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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 Evolution

WATCH & JEWELRY

지금 시계업계는 새로운 소재 개발에 한창이다. 좀 더 가볍고, 좀 더 강한 시계를 손목에 얹기 위해서 말이다. 티타늄과 카본부터 그간 사용하기 어려웠던 사파이어 크리스털, 황동, 알루미늄까지 소재의 영역에는 한계가 없다.

Chic Carbon
탄소섬유라 불리는 카본의 다양한 변신

PANERAI, Luminor Submersible 1950 Carbotech
탄소섬유를 토대로 한 복합 소재 카보테크로 만든 파네라이의 최신작! 카보테크는 재료의 커팅 방식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띠는 무광의 검은색 소재로, 탄소 섬유 판과 또 다른 소재인 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PEEK, Polyether Ether Ketone)을 층층이 쌓은 후 적절한 온도로 압축해 만든다. 그 결과 소재에 고유의 결이 생기는 동시에 강도와 내구성은 향상된다. 이렇게 완성한 시계의 케 스는 가볍고, 저자극성에 부식 걱정까지 없다고. 세라믹과 티타늄의 장점을 모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압축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결 덕분에 똑같은 얼굴을 한 시계가 단 하나도 없다는 매력까지 겸비한다. 소재는 최신이지만 모든 디테일은 섭머저블의 고유 DNA를 그대로 이식했다. 다이버 시계 고유의 눈금 표시를 새긴 단방향 회전 베젤과 튼튼한 크라운 가드를 장착한 루미노르의 강인한 케이스까지.

BELL & ROSS, BR-X1 Skeleton Chronograph Carbon Forge
벨앤로스는 계기반을 닮은 시계 디자인과 무브먼트 모듈 개발을 넘어 다양한 소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올해 선보인 포지드 카본(단조 탄소섬유)이다. 다른 포지드 카본과 마찬가지로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아름다운 무늬는 말할 것도 없고(견고해 보이는 케이스와 잘 어울린다). 사실 이 시계는 카본 외에도 티타늄과 세라믹 등 전통 시계에 쓰지 않던 소재를 케이스 곳곳에 포용했다. 각기 다른 소재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까지 더한 셈. 반투명의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든 다이얼 아래 드러난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전체를 블랙으로 코팅해 남성적 매력을 물씬 풍긴다.

HUBLOT, Big Bang Broderie
철학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자수를 시계에 접목한 시계가 2015년 바젤월드에 등장했다. 바로 빅뱅 브로이더리! 다이얼과 케이스에 해골 문양을 수놓은 모델로 그 제작 과정이 자연스레 궁금해진다. 자세한 사항은 보안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명주 망사 천에 아라베스크풍 해골 문양을 수놓은 후 이를 몰딩 공정을 통해 탄소섬유와 합‘Art of Fusion’이란 위블로의 브랜드 치는 것. 작업을 위해 스위스의 저명한 자수 공방 비쇼프(Bischoff)가 힘을 더했다. 극도의 정교함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완성한 시계로 위블로가 추구하는 미적 감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아트 피스!

