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 완벽 차단 TIP
트러블도, 탄력 저하도, 이유 없는 푸석푸석함도 결국은 같은 원인.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에 맞서는 봄철 디펜스 전략.

왼쪽부터VALMONT 루미시티 SPF50+/PA++++ 알프스 고산지대의 일곱 가지 식물 성분과 다양한 파장의 자외선을 흡수·반사하는 유기∙미네랄 필터가 시너지를 내며 각종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L:A BRUKET 프로텍티브 플루이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줄여주는 스타티세와 식물성 히알루론산을 함유했다. 과도한 피지를 예방하고 외부 오염 물질로부터 피부를 지켜준다. GUERLAIN 오키드 임페리얼 브라이트닝 익셉셔널 케어 UV 프로텍터 오키드의 꽃잎 성분과 더욱 강력해진 오키드 노블라이트 테크놀로지가 자외선은 물론 블루라이트에 의한 자극을 케어한다.
대기오염 물질, 탄소, 광물 그리고 흙먼지까지. 봄철 미세먼지는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위협이 된다. 특히 모공 5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초미세먼지는 피부 장벽을 뚫고 침투해 수분 손실을 유발하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노화를 가속화한다. 피부를 지켜줄 ‘방어막’이 절실한 만큼 외부 공해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안티폴루션 제품에 관심이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 리더스피부과 강승희 원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안티폴루션 제품은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의 침투를 막고,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복구해주는 기능성 화장품을 망라합니다. 항산화, 항염부터 미백, 콜라겐 생성,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겸비한 전반적 제품군을 일컫는다고 볼 수 있죠. 봄철 야기되는 피부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케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즉 안티폴루션은 단순히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정과 회복까지 아우르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이 시기 뷰티 루틴에 꼭 포함해야 할 필수 스킨케어다.
Shield
UVA·UVB 차단 수치만으로는 부족하다. 미세먼지, 블루라이트, 적외선 등 복합적 외부 자극에 대응하려면 보다 넓은 스펙트럼의 멀티 기능이 필요하다.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한 차단제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제품 스펙이 아닌 피부 컨디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안목’. 이럴 땐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 자극이 적으면서도 방어막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인 성분으로는 마데카소사이드, 칼라민, 라마이드, 징크옥사이드 등이 있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일수록 예민한 피부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 특히 피부 트러블이 일어난 상태에서는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퓨어피부과 이수현 원장은 “무방비로 노출된 맨얼굴에 미세먼지가 닿으면 피부 트러블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요. 어떤 상태에서도 선크림은 필수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자극을 우려해 차단을 포기하기보다 기본 방어선이라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피부가 민감할 때는 과한 스킨케어를 줄이되 자극이 적은 선크림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DIOR 프레스티지 르 사봉 3개월간 숙성한 장미 성분이 들어 있는 클렌징 비누. 크림처럼 조밀한 거품이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부드럽게 세정한다. PAULA’S CHOICE 캄 울트라-젠틀 진정 클렌저 세 가지 프리바이오틱스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 유지를 돕는 약산성 클렌저. 노폐물과 피지, 각질까지 순하게 관리해준다. SUSANNE KAUFMANN 퓨리파잉 클렌징 젤 모공 케어와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젤 타입 클렌저. 알파인 버드나무 추출물이 모공을 케어하고 과도한 피지 생성을 방지한다.
Cleanse
봄철 클렌징은 장벽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클렌징할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할 것. 대표적 예가 파우더 타입 엔자임.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 성분이 각질과 피지를 부드럽게 정리해준다. 유효 성분만으로 구성된 가루 타입은 콧방울 틈 같은 굴곡진 부위 세정에도 탁월하다. 또 하나 주목할 성분은 모링가 추출물. 중금속과 미세먼지 흡착을 방지하고 항균 기능이 뛰어나 순하면서 강한 세정력을 발휘한다.
작은 입자의 먼지를 세정하기 위해 브러시나 클렌징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 이는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이수현 원장은 유수분 밸런스가 잘 유지되고 트러블이 없는 상태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벽이 약한 상태라면 오히려 자극이 되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얼굴만 닦는다고 끝이 아니라는 점. 두피는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쌓이는 부위다. 하루 종일 쌓인 먼지는 모공을 막고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기에 가급적 밤에 샴푸하고, 샴푸를 하기 전에는 브러시로 충분히 빗질해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좋다. 피지와 각질을 제거하는 딥 클렌징 샴푸를 주 1~2회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과 코처럼 점막이 외부에 노출된 부위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안구 세정액, 눈물샘 세정액,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코 세척은 호흡기 건강은 물론 피부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Repair
클렌징 후 피부는 말 그대로 텅 빈 상태다. 수분도, 방어막도 없는 이때 필요한 건 단순 보습이 아닌 손상된 장벽을 복구하는 집중 케어. 히알루론산, 판테놀, 세라마이드는 수분을 채우고 장벽 회복을 돕는 대표 성분이다. 이수현 원장은 “건조하다고 해서 많은 양을 한 번에 바르기보다는 적당량을 자주 덧바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라고 조언한다. 또 민감한 피부에는 마데카소사이드나 알란토인처럼 진정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 색소침착에는 비타민 C 기반의 항산화 제품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단, 자극도 높아지는 만큼 사용 전후 충분한 보습 케어와 주기 조절은 필수다.
봄철에 잘 생기는 각질은 어떨까? 강승희 원장은 각질을 제거하기 전 피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장벽이 무너져 올라온 각질을 단순 건조로 오해해 제거하면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성 피부처럼 피지가 많은 경우 AHA·BHA·PHA 성분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저자극 클렌징과 충분한 보습이 선행되었다는 전제다. 각질 제거는 피부 컨디션이 안정된 날 밤에 주 1~2회, 트러블이 심한 날에는 과감히 생략하는 것이 좋다. 뾰루지나 여드름처럼 갑작스러운 피부 반응에는 응급 진정이 먼저다. 진정 앰플을 스폿에 도포한 뒤 쿨링 마스크, 아이스 마사저, 냉타월 등으로 열감을 빠르게 낮춘다. 마지막엔 장벽 회복 크림으로 피부 재생을 마무리한다. 이렇듯 피부는 안정된 온도와 환경에서 진짜 회복이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에디터 김다빈(dabin@noblesse.com)
사진 이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