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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새롭게 정의하다

FASHION

혁신은 전통 언어로 재해석될 때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워치스앤원더스 2025 부스 전경.

올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f1?〉 포스터와 촬영용 레이싱카.

새롭게 출시된 인제니어 컬렉션 소개 현장.

워치스앤원더스 2025 부스 전경.

포르투기저 이터널 캘린더. 2024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했다.

IWC 샤프하우젠이 역사적 인제니어 컬렉션으로 새 시대를 연 지 벌써 2년이 흘렀다. 1976년 전설적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의 손끝에서 탄생한 오리지널 모델의 미학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인제니어 컬렉션은 단순한 복각을 넘어 21세기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라는 불멸의 가치와 첨단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뉴 인제니어는 업계 관계자들과 시계 애호가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올해 IWC는 인제니어에 다시 한번 과감한 변화를 이식했다. 소재, 기능, 크기 면에서 또 다른 방향을 제시했으며 제랄드 젠타의 혁신적 디자인 언어를 더욱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이는 단순한 회귀가 아닌, IWC가 지켜온 장인정신과 기술적 진보의 결정체다. 워치스앤원더스 2025에서 IWC는 인제니어 라인업뿐 아니라 브랜드의 다층적 정체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 중심에는 올여름 전 세계 개봉을 앞둔 애플 오리지널 필름 〈F1Ⓡ〉과 협업한 부스가 있었다. 10년 이상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과 공식 파트너십을 이어온 IWC는 이번엔 영화 속 가상의 11번째 팀 APXGP의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부스에는 영화 촬영에 사용된 두 대의 실제 F2™ 차량을 전시했는데 현실과 영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시계와 레이싱카에 깃든 공학적 정밀성과 브랜드 철학이 관람객에게 강렬하게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이 모든 변화를 주도한 중심에는 IWC의 CEO 크리스토프 그레인저 헤어가 있었다. 그는 전통과 혁신, 정밀함과 감성을 조화롭게 아우르며 브랜드의 방향을 이끌어왔다. 이번 워치스앤원더스에서도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며 또 한 번 도전에 나섰다. 그에게 올해 IWC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Interview  with Christoph Grainger-Herr, IWC schaffhausen CEO

워치스앤원더스 2025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핵심 스토리는 무엇인가? IWC가 전달하고자 한 핵심은 ‘형식(form)’과 ‘기술(technik)’이다. 독일어를 사용한 이유는 1970년대 제랄드 젠타의 인제니어 디자인이 지닌 정신을 더욱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당시 독일과 스위스 산업 디자인의 미학, 즉 정제되고 기능적인 미니멀리즘은 인제니어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공간은 바로 그 시대정신을 시각적으로 재현한 결과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영화 과 협업해 IWC의 진화를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인제니어 컬렉션의 다양한 변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점은 무엇인가? 인제니어는 젠타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아이덴티티가 명확하다. 이를 2023년 ‘오토매틱 40’으로 되살린 뒤 다양한 사이즈와 소재로 확장하고 있다. 핵심은, 어떤 변화 속에서도 인제니어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예컨대 케이스 지름 35mm 모델은 콤팩트하면서도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구현해야 했고, 세라믹 모델은 IWC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조적 완성도를 높여야 했다. 그 결과 순수 세라믹 케이스, 정밀한 브러싱과 폴리싱, 그리고 방수까지 높은 기술적 마무리를 담아낼 수 있었다. 최신 모델은 퍼페추얼 캘린더를 통합하는 등 기능성과 미학의 경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IWC는 어떻게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나?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장기적 계획을 세우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IWC는 언제나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고, 핵심 제품과 가치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그런 모험 속에서도 우리만의 정체성과 철학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이를 새롭게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확장해가는 균형이다. 이 모든 것이 조화로울 때 고객들도 IWC가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를 공감해준다고 믿는다.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IWC 샤프하우젠