AUDEMARS PIGUET, Royal Oak Offshore Selfwinding Tourbillon Chronograph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의 대명사 로열 오크 오프쇼어의 컴플리케이션 모델. 크로노그래프와 투르비용을 결합한 것으로 모자라, 가장자리 로터를 사용해 무브먼트의 슬림화까지 실현한 시계다. 이뿐 아니다. 이 시계는 단조 카본을 케이스 전반에 사용해 소재 면에서도 진일보를 이뤘는데, 잘 알려졌듯 오데마 피게는 멋과 실용성을 높인 이 소재의 선두주자(항공 산업에서 사용하던 이 소재를 2007년 처음 도입한 주인공이다)! 컬렉션 고유의 특징인 팔각 베젤에는 새틴 브러싱 공정을 거친 세라믹을 사용해 스크래치의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TAG HEUER, Monaco V4 Phantom
태그호이어의 아방가르드 워치메이킹 정신을 십분 발휘한 모나코 V4 컬렉션. 시계 특유의 동력전달 장치인 마이크로 벨트 트랜스미션만으로는 성에 안 찼는지, 올해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름 또한 팬텀! 태그호이어는 시계 전체를 블랙으로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공법을 적용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카본 소재 케이스. 카본 매트릭스 컴포지트(Carbon Matrix Composite)라는 특유의 이름을 붙인 이 소재는 앞서 언급한 카본 고유의 특성을 간직한 채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얕게 깔린 안개처럼 오묘한 느낌을 선사한다. 케이스 속에 고스란히 드러난 무브먼트 역시 마이크로 블라스팅 공법을 이용, 매트한 질감으로 완성해 무브먼트에 사용한 총 48개의 주얼 스톤만이 시계 앞뒤로 레드 컬러의 영롱한 빛을 발한다.

CHRONOSWISS, Timemaster GMT
실을 엮은 듯한 모습의 탄소섬유를 다이얼에 이식한 크로노스위스의 타임마스터 GMT 모델. 케이스가 아닌 다이얼에 사용했기 때문에 신소재의 장점을 피부로 느낄 수는 없지만 시계에 입체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데엔 그만이다. 케이스는 DLC 코팅 처리한 스틸을 사용했다. 탄소섬유 다이얼 위에는 컬렉션 고유의 슈퍼루미노바 짝수 인덱스와 도톰한 핸드를 얹어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난다. 다이얼과 비슷한 패턴의 섬유 스트랩은 케이스와 함께 스포티한 무드를 자아낸다. 출장이 잦은 이를위한 GMT 기능은 다이얼만큼이나 매력적!

RICHARD MILLE, RM 35-01 Rafael Nadal
라파엘 나달을 위한 또 하나의 걸작! 스켈레톤 구조의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한 RM 35-01은 NTPT 카본을 케이스 소재로 사용한 시계다. 마치 나무의 무늬같은 기하학적 그래픽 패턴이 독특한 이 소재는 카본에서 분리한 병렬 방식 필라멘트가 여러 층을 이루고, 각 층의 두께는 최대 30mm에 불과하다. 아주 가는 결이 모여 완성한 패턴은 시계의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 특히 NTPT 카본은 물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알려진 기타 합성 소재에 비해 파괴 응력을 25%, 미세 균열 저항성을 200% 향상시킨 고기능 소재인 만큼 충격에 강하다고. PVD 코팅을 더한 티타늄 소재 무브먼트와 함께 시계공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RICHARD MILLE, RM 27-02 Tourbillon Rafael Nadal
토노형 디자인과 복잡한 구조를 드러낸 투르비용 무브먼트, 무척 가벼워 보이는 섬유 스트랩까지 한눈에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리차드 밀의 시계라는 걸 알 수 있다. RM 27-02는 메종이 브랜드의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을 위해 개발한 모델로 갓 선보인 만큼 리차드 밀의 혁신성을 느낄 수 있는 부품과 소재를 시계 곳곳에 담았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얼룩무늬의 베젤. 리차드 밀과 NTPT(North Thin Ply Technology)사의 협업으로 완성한 NTPT 카본과 TPT 쿼츠를 결합한 소재로, 카본 사이에 쿼츠를 주입해 완성한다. 서로 다른 물질을 합하고 압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생긴 고유의 무늬는 자연스럽고, 어느 하나 같은 모델이 없다. 참고로 쿼츠는 고온에 대한 저항력, 내구성과 전자파 투과가 특징인 물질. 이 최첨단 소재는 백케이스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했다. 이 시계의 또 다른 특징은 케이스 밴드 자체를 베이스플레이트로 활용했다는 점. 유니보디(unibody, 단일체)라 불리는 이 구조는 레이싱 카의 설계에서 영감을 받았고, 소재로 NTPT 카본을 택했다. 이 소재는 미세한 균열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리차드 밀의 자랑 중 하나. 라파엘 나달의 손목을 장식한 이 시계는 이미 성능을 검증받았다.

