의 팀워크를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독보적 장인 기술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시간을 초월한 우아함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로운 작품을 창조한다는 건 늘 기쁨과 만족감을 줍니다.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의 손녀로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프레드의 아이덴티티를 지켜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브랜드의 정체성을 익혔다 해도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지켜낸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급변하는 시대에 당신이 고집스럽게 지켜내는 가치관이 있을까요? 프레드 사무엘은 제게 가장 위대한 롤모델이자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그의 창의적 비전과 에너지는 제게 새로운 영감을 줍니다. 프레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저는 그 대담함과 우아함의 찬란한 조화, 그리고 삶의 환희와 빛을 향한 열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프레드는 단순히 정교하고 볼드한 주얼리를 만드는 메종이 아닌, 따스함과 찬란한 빛 그리고 삶의 환희를 투영한 주얼리 피스를 선보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런 노력은 ‘선샤인 주얼러’로서 브랜드의 독보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삶의 크고 작은 순간을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주얼리를 제작하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
그렇다면 프레드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가치 있는 주얼리란 어떤 주얼리일까요? 감성을 전달하면서도 탁월한 장인정신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 착용하는 이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자기를 표현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 컬렉션처럼요.

엑셀팅 조이 챕터 이어 커프.
에디터 최원희(wh@noblesse.com)
사진 프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