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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DFACE ERA

BEAUTY

동안의 정의가 바뀌었다. 이제 피붓결과 탄력만큼 중요해진 비율의 시대. ‘중안부’가 얼굴 미학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비율의 미학, 중안부
요즘 뷰티 신에 떠오른 동안의 조건은 예전과 다르다. 피붓결이나 탄력보다 더 주목받는 건 바로 얼굴의 비율. 그중에서도 눈썹부터 입술 윗부분까지 영역인 ‘중안부’다. 퓨어피부과 이수현 원장은 얼굴의 황금 비율이라고 하는 ‘1:1:1’일 때보다 코와 인중 사이 영역이 다소 짧은 ‘1:1:0.8’ 비율일 때 더 어려 보이는 인상을 준다고 말한다. 비율이 전부는 아니지만, 시선이 얼굴 중심부로 쏠리는 인상일수록 동안에 더 가까워 보이는 건 분명하다.
이런 변화는 작년부터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중안부메이크업’, ‘#중안부밸런스’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이마와 턱은 살리고 인중은 짧아 보이게 연출하는 메이크업과 헤어 팁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행처럼 번졌다. 그 흐름은 유튜브로도 이어져, 이사배의 ‘중안부 축소 팁’ 쇼츠는 300만을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차홍의 헤어 스타일링 영상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 블랙핑크 제니, 아이브 장원영 등 셀럽 얼굴 분석 콘텐츠의 유행과 함께 짧은 인중과 입체적인 얼굴 라인은 이제 ‘동안의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얼굴 중심을 리디자인하다
중안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얼굴 전체의 비율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리더스피부과 강승희 원장은 “최근 단순한 리프팅보다 중안부 비율을 고려한 시술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라며, 짧고 입체적인 중안부가 얼굴을 더 작고 어려 보이게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중안부는 뼈처럼 고정된 구조가 아니므로 수술보다는 다양한 시술을 조합해 점진적으로 조율하는 방식이 선호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팔자주름·입술·귀 필러, 입꼬리 올림 보톡스, 인중 축소술 등이 있다. 여기에 실 리프팅이나 울쎄라, 슈링크, 뉴테라 같은 초음파 리프팅을 병행해 늘어진 피부를 당겨주면 중안부 전체를 보다 또렷하고 탄탄하게 정돈할 수 있다. 특히 입술은 중안부를 조정할 때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다. 윗입술이 얇고 인중 선이 희미한 경우 인중이 길어 보일 수 있으므로 이때 필러로 입술산을 또렷하게 정리하고 볼륨을 더해주면 시각적으로 중안부가 짧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얼굴 외곽을 활용해 상대적 비율 개선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귀 상부나 귓불에 필러를 주입해 귀를 도톰하게 보완하는 귀 필러 시술이 그 예. 얼굴 외곽 라인을 넓혀 중심부가 작아 보이게 만드는 방식이다. 귓바퀴가 눌린 접힌 귀, 귓불이 얇은 칼귀 형태를 일명 ‘밤비 귀’처럼 펼쳐 교정 효과를 얻는다. 얼굴 폭이 좁은 이에게 특히 효과적이며, 셀카나 영상 중심의 MZ세대 문화와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시술의 핵심은 중안부를 실제로 줄이기보다는 짧아 보이게,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설계다. 전문가들은 “중안부는 단순히 한 부위를 채우거나 올리는 문제가 아니라 얼굴 중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중안부 중심의 트렌드는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으로도 확장된다. 코끝에 하이라이터를 더해 코를 짧고 도톰해 보이게 하거나, 눈썹의 시작점을 낮춰 시선을 아래로 유도하는 연출이 대표적. 애굣살에 음영을 더하거나 눈 아래에 블러셔를 터치해 시각적인 면적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특히 글로시한 립은 입술산의 입체감을 부각해 인중이 짧아 보이게 한다. 헤어스타일 역시 비율 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베다 살롱 교육팀 윤이슬 과장은 “중안부가 짧아 보이게 하려면 턱선에 길이를 맞춘 단발이나 시스루 뱅처럼 앞머리를 가볍게 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앞머리가 무거워 보이면 얼굴 중심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건 ‘절대적 짧음’이 아니라 조화로운 비율 설계다. 대부분 전문가는 “짧아 보이려고만 하다 보면 오히려 얼굴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해칠 수 있다”며, 고정된 보형물이나 과한 거상술보다는 얼굴 균형을 분석해 자연스럽게 다듬는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에디터 김다빈(dabin@noblesse.com)
사진 이예지
모델 메이즈(Maze)
헤어 & 메이크업 강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