Light & Sturdy
가볍다, 그리고 견고하다. 전통적 신소재 티타늄과 진보한 신소재 탄화텅스텐과의 만남

Breitling, Galactic Unitime Sleek T

Breitling, Galactic Unitime Sleek T
갤럭틱은 강인하고 남성적인 여타 브라이틀링 시계에 비해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하지만 자사 무브먼트를 탑재한 것은 물론, 독보적인 금속의 광택을 고스란히 품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컬렉션. 2015년 이들은 갤럭틱을 통해 신소재를 발표했는데, 바로 베젤에 사용한 탄화텅스텐이다. 고온·고압의 환경에서 텅스텐 분말을 이용해 완성한 탄화텅스텐 베젤은 일반 스틸에 비해 5배 이상 견고하고, 긁힘 방지와 오랜 시간 착용에 따른 마모 방지 효과도 탁월하다. 케이스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인 베젤에 탑재해 그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시계가 특별한 이유를 하나 더하면, 브라이틀링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없는 자사 무브먼트 B35를 처음으로 탑재한 것. 전 세계 24개 지역의 시간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월드 타임 기능을 담았다.

Breitling, Bentley GMT Light Body B04 S

Breitling, Bentley GMT Light Body B04 Midnight Carbon

BREITLING, Bentley GMT Light Body B04 Midnight Carbon & B04 S
벤틀리의 디자인 코드를 시계 곳곳에 이식한 브라이틀링 벤틀리 컬렉션의 2015년 신작. 지름 49mm, 그보다 작은 45mm의 2가지 사이즈로 선보이는 벤틀리 GMT 라이트 보디 B04는 모두 티타늄을 케이스 소재로 사용한 덕에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특히 49mm의 오버사이즈 모델은 코팅 공정을 더해 시크한 블랙 컬러를 입었고, 그 때문에 ‘미드나이트 카본’이란 애칭까지 부여받았다. 한편 작은 모델은 티타늄의 순수한 성질을 고스란히 품었다. 크기는 다르지만 두 모델 모두 인하우스 무브먼트 B04를 사이좋게 탑재해 1/4초 크로노그래프 기능과 GMT 기능을 발휘한다.

Lightweight Titanium
스틸의 60% 정도 무게에 불과한 티타늄의 가벼움을 만난다

GREUBEL FORSEY, GMT Black
천재 워치메이커 로베르 그뢰벨과 슈테판 포시가 이끄는 매뉴팩처 그뢰벨 포시. ‘Art of Invention’이라는 브랜드 철학에 걸맞게 독특한 디자인과 독보적 기술을 담은 시계를 선보인다. 3개 지역의 시간을 다이얼 위 각기 다른 디스플레이로 알리는 GMT 모델(모델명이 직관적이다)은 그뢰벨 포시의 히트작 중 하나. 올해 선보인 모델은 진귀한 골드 대신 가벼운 티타늄을 택했다. 더욱이 케이스에 사용한 티타늄은 ADLC(Amorphous Diamond-like Carbon) 코팅 공정을 통해 매끈한 블랙 컬러를 입은 동시에 순수한 티타늄보다 훨씬 강한 강도까지 덤으로 얻었다. 참고로 이 시계는 GMT 외에 투르비용,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반구 형태 디스플레이, 서머타임을 적용한 월드 타임 디스플레이 등 앞뒤로 복잡한 기능이 자리하지만 하나의 크라운으로 그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것이 바로 천재 듀오 워치메이커의 능력!

