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빅 이벤트 엑스포 시카고가 돌아온다
미국의 또 다른 빅 아트 이벤트 ‘엑스포 시카고’.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행사의 면면을 살펴본다.

Expo Chicago 2023. Photo by Kevin Serna.
2012년 기존 엑스포를 대폭 재정비해 출항한 아트 페어 ‘엑스포 시카고(Expo Chicago)’는 매년 지역 커뮤니티와 예술계를 잇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4월 24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27일까지 네이비 피어(Navy Pier)와 페스티벌 홀(Festival Hall)에서 열리는 엑스포 시카고의 페어 부문은 총 5개 섹션으로 구성해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먼저 ‘갤러리( alleries)’ 섹션에서는 세계적 갤러리를 소개한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29개국 75개 도시에서 170개 주요 국제 갤러리가 참여했다. 여기에는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버소 모던 Converso Modern), 코벳 vs. 뎀프시(Corbe vs. Dempsey), 도큐먼트(Document) 같은 지역 갤러리를 포함해 프랑스, 포르투갈, 영국, 독일 등 다양한 나라의 유수한 갤러리가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학고재갤러리가 참여했다. 올해 역시 엑스포 시카고는 다양한 갤러리가 참여해 현대미술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익스포저(Exposure)’ 섹션에서는 설립 10년 이하 갤러리가 솔로 혹은 아티스트 2인의 프레젠테이션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해는 미니애폴리스의 워커 아트 센터(Walker Art Center) 큐레이터 로사리오 궤랄데스(Rosario üeraldes)가 진두지휘한다. 또한 이미 국제적으로 입지를 굳힌 갤러리의 아티스트 솔로 부스는 ‘프로파일(Profile)’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대미술의 주요 창구인 인쇄 매체를 소개하는 ‘에디션 + 북(Editions + Books)’과 특별 전시까지 구성해 다채로움을 더한다.

위 Anila Quayyum Agha, Shimmering Mirage(Red), Descent into Light, 2020. Photo by Jim Prinz.
아래 High Museum of Art, View from Sifly Piazza. Photo by CatMax Photography.
하지만 엑스포 시카고의 차별점은 무엇보다 현대미술계의 주요 인물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에 있다.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프로그램은 바로 ‘/다이얼로그(/Dialogues)’다. 큐레이터, 아티스트, 디자이너, 학자 등이 패널로 참여해 현재 미술계에서 떠오르는 주요 주제에 대해 예술적 담론을 펼친다. 주제는 주로 아티스트와 예술 기관의 사회적 책임, 각종 세계 위기(전쟁과 재난) 속 예술의 역할, 기존 방식이 아닌 대안적 전시와 큐레이션 협업 등에 관한 질문과 맞물린다. 이 프로그램은 시카고 예술대학(SAIC)과 협력해 선보이며 엑스포 시카고 방문자라면 꼭 참여해야 할 자리로 손꼽힌다. 지난해에는 힙합 문화가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에 대한 기조연설과 예술적 실천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비평에 관한 포럼 등이 열렸는데, 세계적 미술관 관장과 큐레이터, 예술가 등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했다. 올해 엑스포 시카고는 미국 중서부 지역에 대한 글로벌 관점을 반영하며, 특히 협업적 예술 관행, 신진 아티스트, 현대미술 컬렉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그중에서도 켐퍼 현대미술관(Kemper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수석 큐레이터 제시카 홍(Jessica Hong)이 준비 중인 ‘인/시투(IN/SITU)’ 프로그램을 주목하기 바란다. 이 프로그램은 페스티벌 홀을 무대로 대형 조각, 비디오 작품, 영화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디터 정송(song@noblesse.com)
사진 엑스포 시카고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