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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의 미학

LIFESTYLE

일상에서 예술을 제안하고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콜렉시옹 파르티퀼리에르의 신제품 전시 속으로.

NED 암체어

엄선한 소재와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절제와 평온, 프랑스적 감성이 담긴 조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온 콜렉시옹 파르티퀼리에르(Collection Particuliere). 2014년 감각이 탁월한 큐레이터이자 아트 디렉터 제롬 오몽(Jerome Aumont)이 설립한 이래 디자인을 통해 삶의 미학을 실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 밀란 디자인 위크 기간 폰다치오네 무디마 한편에 자리한 쇼룸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제된 감각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메종 컬렉션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 타이틀은 ‘Velouria’. 미국 록 밴드 픽시스(Pixies)가 1990년 발매한 앨범 <보사노바(Bossanova)>에 수록된 곡에서 차용한 이름으로, 벨벳의 감촉처럼 은유적이고 직관적이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존재감을 표현했다. 형태와 기능을 넘나드는 유연함, 사물의 감각적 존재에 대한 예민한 인식 등 콜렉시옹 파르티퀼리에르가 추구하는 철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의 중심에는 조형미와 함께 공예의 정수가 담긴 아이템이 있었다. 먼저 입구에서는 기울어진 등받이와 조각적 실루엣, 부드럽고 우아한 패브릭이 인상적인 TIO 암체어와 브러시드 스모크 오크 피니시로 재탄생한 LOB 커피 테이블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 등받이를 맞댄 채 공간의 중심에 놓인 LIL 데이베드와 오토만이 눈에 들어온다. 사용자를 포용하는 형태에 대한 해석이 담긴 디자인으로, 풍성한 형태와 부드러운 곡선, 미묘한 비대칭성과 감각적 텍스타일이 조화를 이룬다. 창가에 자리한 JEF 데스크는 기하학적 구조와 비례 균형, 견고한 목공 기술이 돋보이며, 함께 배치된 ELB 체어는 단조 철처럼 가공한 스테인리스스틸 프레임에 가죽 등받이를 얹어 절제와 장식, 기능과 감성 사이의 흥미로운 균형감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블랙 세라믹 모듈을 다양한 콘솔 형태로 변주해 사용 가능한 MIK 시리즈, 조각 같은 제스처가 녹아든 MIU 테이블, 비밀 수납공간이 있는 B-SIDE 캐비닛, 공간을 유기적으로 나누는 EUS 폴딩 스크린, 불완전한 점토의 질감이 고스란히 담긴 ELP 벽 조명 등이 조화롭게 공간을 채웠다.
콜렉시옹 파르티퀼리에르는 언제나 그렇듯이 가구와 오브제를 통해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하고 일상과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구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삶에 영감을 주는 존재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조용하고 우아하게 증명해냈다.

LIL 데이베드와 오토만.

JEF 데스크와 ELB 데스크 체어.

MIK 시리즈.

 

에디터 김수진(jin@noblesse.com)
사진 콜렉시옹 파르티퀼리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