DE BETHUNE, DB28 GS
독특한 디자인이지만 시간을 읽는 방법은 간단하다. 두꺼운 핸드가 시침, 블루 컬러의 날카로운 핸드가 분침이다. 그리고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크라운을 12시 방향으로 옮겼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계가 특별한 점은 ‘울트라 라이트 워치’의 일종이라는 것. 스틸보다 가벼운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모자라, 케이스와 러그를 스켈레톤 방식으로 제작해 무게를 최소화했다. 티타늄은 케이스뿐 아니라 시계의 심장인 무브먼트에도 곳곳에 쓰였으니, 이쯤 되면 이 시계가 손목에 얼마나 편안하게 감길지 상상만으로도 짐작이 가능하다.

PARMIGIANI, Bugatti Aerolithe
레이싱 머신 부가티와 협력해 완성한 독창적 무브먼트와 케이스로 깊은 인상을 남긴 파르미지아니의 부가티 컬렉션. 하지만 이 시계만큼은 손쉽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블루와 레드의 대비가 강렬한 이 시계에서 독특한 점은 보통 2시, 4시 방향에 놓이는 크로노그래프의 푸시 버튼을 8시와 10시 방향에 배치한 것. 운전 중 엄지로 조작하기 쉽게 한 워치메이커의 배려. 또한 손목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벼운 티타늄 케이스를 택했다. 하지만 베젤만큼은 화이트 골드를 사용해 찬란한 빛을 발한다.

GIRARD PERREGAUX, Neo-Tourbillon Three Bridges
브랜드의 상징적 메커니즘은 다양한 소재로 바꿔 출시하기 마련. 지라드 페리고의 쓰리 브리지도 그렇다. 1860년에 등장한 다이얼을 가득 메운 브리지는 골드와 사파이어 크리스털 등 다양한 소재로 선보였는데, 올해는 DLC 코팅을 더한 티타늄 버전을 출시했다. 그 덕분에 케이스 안에 자리한 무브먼트의 모양새는 모던해졌고, 다른 컬러의 부품은 더욱 도드라진다. 케이스도 같은 티타늄으로 만들어 완성도를 높였다. 경량화에 성공한 것은 물론이고.

Special Material
특별한 소재를 통해 매력을 발하는 시계의 면면

PALLADIUM
VACHERON CONSTANTIN, Quai de l’Ile Date Automatic Palladium
천연 상태보다는 플래티넘이나 이리듐과 합금한 상태로 존재하는 무척 귀한 소재인 팔라듐을 바쉐론 콘스탄틴의 케 드 릴 데이트 오토매틱 모델에 사용했다. 팔라듐은 백금족(platinum group)에 속하고 화이트에 가까운 실버 컬러를 띠는 소재로, 채굴량이 워낙 적어 이것을 사용해 만든 시계는 자연스레 귀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이 소재는 전통 소재를 대체하기보다 극소량만 존재해 더욱 특별한 것으로 여길 수도. 로듐 코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다이얼 아래 드러난 무브먼트와 케이스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ALUMINUM
ROGER DUBUIS, Excalibur Spider Skeleton Double Flying Tourbillon
경도와 강도를 생각할 때 알루미늄은 시계 케이스 소재로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로저드뷔는 티타늄 케이스의 일부에 과감하게 알루미늄을 도입했다. 스켈레톤 형태로 완성한 엑스칼리버의 티타늄 케이스 안에 정열적인 붉은 컬러를 띠는 알루미
늄 컨테이너를 담은 것(시계의 측면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베젤의 이너 링과 크라운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 이 소재로 인해 최신식 엔진과 멋진 차체가 어우러진 레이싱 카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쯤 되면 이들이 사용한 이 소재는 혁신성과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브랜드의 DNA를 반영한 것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SAPPHIRE CRYSTAL
RICHARD MILLE, RM056 Felipe Massa
브라질 출신의 전설적 F1 선수 펠리페 마사와의 파트너십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이 시계는 드라이버를 기리는 모델답게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담았다. 무브먼트에 사용한 부품 수만 500개가 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이 시계의 복잡한 구조는 다이얼과 백케이스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케이스 전체를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덩어리를 케이스 형태를 갖출 때까지 조금씩 갈아내고 폴리싱까지 거치면, 케이스 하나를 완성하는 데 1000시간이 소요된다고. 장인정신은 다이얼 아트와 무브먼트 장식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TANTALUM
GIRARD PERREGAUX, Tourbillon Bi-Axial Tantalum & Sapphire
매뉴팩처의 자체 실력으로 완성한다축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담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 내부식성과 내산성을 고루 갖춘 탄탈럼은 보통 화학·전기·항공 산업에서 사용하는 첨단 금속으로, 매우 독특한 블루 그레이 컬러를 띠어 강인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 시계에서 도드라지는 소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다이얼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브리지와 회전하는 투르비용의 브리지에 사용한 블랙 사파이어 크리스털. 크리스털의 차가운 느낌과 모던한 블랙 컬러가 기존의 시계와는 다른 미래적 느낌을 선사한다. 독창적인 소재의 사용은 매뉴팩처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Si3N4 CERAMIC
RADO, HyperChrome Si3N4
원소기호의 등장이다. 라도의 정체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하이테크 세라믹 앞에 붙은 것으로 보아 최첨단 세라믹이라 점칠 수 있다. Si3N4는 실리콘나이트라이드(slicon nitride), 즉 질화규소를 뜻하며, 강도가 높고 내열 충격성이 탁월한 소재로 라도의 하이테크 세라믹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하이테크 세라믹보다 강도가 높아 스크래치에 매우 강하며, 가볍다는 장점까지 지녔다. F1의 경주용 자동차 부품으로 널리 쓰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실리콘나이트라이드 하이테크 세라믹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전체에 사용한 라도의 하이퍼크롬 무게는 85g에 불과하다. 미래지향적 브랜드의 철학을 다시금 증명한 셈!

RUBBER & DIAMOND
ROGER DUBUIS, Excalibur Spider Skeleton Flying Tourbillon
사실 시계에 ‘고무’ 소재를 사용한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그간 케이스와 크라운 등에 자주 등장했고, 러버 스트랩은 다이버 워치에서 매우 중요한 축을 차지하니까.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러버 소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로저 드뷔가 2015년 발표한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은 베젤에 60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는데, 그 주위를 둘러싼 소재가 바로 러버인 것. 강도와 경도가 가장 강한 광물을 유연한 러버가 붙잡고 있는 형국이다! 영원히 함께하지 못할 것 같던 이질적인 소재의 만남은 분명 특별하다.

POWERLITE ALLOY
MAURICE LACROIX, MAURICE LACROIX, Masterpiece Gravity 40th Anniversary
오프센터드 다이얼을 장착하고 무브먼트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밸런스를 고스란히 드러낸 모리스 라크로아의 마스터피스 그래비티. 2014년 출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끈 제품으로, 올해 브랜드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한 케이스로 무장해 바젤월드에서 선보였다. 바로 모리스 라크로아의 기술력을 응집한 자체 합금인 파워라이트. 알루미늄, 마그네슘, 티타늄, 지르코늄 그리고 세라믹을 합금한 소재로 각각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한다. 그 결과 스틸에 비해 무게는 2배 이상 가볍고, 강도는 2배 이상 세다. 이 정도면 혁신적 브랜드의 창립 40주년을 자축하기에 충분하다.

BRONZE
PANERAI, Luminor Submersible 1950 3 Days Automatic Bronzo
강한 소재에 대한 탐구는 워치메이킹 산업에서 언제나 중요한 도전 과제였다. 그런 의미에서 브론즈(황동)는 사용할수록 색이 변하는 고유의 특성 때문에 환영받지 못하는 소재였다. 그 점에 착안해 오히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컬러가 변하며 고유의 색을 띠게 되는 시계를 탄생시켰다! 게다가 다이버 워치인 섭머저블의 특성상 바다에서 더 장기를 발휘하는 모델인데, 다행히 브론즈는 습기와 열 그리고 염분에 강하다. 단, 착용자의 피부를 고려해 백케이스와 버클에는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고.

에디터 | 이현상 (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